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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가 올린 글에 관심을 보여준 1250 여회의 방문객들께. 익명으로 연락해 오신 카페 회원님들께. 저의 개인적 신분을 밝히긴 했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낯선 사람과 낯선 여행을 해주신 정주님, 홍구님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 저에 대한 믿음 부족으로인해 함께 하지 못한 하하님, 우연처럼님, 여행많이다니자님, 그리고 몸이 아팠던 까천님께도 즐거운 여행이 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혼자 거닐고, 혼자 밥먹고, 혼자 잠자리에 들었을지도 모를 아쉬운 여행이 되었을거에요. 저의 첫 해외여행을 관심있게 지켜봐주신 모든분들께 정말로,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 앞으로 4일간 홍콩에서 있을 일들이 설레입니다. 좋은 시간 보내고 올게요. 2014, 9,6일 하늘에서..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그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 간 발자국 처음 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나 가끔 그리워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
김동률 -출발-
첫째날.
비행기 바퀴가 홍콩의 땅에 닿은 시간은 9월 6일 오후 14시 18분. 사람들이 나가는 방향으로 따라나서며 애써 당황하지 않은듯 태연하게 행동해 보지만 시선은 온통 두리번거리며 주변탐색에 몰두했답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카톡이 잘 되던터라 걱정없이 왔었는데 홍콩에 도착하니 제 핸드폰에는 olleh가 아닌 숫자 3이라는게 뜨더라구요. 아차 싶었습니다. 해외로밍이라는걸 하고 왔었어야 하는데 카톡만 믿고 왔던 저의 첫번째 실수였습니다. 이미 공항에는 먼저 도착한 정주님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만나기 위해서는 답답한 제가먼저 전화를 해야 하는데 전화가 안되는거였 어요. 무수히 많은 여행객들과 엄청나게 큰 공항로비에 압도당한 저로서는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단지 기다리는 것 밖에는.. 두세번의 통화 끝에 가까스로 처음 만난 정주님. 카톡으로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그래도 어색함의 여운은 남아 있었나 봅니다. 인사만 간단하게 주고받고는 우리는 A21번 버스를 타고 4일동안 머무를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침사추이역으로 출발했습니다.
홍콩은 크게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첫번째 섬은 공항이 중심인 란타우섬이고 다리로 연결된 두번째 섬은 옛 홍콩의 냄새가 나는 구룡섬, 그리고 세번째 섬은 금융과 최신 유행을 느낄수 있는 현대식 홍콩이라 할수있는 홍콩섬 이렇게 되어 있답니다. 공항이 있는 란타우섬에서는 볼 게 없었지만 다리를 건너자마자 보았던 초고층 빌딩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페인트가 다 벗겨지고 집집마다 그리고 건물 담벼락에다 널어놓은 빨래가 정말 신기했답니다. 한국에서 흔히 볼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기에 저 안에서 사람이 살 수 있나 생각이 들만큼 노후되고 답답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세계 3대 금융중심지인데 내가 알고 있었던 것과 많이 달랐다는걸 그순간 알게 되었어요. 물론 나중에 홍콩섬을 알 고나서부터는 잊혀지게 되었지만 말이에요.. 또한 신기했던게 후텁지근한 날씨탓인지 아니면 사람들 특징인지 몰라도 좁은 공간, 좁은 길이었지만 차가 막혀도 자동차 경적 한번 울리지 않았고 꼬리물기나 급가속 급제동 한번 없이 대체로 안전운전 했었던 것 같았어요. 2층 버스여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홍콩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50여분이 지난 16시 24분쯤에 침사추이역에 도착했어요. 오래된 높은 건물속에서 또다시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건물을 찾아야 하는 미로게임이 시작되었답니다. 한 건물안에 서로 다른 주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얼마나 많던지 같은 층에도 이름이 다른 여러개의 게스트하우스가 있었어요. 오죽했으면 길 잃어먹지 않도록 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뒀을까요..
