울산시 중구 박성민(새누리당·사진) 구청장의 딸 결혼식을 앞두고 구청이 보도자료를 낸 데다 전산망을 통해 알려 직원들에게 축의금을 독려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11시 울산 중구청 앞 주차장에는 300m가 넘는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줄은 구청 2층에 마련된 '중구 컨벤션 웨딩홀' 신부 측 축의금을 받는 곳에서부터 시작됐다. 박 중구청장의 딸 결혼식에 축의금을 내려는 하객들이 만든 줄이었다.
지난달 19일 중구청은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장녀 결혼식 안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공무원 내부 전산망을 통해 구청장 딸 결혼식을 공지했다. 단체장의 딸 결혼식을 보도자료라는 형식을 통해 알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A4용지 1장 크기의 보도자료에는 결혼식 날짜와 시각, 장소가 적혀 있었다.
중구 측은 하객들의 차가 몰려들 것을 예상해 전날 오후 4시쯤부터 주차장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중구청 관할 한 업체 사장은 "너무 알려져서 안 갈 수가 없었다. 청첩장을 받는 것보다 더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보도자료가 배포된 뒤 중구 소속 일부 공무원들은 축의금을 내기 시작했다. 공무원 A씨는 "내부 전산망을 통해 공지된 후 총무과를 창구로 돈을 냈는데 결혼식 이틀 전쯤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의 축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구청장이 밝히면서, 냈던 돈을 다시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중구에는 구청에 374명, 동 주민센터 115명, 보건소 34명, 의회사무국 16명 등 전체 539명의 공무원이 근무 중이다.
울산 중부경찰서 한 관계자는 "실·국장들이 9급 직원까지 축의금을 내도록 독려했고, 이후에 불만이 새어 나오자 7∼9급 직원들에게 돈을 돌려줬다"고 전했다.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부장은 "인사권을 갖고 있는 지자체장이 보도자료나 공지형식으로 자녀의 결혼식을 알리면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겠느냐"며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박 중구청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축의금을 모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혹시나 부담을 가질까 업무보고 자리에서 개인적인 일이니 받지 않겠다고 미리 공식적으로 밝혔었다"고 말했다.
첫댓글 새누리당은....저런 개같은 놈에게 내년에도 공천장 줄랑가...?
이세키 제정신인가? 주민소환함하시죠.
ㅋㅋㅋㅋㅋㅋㅋ 미친놈 지랄생쇼를 했네 그려....
신기한 새누리..어쩜 이런 액기스같은 인간들만 모아놨는지..ㅎㅎ
비리없는 사람에게 그래서 자격지심 느끼시는구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