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천황과 내기중인 그 녀석 -2부- 120%>
일주일후 바다에 가기로 한 날이 되자 아침 일찍
일어나 들뜬 마음으로 이 방 저 방을
왔다 갔다 하며 모두를 깨우는 진아
'오빠아~! 성민 오빠...? 일어나... 응..? 바다... 바다 가기로 했잖아... 일어나... 오빠...'
'후우... 은진아... 지금 몇 신데 그래.... 성현이는...? 왜 네가 깨워..?
은진아, 너... 시계보고 와, 지금 몇 시인지'
'지금 4시! 헤헷...'
'빨리 방에 가서 더 자...'
'바다 안 가...? 간다고 했잖아... 바다...'
'이제 새벽 4시야, 지금 가자고? 한 10시쯤에 애들 다 모이면 갈 테니까... 방에 가서 자'
'일어나아... 빨리이...'
잠시 진아를 바라보다 어디론 가로 전화를 하는 성민
「'형... 무슨 일 이야.... 이 시간에 전화를...'
'은진아 데리고 가라'
'진..아...? 진아가 왜...?'
'아 몰라! 빨리 데려가서 재워! 지금이 몇 시인데 방에 쳐들어와서 잠이나 깨우고...!
빨리 데려가서 재워!'
'어... 알았어...'」
전화를 끊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성민의 방에 찾아온 성현
'진아야..? 우리 진아.... 성민이형 방에서 뭐 하고 있었어...?'
'성민 오빠 깨웠어... 바다에... 간다고 했는데... 안 일어나...'
'진아야... 바다에 가는 거... 누구, 누구 가기로 했지...?'
'오빠들이랑... 언니랑... 은형이... 4대 천황.... 한결이... 다연이... 권재혁.... 화정이... 그리고..'
'그래... 진아랑 오빠들만 가는게 아니고... 그렇게 다 같이 가기로 했지?
그러면 다 같이 모여서 가야지? 오전 10시에 역 앞에서 만나기로 했잖아... 그렇지?
그럼 이제 방에 가서 조금 더 자... 착하지?'
'그치만... 빨리 가고 싶단 말이야... 자꾸 자꾸 시간이... 가버리잖아...'
'진아야...'
'아 정말! 시끄러! 나가서 얘기해!'
'진아야, 나가자... 성민이형이 더 화내기 전에.... 우리 진아 착하지...? 진아야...?
그러면 오빠랑 같이 공원이라도 갔다 올래..? 오빠랑 공원 가서 얘기 하자...'
'으..응...'
진아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성현...
'진아야....'
'으..응...'
'오빠... 요즘... 불안해... 우리 진아가... 전에 오빠가 알던 진아가 아닌 것만 같아...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아... 오빠 혼자서만... 그렇게 생각 할 지도 몰라....
오빠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걸지도... 몰라... 아니라고... 아니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자꾸만.... 불안하다...?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오빠 혼자만의 착각..이겠지..?'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데... 그러니까... 그러니까....'
'진아야... 무슨.. 일... 있는 건지.... 오빠가... 알면... 안..될..까...? 우리 진아가...
왜 혼자서 힘들어 하는지.... 오빠가 알고... 우리 진아 도와주면 안 될까...?
우리 진아가... 오빠한테 기댈 수 있게...'
'괜..찮아... 일주일.... 일주일동안... 예쁜 추억... 행복한 추억... 소중한 사람들... 모두...
기억 할 거니깐.... 여기에... 모두... 다... 담아 둘 거니까... 그걸로.... 충분해...
일주일 동안은.... 아무것도.... 생각 안 하고... 그냥.... 재미있게 놀기만 할 거야....
그럼... 매일 매일 웃을 수 있을 거야.... 예쁘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 거니까... 헤헷...'
'진아야... 오빠... 안심해도 될까...? 그냥.... 오빠가... 괜한 걱정 하는 거라고....'
'오빠 이제 그만 가.... 졸리려고 해....'
'그래... 오랜만에 오빠가 우리 진아 업어줄까? 자, 업혀'
'나 애기 아니야...'