아무튼 16시 57분에 comfort guest house에 도착했어요. 주인님이 우리더러 잘생겼다고 하시면서 원래 예약한 투룸이 아니라 쓰리룸을 주셨답니다. 잘생기지도 않았는데 잘생겼다고 하니까 기분나쁜건 아니었지만 어디를 가나 외모지상주의는 따라다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짐을 풀고 가벼운 차림을 하고서는 정주님과 함께 식사도 할겸 밖으로 마실을 나왔답니다. 해안선을 따라 잘 정비되어있는 스타의거리도 거닐고 이소룡의 동상앞에서 사진도 찍고 근처 Tapas bar 에서 맥주 한잔씩 하고 나온 시간은 저녁 19시.
숙소가 있는 방향으로 계속 걸으면서 홍콩이라는 곳을 적응해 나갔습니다. 구룡공원을 거닐다가 사람들이 모여서 운동하는 모습도 구경하고 차츰 어두워지는 저녁시간대에 맞추어 네온싸인이 밝혀지는 가게도 늘어났습니다. 저녁에 먹은게 술집에서 맥주 한병이랑 안주밖에 없었기에 시장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홍콩음식점이었어요. 정주님은 spaghetti with ham&egg(32hkd)랑 pineapple punch(28hkd)를 주문했고 저는 w/noodles(36hkd)랑 coffee(18hkd)를 주문했는데요.
저는 입에 한입 베어물고는 바로 뱉어버렸습니다. 고약한 향신료와 익지도 않은 면발 그리고 비린 고기냄새가 너무 역겨웠기 때문이었어요. 매일 빵과 우유만 먹던 서양인이 처음으로 접한 청국장을 맛본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이 순간 이후로 4일 내내 커피와 빵 그리고 햄버거만 먹었답니다. 또한 냄새가 얼마나 부담을 주었는지 유사한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홍콩에 머무는 줄곧 나서 힘들었답니다.. 옆에 앉아 식사하고 있던 홍콩인은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계속 부추기고 제가 도저히 안되겠다고 인상을 쓰니까 재밌다는듯 연신 웃어댔어요.. 그래도 정주님은 해외여행을 많이 해보셨는지 주문한 음식은 다 드신듯 했어요.. 가게를 나와서는 옷으로 코를 가리면서 다녔답니다. 코끝에 진한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계속 생각이 났고 또다른 가게를 지날때마다 지레 겁을 먹었기 때문이었지요..
생각할수록 구토증세가 가시질 않았습니다..누가 제 표정 봤으면 어디 아픈사람 아닐까 할 정도로 심각했거든요.. 사진처럼 세상이 울렁울렁 거렸습니다..홍콩 첫날 혹독한 신고식 치렀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거리를 걷다가 홍콩에 늦게 도착한 홍구님을 만났습니다. 체격이 좋으시고 말씀을 잘 하시는 편이라 동생이었지만 믿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오후 11시. 첫날이라 아직 남아있을지 모르는 어색함을 완전히 비우기 위해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이네켄 맥주 5병을 마시고 (저는 술을 못해 1병만 마셨어요) 숙소에 들어오니 새벽 1시였어요..(근데 맥주 5병이 363달러=46800원이나 했어요,,물가가 많이 쎄다는 생각이..) 적당히 씻고는 홍콩에서의 첫날을 마무리 했답니다.
