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김감독님에 대해 많은 스포츠 찌라시들과 평론
가들은 김감독님에 대해 "관리야구의 극치","투수 저승사자","쪼잔한 쪽
바리야구의 신봉자"라는 비난 일색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리고 김감
독님이 엘지에 오기 전만해도 그것은 그다지 크게 틀린 말들이 아니었습
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를 보면서 전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감독님의 말들을 듣고요.그분은 마침내 "LG의 감독"으로 변해있었습니다.
"그동안 포스트시즌과는 악연이었지만 이젠 달라요.우선 내가 마음을 비웠어.그러니까 모든게 바뀌더라고."
"선수들은 다 잘했어.벤치의 작전미스때문에 진거야."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러워.시키기도 전에 알아서 다 했잖아.시즌전에 4강까지는 내가 하겠는데 나머지는 너희 몫이라고 했어요.그런데 정말 해줬어요.허허"
(이상 펌)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어윤태사장이 엘지의 신바람 야구를 다시 일으키자는데 이미 신바람 야구는 살아났습니다.
94,95년도에 보여줬던 엘지의 힘.이번 PS에서 여실히 느끼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제가 엘지 팬으로서 가장 리스크라고 느꼈던 모래알같던 팀워크가 해결됐지요.선수들이 모두 김감독님을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고 김재현선수는 김감독님에게 사정하면서까지 코리안시리즈에 뛰기도 했습니다.
엘지의 마운드에 대해 말이 많은데..
작년의 주인공 신윤호 선수.
제 생각에도 혹사된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엘지에 몇년간 제대로 된 선발요원 한명이 있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선발 키우는데는 엘지만큼 낙후된 시스템을 가진 팀은 드뭅니다.15년간 팬이지만 이점은 늘 불만 또 불만입니다.ML진출에다 원래 국내 선수층이 아무리 얇다지만 엘지는 유독 심각했습니다.
이광은감독이 1승9패뒤에 물러나면서 맡은,망가질대로 망가진 팀을 데리고 그럴듯한 성적을 내기 위해선 김감독에겐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신윤호가 유일한 대안일 수 밖에요.96년도에 김현욱이 그랬듯이..
ML하고 비교들 하는데 비교할걸 해야겠죠^^;선수보호라..그게 과연 몇십년안에 가능할지..시스템 자체가 안된걸 갖고 김감독님같은 분들만 씹어대는거도 좀 웃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엘지의 불펜,선발진은 분명 김감독님 취임 이후 집중력이 높아졌습니다.
김민기선수..망가질땐 정말 내가 누군지 확실히 보여준다는듯이 망가졌던..기복이 심했던 선수죠.지금 마침내 선발로 자리매김 했지요.
이동현선수..올해 PS에서 가장 눈에띌정도로 연투했지요.훈련에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할 겁니다.그렇지만 그의 스피드와 로케이션은 과연 83년생인가라고 반문할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장문석선수..00시즌 최악의 불운아..그러나 그는 자기 특유의 스피드,특히 종속이 살아나면서 올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습니다.자신감을 찾았지요.
최원호선수..이제서야 팀에서 필요한 선발로 자리를 굳히는 거 같습니다.김감독님 말로는 타자 타이밍 뺏기로는 국내에서 최고라지요.
이승호선수..공끝 많이 예리해졌습니다.전처럼 홈런맞고 고개숙인 남자..옛날얘깁니다.
마침내 엘지 특유의 소총야구와 김감독님의 관리야구가 한데 어우러져서,마운드만 좀 손본다면 내년에도 분명 우승권에 들리라 예상했습니다.
근데 꿈이 깨져버릴 거 같군요.
신임으로 지목된 이광환 감독님에 대해 말이 많은데..
이감독님 제 개인적으론 정말 훌륭한 감독님이죠.
자율야구로 지금의 엘지야구 팀컬러를 만든 장본인.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마력을 가진 야구.
그런데 김성근 감독님이 이렇게 해임되어 버리다보니 어윤태사장과 이감독님의 연관설이 나도는데..이감독님에게까지 해가 미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엘지구단..여러모로 맘에 안듭니다.
헛돈쓰기만 몇년쨉니까.
서승화같은 선수들은 떼돈들여 뽑아만 놓고 뭐하는겁니까?
지금까지 선수 자질에 비해 엘지가 말아먹은 마운드
인현배,이정길,김도완,박철홍,전승남,경헌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