'오빠가 우리 진아 업어주고 싶어서 그래... 자... 빨리 업혀... 안 그럼 집에 안돌아 갈 거야?'
'으...응....'
성현에게 업히는 진아.... 이내 성현의 등에 얼굴을 묻는다...
'우리 진아... 너무 소중한 진아... 오빠가 우리 진아 오래 데리고 있고 싶다...
아무한테도 안 보내고 오빠가 우리 진아 데리고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 진아... 크면...
시집도 갈 텐데... 그러면 오빠가 우리 진아 보내기 싫을 거 같은데...?'
'오빠... 따뜻해... 편안해... 너무 따뜻해서... 편안해서... 눈물... 나오려고 해.... 헤헷...'
'진아야.... 오빠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우리 진아가 가장 소중해.... 그래서...
우리 진아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너무 걱정 돼서... 견딜 수 가 없어.... 우리 진아가...'
'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 해... 오빠들... 동생이라서... 오빠들이 없었으면...
오빠들이 아니었으면... 난... 없었을 지도 몰라.... 이렇게 착한 오빠들.... 좋은 오빠들...
동생으로...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오빠도... 우리 진아가 오빠 동생이라서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예쁘고 착한 진아가
오빠의 여동생이라서....'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거....지...? 지금은.... 이렇게 좋아 해도 되는 거..지...?'
'아니, 우리 진아는...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행복해야해... 우리 진아가 행복하면
오빠도 좋으니까... 우리 예쁜 진아 웃는 거 보고 있으면 오빠가 얼마나 행복한데...'
'응...? 그러면 나... 맨날 맨날 웃을게... 그러니까.... 오빠 많이많이 행복해야해...?'
'그래.... 그럴게....'
어느새 집에 도착한 성현과 진아... 집에 돌아 와서 잠들어 있는 진아를 조심스럽게
눕히고 진아의 곁에 앉아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잠든 진아를 지긋이 바라보는 성현...
'그러다 애 얼굴 뚫어지겠다.'
'어..? 형..? 진아 방엔 언제 들어 왔어?'
'한참 전에 들어왔다, 진아 데리고 어디 다녀 온 거냐?'
'공원에... 형, 우리 진아... 예쁘지...?'
'예쁘긴, 새벽 4시부터 쳐들어 와서 잠이나 깨우고...'
'가끔씩.... 불안해... 진아가.... 뭔가... 큰일을 숨기는 건 아닌지.... 무슨 일이 있는데...
말도 못하고.... 혼자서만 힘들어 하는 건 아닌지... 곁으론 이렇게 예쁘게 웃고 있지만...
속으론 울고 있는 게 아닌지... 혼자 있을 때면... 매일같이 아무도 몰래 우는 건 아닌지...'
'심각하다... 대체 그건 무슨 병 인거냐? 진아, 진아, 진아 진아한테서 무슨 병을 얻은 거야?
진아 상사병? 진아 걱정병?'
'형, 농담 할 기분으로 그런 말 한 거 아니야'
'나도 농담으로 한 말 아니다, 성현이 너는... 뇌에도 여기 저기 진아가 있을 거야,
뇌뿐만 아니지, 심장에도, 눈에도, 귀에도... 너의 모든 감각 기관 하나하나
세포 하나하나 에 까지 전부 다 진아가 들어 있을 거야... 네 몸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진아가 들어 있는 거냐? 심각하다.... 심각해....'
'형... 방금 한 말이... 심각한 얼굴로, 심각한 목소리로 할 말이라고 생각 해?'
'성현이 네가 생각해도 심각하지...? 얼마나 많은 진아 병이 몸에 퍼져있을지....'
'농담 그만 해'
'농담 아니라니까?'
'후우... 됐어, 말을 말아야지....'
'진아 너무 예뻐하지 마라... 나중에 시집간다고 하면 어쩌려고 그러냐?
몇 날 며칠 동안 진아 붙들고 울다가 실신 하겠다? 심각해... 정말...