6월 8일 일요일, 둘째날.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났어요. 자고있는 정주님 깨울까봐 조심조심 준비해서 밖으로 나왔답니다. 저의 취미는 조깅!!. 주 3회씩, 1회때 10km씩, 한달에 100km는 족히 달린답니다. 놀러왔다고해서 쉴수는 없겠죠. 게다가 홍콩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기회인데......구룡공원 2바퀴-시계탑-스타의거리-편의점에 들러 생수와 담배가격 물어봄-숙소도착하니 07시 45분이었어요.. 침사추이역 완전정복?ㅎㅎ
(제가 만든 담배에요. 얼마인지 궁금해서 59달러=약8000원..헐)
오전 9시쯤 함께 잤던 정주님과 외출준비 끝내고 밖으로 나왔답니다. 당연히 아침식사는 맥도널드에서 햄버거와 콜라였어요.. 둘째날은 홍구님과 정주님과 셋이서 마카오로 갈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일행중 누군가가 여권을 숙소에 두고온 나머지 마카오 여행은 무산되고 대신 홍콩섬으로 계획을 변경했지요..그래서 배를 타고 홍콩섬에 도착해서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에스컬레이터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도 타보고(끝까지 올라가는데 20여분 걸렸어요), 피크트램이라는 홍콩의 랜드마크라 할수 있는 기차를 타고 산정상까지 가서 맑은 하늘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전망도 보고 셀트럴역 주변에서 최신 유행하는 옷도 구입하고 랑콰이퐁거리도 걷고 저녁 8시부터 매일 펼쳐지는 불꽃구경도 하고 신발로 유명한 몽콕역에서 신발도 사고....이렇게 걷고 다니다 숙소 도착하니 밤 11시. 마트에서 구입한 중국산 신라면 하나씩 끓여먹고는 이틀째 홍콩일정 마감했습니다.
(어느새 주식이 되어버린 햄버거랑 콜라, 커피들......)
(홍콩가시면 요거 꼭 구입하세요. 일종의 교통카드이지만 각종 결제시 편리하답니다. 잔돈치레도 없고 부족하면 재충전..)
(깨끗한 홍콩섬의 거리 풍경이에요..완차이역에서부터 센트럴역 그리고 성완역까지 줄곧 이런 교통이에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끝까지 가는데 20분 이상 걸린답니다..후덜덜)
(여러분들은 이런곳에서 살 수 있나요? 저는 글쎄..자신이 없어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종착점)
(올드 피크 로드에요..걸어서 산 정상까지 올라간다는 말인데 다들 어제랑 오늘 너무 많이 걸었네요..)
(그래도 끝까지 가보자고 했었으나 허걱..!! 길이 끊겼어요..그래서 제가 제안했답니다..홍콩의 랜드마크를 여기서 멈출순없다..해서 택시를 타고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서 피크트램 타는곳에 표를 구입해서 정상까지 가기로 했답니다..)
(이거 타는데도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했어요..날씨 맑은 날은 더 기다려야겠죠..? 저같으면 그냥 뛰어올라갈텐데..)
(처음 타보는 사람들은 이렇게 셀프사진기 작동..그리고 맑은 날 저와 함께 해준 고마운 두분, 정주님과 홍구님.)
(저녁 8시가 안된 랑콰이퐁거리..8시면 이곳은 이른 새벽이겠죠..밤이 깊어지면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거리에요.) (그리고 스타의 거리에서 바라본 홍콩섬의 야경..저 뒤에 보이는 불켜진 산이 피크트램 전망대 위치에요..)
(짝퉁 신라면 made in china..그래도 이거라도 먹어야지....)
6월 9일 월요일, 세째날.
