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2베드 1,2-7
사랑하는 여러분, 2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님을 앎으로써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풍성히 내리기를 빕니다.
3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영광과 능력을 가지고 부르신 분을 알게 해 주심으로써, 당신이 지니신 하느님의 권능으로 우리에게 생명과 신심에 필요한 모든 것을 내려 주셨습니다. 4 그분께서는 그 영광과 능력으로 귀중하고 위대한 약속을 우리에게 내려 주시어, 여러분이 그 약속 덕분에, 욕망으로 이 세상에 빚어진 멸망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5 그러니 여러분은 열성을 다하여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앎을 더하며, 6 앎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신심을, 7 신심에 형제애를, 형제애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복음 마르 12,1-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에게 1 비유를 들어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2 포도 철이 되자 그는 소작인들에게 종 하나를 보내어, 소작인들에게서 포도밭 소출의 얼마를 받아 오라고 하였다. 3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를 붙잡아 매질하고서는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4 주인이 그들에게 다시 다른 종을 보냈지만, 그들은 그 종의 머리를 쳐서 상처를 입히고 모욕하였다. 5 그리고 주인이 또 다른 종을 보냈더니 그 종을 죽여 버렸다. 그 뒤에 또 많은 종을 보냈지만 더러는 매질하고 더러는 죽여 버렸다.
6 이제 주인에게는 오직 하나, 사랑하는 아들만 남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7 그러나 소작인들은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상속 재산이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8 그를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9 그러니 포도밭 주인은 어떻게 하겠느냐? 그는 돌아와 그 소작인들을 없애 버리고 포도밭을 다른 이들에게 줄 것이다.
10 너희는 이 성경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11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12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을 두고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을 알아차리고 그분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워 그분을 그대로 두고 떠나갔다.
며칠 전에 어떤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께서 저와 함께 하는 자리에서 상당히 불안해하시고 안절부절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무슨 문제가 있으신가요? 상당히 불편해 보이십니다.”라고 말씀드렸지요. 처음에는 “괜찮습니다.”라고 하셨지만, 잠시 뒤에 “신부님, 죄송합니다. 도저히 안 되겠네요. 제가 스마트폰을 자리에 두고 와서요. 지금 가지고 오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스마트폰을 가지러 가시는 것입니다. 잠시 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오셨을 때, “어디서 급하게 올 전화가 있었나보죠?”라고 물었지요. 그러자 이분께서는 “그런 전화는 없는데요. 스마트폰이 제 손에 없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네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요즘에 ‘노모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있다고 합니다. 이 신조어는 ‘No mobil(휴대전화), Phobia(공포)’를 합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즉, 휴대전화가 없을 때 초조해하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일종의 금단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에 1명꼴로 발견된다고 하네요.
편안한 삶을 위해 만들어진 실용품일 뿐인데, 이것이 오히려 사람을 얽매는 데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중독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중독이 스마트폰뿐이겠습니까? 너무나 많은 중독으로 인해서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술, 담배, 성, 게임, 도박, 마약 등등 여기에 빠져들어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은 순간의 만족과 가짜 위안만을 가져다 줄 뿐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의 만족과 가짜 위안이 너무나도 강렬하기 때문에 빠져나오기가 힘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못된 소작인에 대한 비유말씀입니다. 어쩌면 저럴 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주인은 먼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웁니다. 그리고는 소작인들에게 내어주지요. 사실 소작인들이 해야 할 일을 주인이 먼저 하고서 내어준 것입니다. 그만큼 배려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런데도 그들은 감사할 줄을 모릅니다. 그래서 포도밭 소출을 받으러 온 종을 매질하고 모욕했으며 심지어 죽이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랑하는 아들까지도 죽여 버리는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요. 바로 재물에 대한 심한 중독 현상 때문입니다. 자기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욕심으로 가득 차서 해서는 안 될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들을 얽매는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순간의 만족과 가짜 위안을 주는 것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어리석은 우리가 아니라, 진짜의 만족과 위안을 주시는 주님께 의탁하고 함께 하는 지혜로운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 안에서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 참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삶에 희망이 있다는 말은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지난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신현철).
10년 전, 갑곶성지 경당의 제대 모습입니다.
중독에서 탈출해야 할 때는?
저도 한때 심한 중독에 빠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담배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공부할 때만 해도 하루에 3갑 정도를 필 정도로 골초였지요. 그런 제가 과감하게 끊었습니다. 끊는 과정 안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10년 넘게 피었던 담배를 끊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15년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안식년에 우연히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었지요.