난 진아 병에 안 걸리게 조심해야지...'
'요즘... 진아... 왠지 모르게 웃는 모습이... 어딘가 씁쓸해 보여... 꼭...
이제 이런 것도 마지막 이다.... 라는 듯이... 쓸쓸해 보여...
웃다가도... 이젠 이것도 마지막이겠지... 이런 생각 하는 것 같이...
아니... 겠지....? 그냥.... 나 혼자 착각 하는 거겠지...?'
'진아병 말기인거냐? 성현이 네 몸 99.9999999999 % 가 진아병에 잠식당해버렸네...
00.0000000001 % 는... 예의상 남겨 두고... 100 % 진아병에 잠식당하면 불쌍하니까'
'형! 장난 하지 마! 농담 같은 거...!'
'장난도 농담도 아니고 진심으로, 엄청 심각하게 고민하고 내린 결론인 건데?'
'후우.... 진아 방엔 왜 올라왔어'
'그냥, 왜? 난 진아 방에 올라와 보면 안 되는 거냐?'
'가서 잠이나 더 자... 이따가 괜히 진아 때문에 잠 못 잤다고 신경질 부리지 말고'
'역시.... 진아 병 말기인 녀석... 너도 그만 자라... 난 진아병에 안 걸리고 싶으니까
진아 돌보기는 성현이 네가 맡아, 진아 돌보려면 좀 자는 게 좋을 거다
언제 어디서 무슨 엉뚱한 생각하면서 뭘 물어 볼지 아무도 모르니까'
(오전 10시가 되자 역 앞에서 모여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
'꺄아~! 진아야~~~! 보고 싶었어!!!'
'화정아! 나도 화정이 많이 보고 싶었어....! 헤헷.... 화정아 우리 바다 가서
아주 많이 재미있게 놀아 응?'
'당연하지! 내가 진아한테 예쁜 조개 목걸이랑 팔지도 만들어 줄게!'
'응~! 헤헷...'
'야, 초딩... 시끄러워...'
'야! 너! 우리 예쁘고 귀여운 진아한테 왜 초딩이라 하는 건데?'
'뭐가? 내가 내 사촌동생한테 뭐라고 부르던 무슨 상관인건데?'
'흥~! 진아야! 저런 애 하고 같이 있는 거 아니야, 우리 착한 진아 저러면 안 되니깐....'
'화정이랑.... 은형이... 싸우...는...거...야..?'
'아..아니~! 아니야~ 안 싸워~'
'내가 초딩 앞에서 어떻게 여자랑 싸움 같은 걸 하겠냐..? 우리 초딩 보고 배우면 안 되지 쿡..'
'응...? 은형이 너어~! 그거 나 놀리는 거지~!'
'푸훗.. 그걸.. 이제 알았어...? 하여튼 초딩 이라니까~'
'오빠아~! 은형이가 또 놀려... 또 초딩이라고 놀려....'
'우리 진아... 속상했어? 은형아, 진아 이제 그만 놀려....'
'역시 초딩이잖아... 조금 놀린 거뿐인데 성현이 형한테 이르기나 하고...'
'또 초딩이라고 놀렸어... 자꾸 놀리니까 은형이랑 안 놀 거야!'
'에휴... 사탕 사줄게.... 삐지지 마 응? 이제 안 놀릴 테니까... 약속 할까?'
'으응... 이제 안 놀린다고 약속 해...'
'푸훗... 그..그래... 약속...'
이라고 말 하며 웃는 은형이 진아의 머릴 쓰다듬어 준다...
'이제 모인 거 같은데... 그만 가자....'
기차에 타고 즐겁게 얘기 하다가 어느 새 잠든 진아...
목적지에 도착해 잠든 진아를 깨우려는 현주....
'진아야...? 이제 일어나야지...? 다 왔어...'
'현주선배, 그냥 놔두세요... 제가 업고 가면 돼요...'
'후우... 됐다, 성현이 넌 애들 잘 챙겨서 와라, 나랑 현주가 먼저 가서
진아는 방에다 눕혀놓고 있을 테니까...'