아침 7시에 일어나 달리기 하러 나갔다가 비오는 바람에 숙소로 돌아왔어요. 아직 자고있는 정주님 깨우기 그래서 전날 샀던 샌달을 신고 밖으로 마실 나갔다가 계단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머리속에 담아봤어요. 한동안 그렇게 앉아 있다가 사람들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저도 어떨결에 그곳에 가서 줄서게 되었어요. 8시 10분경이었는데 제 앞으로도 50명 넘게 줄서있었어요.. 그 이유는 숙소 바로 옆 미라노맨션에서 파는 과자 전문점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죠. 제니 베이커리라나 뭐라나.. 9시에 문을 연다는데 아직 한시간이나 줄서서 기다려야 하나..씻지도 않고 샌달차림에이렇게 서 있어야 한다니 제가 생각해도 우스웠어요.. 앞뒤로 여자들 틈에 끼어 부끄럽기도 하고.. 뻘쭘하게 서 있자니 영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뒤에 서 있던 일행 3명에게 말을 붙여봤답니다. 중국인이었어요. 25세, 30세, 35세였는데 그중에 35세 여자분이 저에게 호감을 많이 주더라구요. 제가 38세라니까 놀라면서 그렇게 안보인다는둥, 중국어, 영어도 잘한다는둥. 사실 제가 어렸을 때 한자를 많이 알고있어서 영어로 서로 안되면 제가 한자를 적어 보여줬거든요. 아무튼 50여분을 넷이서 서로 떠들면서 이렇게 생긴 과자 3개를 샀답니다.(1인당 3개까지 살수있어요)
(전날 몽콕역에서 199달러 주고 산 샌달) (제니 베이커리를 사기 위해 줄 서있는 사람들)
(홍콩에서 마카오로 갈때는 160달러, 올때는 148달러였어요) (마카오 여객선 터미널)
숙소에 돌아가서 월요일이 마지막 홍콩일정이었던 홍구님은 오늘 개인시간을 가지기에 함께 못했고 정주님도 마카오에 많이 볼것 없을것 같다며 숙소 근처에서 휴식하겠다면서 저혼자 오늘 3일차 일정은 마카오로 정했답니다. 10시에 배를 타고 11시 20여분경에 도착한 마카오에 머문 시간은 4시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세계 문화 유산인 성파울로성당과 광장을 구경했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았답니다. 400여년전에 지어진 이 건축물을 4세대가 지난 지금에서야 우리 조상들중 누구도 보지 못했던걸 제가 처음으로 보았다는 기쁨이랄까..숭고함이랄까..
(전 이런 여행이 좋아요.. 몇세대를 거슬러 올라간듯한..) (성파울로의 발굴? 혹은 보존 과정 변천사? )
(팔꿈치 아래 과자는 입에 넣자마자 뱉었어요..향신료..읔) (제일 왼쪽에 있는 음료수....맛있었답니다..짱!!)
마카오에서 홍콩섬으로 돌아온 저는 웨스턴 마켓을 구경하고 성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침사추이까지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옥토퍼스로 표를 구입하고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진풍경을 볼수 있었답니다..바로 인간정지선.!!
(기차가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거의 탔을때 안내방송을 합니다. 기차가 곧 출발한다고 말하면 노란옷입은 사람들이 일제히 다음 열차를 기다리라는 푯말을 들어올린답니다..그냥 문이 닫히는게 아니라 이렇듯 사람이 하다보니 웬지 꼭 지켜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9월 10일 화요일, 마지막날.
3박을 무사히 머무르게 해준 게스트하우스 주인과 작별인사를 하고..정주님과 마지막 아침식사를 맥도널드에서 햄버거와 커피로 하고나니 오전 9시 45분.
(감사했어요..방도 매일 깨끗하게 치워주시고..건강하시길) (구룡공원앞..정주님과 여기에서 작별인사를 나누었어요)
구룡공원 입구에서 정주님과 4일간 함께 했던 기억들을 고맙게 간직하겠다고 작별인사를 하고 저는 8시간 남짓한 비행기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공항까지 걸어서 가기로 결정했답니다. 오전 10시 08분에 숙소앞의 침사추이역을 출발해서 두코스를 지난 yauma tei 역에 도착했어요. 무더위로인해 땀으로 흠뻑 젖었기에 허름한 건물로 들어가 반바지로 갈아입고 다시 고고씽....
(걷고 걸.....었......습.....니.....다.....지도 들고 교차로 앞에서 망설이는 두시간 동안.....)