한 번 끊은 적이 있었으니 마음만 먹으면 쉽게 끊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피우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 자꾸만 머릿속에서 ‘한대만 더 피우고 끊어.’라고 유혹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즉, ‘내일부터 끊어.’라는 유혹에 계속해서 넘어가는 저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갑곶성지에 와서 다시 끊었습니다. 그런데 내일부터 끊은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끊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혹시 중독에 빠져 있는 것이 있습니까? 지금의 나를 얽매고 있다면 과감하게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그 빠져나오는 시기는 내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입니다.
담배 중독에 빠져 있을 때의 제 모습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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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감사드림니다 신부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봉헌합니다~♥
소작인 맘에들도록 최선을 다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소서~♥
포도밭의 주인과 소작인의 사례를 보면서 제게 일어난 일과 참 흡사해서 놀랍니다. 맏이도 아닌데 집안의 구심점이 되어 살아왔는데, 공은 없고 탓만 하는 형제들을 보며 반성을 많이 합니다. 모든 것을 감수하는 일도 무조건적이어서는 안된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하루를 여는 새벽에 신부님의 글이 용기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 신부님 감사합니다.
🙏 아 - 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열성을 다하여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앎을 더하며, 앎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신심을, 신심에 형제애를, 형제애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아멘.
한주간의 시작인 월요일입니다.
사랑의 마음을 쭉 간직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아멘!!감사합니다~~^^
*내일이 아니라 지금 바로* 를 실천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멘~*
바로 , 지금이 모든 집착, 중독에서 벗어날 시간..... 먼저 어떤 헛된것에 집착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건강하십시오.^^
아멘, 말씀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건강하세요~~^^
온마음다하여`주님의이름을찬송하며`주님안에서기뻐하고`맑고행복한세상을위해`가치있는삶을`살아갈수있도록
그저노력할것입니다~감사합니다~행복하세요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지금이 가장 귀한 시간.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주어지는 시간시간들에 충실하도록 마음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건강하세요.^^*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네 끊어 버리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정말 힘이듭니다. 지금 이순간 끊어야지 하다가 또 .....에휴!! 신부님 다시 한번 도전 해 보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아멘,,^^
[여러분은 열성을 다하여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앎을 더하며,
앎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신심을,
신심에 형제애를, 형제애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제가 주님의 성전임을 압니다.
제가 주님의 사랑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무엇인가 중독되어 살아야 될 정도로 사회가 각박하고 바쁘게만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 불쌍한 제가 주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중독으로 헤어나오지 못하고 하소서. 아멘.
아멘...
생각을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결심하고 실행하도록 노력하렵니다. 감사합니다.
좋아요.
좋은 말씀 늘 감사하게 읽고있습니다. 마지막 사진때문에 웃을 수 밖에..죄송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신부님 금연 축하드립니다~~
ㅋㅋ 신부님 오늘도 재미있는 글 유익한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주시어 감사합니다.^^
( 진짜의 만족과 위안을 주시는 주님께 의탁하고 함께 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신부님 담배태우시는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입니다 ㅋ ㅋ
신부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항상 노력하면서 살아가도록 할게요. 실천하고 행동하는 삶을 살도록 하고요..
저를 부자유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에 매여 있는지 찾아보려 합니다.
신부님 모습에서 웃음이 나옵니다.
맛나게 태워야 할 담배인데
왜? 저다지도 인상을 쓰셨는지....ㅋㅋㅋ
행복한 날 되세요. 신부님. !!~
아멘!!!
무언가를 끊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압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재미난 사진도 잘 봤습니다~
5월 마지막 월요일 입니다
신록의 계절, 가정의달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오후에도 회원동지여러분
겁나~행복하세요~^^
건강들 하시구요
사랑 합니다 ...
아멘!!!
감사합니다~^^
더 많은 것을 차지하려고 욕심 이 넘쳐 주님것까지 넘보는,
주제넘은 소작인이 되기 쉬운, 부족하고 약한 저희를 붙들어 주소서.
제가 분수를 아는 소작인이 되려고 지금 시작합니다.^^~
아멘.저도 담배 끓었어요
신부님모습넘재밌습니다~~전신부님들은 담배안하시는줄알았어요~ㅋㅋㅋ
룸메이트가담밸끓어야하는데~~~ㅋㅋㅋ
감사합니다~~신부님
그래서전아직까지폴더폰을쓰고있습니다~~이번여행중에폰을물에빠트려서~~
바꿔야할지도~~몰겠는데~~018은안되고~010으로바꿔야한다고해서~~
친구들구핸드폰버린거구해서~~쓸려구요요즘은전화기가안나온다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