'보기 좋은데? 꼭, 신혼초인 부부가 어린 딸이랑 같이 바다 여행 온 것 같아'
'은성현, 쓸데없는 말 하지 마라...?'
'내가 무슨 쓸데없는 말을 했다고? 그것 보다 빨리 가서 진아 눕혀...
일찍부터 일어나서 많이 피곤했을 거야...'
숙소에 도착해 진아를 눕히고 나가는 성민, 현주....
'남자애들은 나 따라오고 여자애들을 현주 따라가라... 그리고....
우리들이 쓰는 방은... 516호 517호 518호 이다
516호는 나, 성현이, 은형이가 쓸 거고 517호는 현주랑 같이 여자 애들이 쓰도록 하고
518호는 4대 천황, 권재혁, 한결 이렇게 써라... 너희들은 인원이 많으니까
방도 충분할거고 평수도 다른 방보단 크니까... 불편함은 없을 거다...
그럼 각자 짐 풀고, 쉬다가... 6시쯤 로비에서 보자...'
6시 되기 20분 전이 되자 517호에선 각기 다른 목소리가 한 명을 끼우기 위한 말을 하고 있었다...
'진아야~ 일어나~ 저녁 먹으러 가자~ 우리 진아 배 안 고파?
얼른 일어나서 저녁두 먹고 예쁜 것도 많이 보러 가야지~?'
'우웅... 헤헷.... 화..정아...'
아직은 졸린 듯... 눈을 비비며 화정을 바라보는 진아...
'푸훗... 정말... 귀엽네...? 이런 여자 애가... sky 은진 이었다니... 아직도 안 믿기는걸...?'
'웅...? 다연아... 헤에... 다 같이 여행 가는 거... 나와 줘서 너무 고마워...'
'뭐... 여행이라면 나도 좋아 하니까... 네 부탁이기도 했고...'
'응? 일어났다! 귀여운 여동생! 진아야 밥 먹어! 나랑 같이 내려가!'
'아...? 사..츠키... 언..니...'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꺄약~! 역시 은진이는 아니아니 은진아는 귀여워!'
'후훗.... 다들... 진아를 많이 좋아해주고... 아껴주니까 진아는 좋겠네...?
진아야....? 이제 옷 갈아입고 나가자 6시까지 로비에서 모두 모이기로 했어...'
'언니이~! 헤헷... 응...! 나.... 너무... 좋아... 너무 너무 행복해.... 이렇게...
모두 함께... 여행 올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예쁜 바다... 보러 올 수 있어서....
너무 소중한 사람들... 이 바다에 같이 와서... 너무... 행복해.... 절대로....
안 잊을 거야.... 마음속에 꼭꼭 담아 놓을 거야....'
「'여보세요..? 이현주 입니다'
'왜 아직도 한명도 안내려 오는 거냐, 남자애들을 다 모여 있다, 빨리 내려와라'
'아.. 금방 갈게.... 진아가 방금 일어났거든...'
'후우.... 하여튼 은진아... 알았다... 빨리 준비하고 나와라...'
'알았어... 진아 옷만 갈아입으면 될 테니까 얼마 안 걸릴 거야...'
'그래...'」
'진아야... 이제 정말 시간이 없겠는데...? 자아 우리도 얼른 나가야지...?'
'응~!'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로비에 모인 사람들....
'미안해... 나... 잠자다가 조금 늦어버렸어....'
'괜찮아... 초딩은 원래 잠 많이 자는 거야... 그래야 빨리 크지.. 푸흡...'
은형의 말에 한참을 생각하는 진아...
'응....? 으..응.... 은형이 너어~! 그거 나 또 놀린 거지~!'
'쿡.. 역시.... 단순해... 역시 초딩이라니까.... 그걸 아직까지 무슨 말인지....
생각 하고 있었던 거야....? 푸흡.... 아...아니야... 놀린 거... 너 귀엽다는 뜻이야...
좋은 뜻이야~ 좋은 뜻~'
'응...? 그런 거야...?'