10시 48분경 교차로에 이르렀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표시는 어디에도 없고 난감하기 시작했을 때 지나가는 행인을 잡아서 도움을 청했어요. would u mind if i ask where i am ? and i'm on my way to go airport on foot, so how long does it take ?.... 이름이 ailean인 여자분이 깜짝 놀라면서 불가능하다고 말했어요. 너무 덥고 또 아주 멀어서 시간내에 갈수 없다고 말하길래 저는 i've just walked two stations from 침사추이. 괜찮다고 걱정말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더니 다시한번 우왕!! 놀라워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녀는 한국여자들 이쁘다길래 저는 plastic surgery라고 말했지요..그녀는 공감하면서도 몸매도 좋다하길래 제가 if u gather some money, then visit to korea and well known doctor make you good body and shape 라고 말했더니 재미있다는 듯 웃었답니다. 홍콩이 어땠냐고 물어보길래 고개를 갸우뚱하며 i think i'm not cozzy here.라고 말했어요.. 20여분동안 길거리에서 이야기 하다 제가 사진을 찍고싶다고하자 묶은 머리를 풀어해치며 꾸미기 시작했어요.. 잘 나왔는지 모르겠네. 이번엔 속도를 내어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사실은 뛰다시피 했죠. 그녀와 이야기하다 시간을 너무 허비한것 같아서였죠.
(정보 고마웠어요...ailean 양)
한참을 지났을까 또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지나는 사람 또 붙잡아서 ailean에게 했던것처럼 물어봤습니다 이분은 더 완강하게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여러가지 이유를 대던데 그중에 가장 마음에 다가온 말이 다리를 건널때 인도가 없다는 것. 즉 허가된 차량만이 다리를 건너갈수 있다는 거였어요..체력과 시간은 되겠는데 가는 길이 없다니 좀 아쉬웠습니다. 이분과 또 길거리에서 2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어요. 엄청 외국인을 좋아하더라구요. 이유는 이분은 주말마다 동남아시아 여행을 하고 있고 일년에 한번씩 세계여행을 하고 있어서 저처럼 여행객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듯 했어요..그래서 버스를 탈수 있는곳까지 같이 가주셨고 버스기사님에게 저를 공항까지 잘 데려주라는 말까지 해주셨어요. 계속 연락하자는 말과 함께 이름은 stephen wong이라는 것과 wongkaminghongkongpt@gmail.com이라는 메일주소도 남겨줬답니다. 이 후기 적은 다음 그분께 메일 보내야겠어요.
(또 걷고....걷....다.....가........)
(감사했어요....stephen wong. 아저씨)
11시 20분경 A21번이 아닌 E21번을 타고 공항으로 향했어요. 그리고 12시 10분 홍콩 쳅락 공항에 도착하고 면세점에서 선물 몇개 사고는 집으로 고고씽~~
에필로그.
세계 3대 금융도시답게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와 기발한 생각들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이곳.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이 도시의 성장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걸까. 굴뚝공장 하나없는 이곳에서 발 디딜틈없는 이 좁은 공간에서 내 앞을 오가는 이 사람들은 무얼해서 생계를 꾸려 나갈까. 4일동안 머무르면서 경찰 한번 보지 못했는데 홍콩의 시민의식은 작은정부를 지향할만큼 자발적인걸까. 쇼핑도시, 젊음의 도시, 금융의 도시, 화수분처럼 연료없이도 끊임없이 타오르는 이곳은 홍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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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형님 마지막 날까지...!!
식사는..햄버거...빵..정주형 옆에 있으니까 더 커보이네요!!왜소한데
ㅋㅋㅋㅋㅋ첫해외여행이 형님들이랑 같이해서 기뻤습니다!
피크트랩중간까지걸어간건 죽음이였지만 ...!!담에갈땐걸어서 한번 가고싶네요!!전망대까지 그 외국사람처럼...
한가지팁을 드리면 피크투랩 줄이너무긴데요!
마담투소관람표 끓으시면 중간줄로 끼어들기가능합니다!
홍구님 안녕^^.. 어디에 있더라도 잘 지내길 바래요.. 그래야 언젠가 다시 만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