'그래.... 좋은 뜻이야...'
'응~! 헤헷...'
'아... 예쁘다.... 이것 봐.... 너 웃으니까 예쁘잖아... 다들 표정 봐라 너 웃으니까
이렇게 좋아하는데... 넌.... 우는 것보다 이렇게 웃고 있는게 훨씬 예뻐....
왠지... 웃는게 진짜 은진아 같다고 할까..?'
'응~! 그러면 나 이제 맨날 맨날 웃을 거야! 헤헷....'
'그래... 그래... 착하다....'
라며 진아의 머릴 쓰다듬자 인상을 쓰는 몇 몇의 사람들...
'저기... 그런...데.... 4대 천황하고... 재혁 선배랑.... 한결이는... 왜 그래...? 싸웠어?'
'내가 애냐? 애들이랑 싸우게? 그리고 이놈들이랑 싸워봤자 재미없어...'
'응...?'
'이현이는 착해서 안 싸워요~'
'난 이현이 챙겨야 해서... 싸울 틈 없다'
'제가 어떻게 선배님들하고 싸우겠어요... 진아 선배는... 아는 사람끼리 서로...
싸우는 거 싫어하시잖아요....'
'응! 그러니까 싸우면 안 돼...? 친구끼리 소중한 사람끼리 싸우면 안 되는 거야...'
'네...'
식당을 향해 걸어가면서도 서로 멀찍이 떨어져 가는 518호 남자들....
한참을 그들을 이상하게 바라보다가 갑자기 그들 사이로 뛰어가서는 왼쪽 손으로
한결의 손을 잡아끌고 권재혁에게 다가가 오른손으론 권재혁의 손을 잡아끌고선
의아해 하면서도 미소 짓는 둘에게 활짝 웃어 보이고는 그 둘을 이끌고서
4대 천황에게 다가가는 진아
'헤에... 이렇게... 이렇게 다 같이 가... 왜 서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
진아에게 변명을 하는 권재혁....
'아... 난 원래 혼자 걷는 거 좋아한다...'
'푸흡... 진아야... 너 자고 있었을 때... 518호 가봤는데... 서로... 싸우더라...
뭐... 주먹질 하거나 한건 아니었지만... 말싸움을... 하더라고....'
'싸워서 그렇게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던 거야....?'
'그래... 말싸움... 그 원인이... 뭐냐 면은....'
'은형, 쓸데없는 말 하지 마라...'
'내가 뭘~ 진아가 궁금해 하는 거 같아서 알려 주려는 거뿐인데~'
라고 하며 518호의 일을 회상해 보는 은형...
'야~ 이하빈~ 뭐 하고 있냐...?'
'한결... 가까이 가지 마라...'
'싫습니다...'
'이하빈, 너나 가까이 다가가지 마라, 한결 너도 마찬가지... 4대 천황 그리고 한결
너희 모두 다 다가서지 마라 다가서면,... 나중에 따로 보자? 쿡...'
'선배로서... 선배의 위치를 이용하려는 겁니까..?'
'그럼 이하빈 넌... 선배라면서 한결한테 가까이 가지 말란 말 안 했던가?'
'이하빈...? 지금 이 상황... 뭐냐..? 뭘 가까이 가지 말라는 거야....?'
'은형.... 넌 빠져라...'
'뭔데?'
'있잖아~ 진아한테 다가가지 말라고 서로 싸워~'
'풉.. 크큭.... 그..그런.. 거냐..? 푸하하하.... 진아.... 때문...이네.... 풉....'
'은형... 웃지 마라... 다들... 그것 때문에 심각하다...'
'푸흡... 흠... 서로 다가가지 말라...? 성민이 형이 모두 접근 금지 시킬 수도 있겠지...?
아아~ 또 한명 있네... 성현이형... 나야 뭐... 진아의 사.촌.오.빠.니.까. 손도 잡고
안아주기도 하고... 업어주기도 하고... 어디까지나 사촌오빠로서 이지만....'
'은형... 너... 지금... 약.올.리.는.거냐...?'
'푸흡.... 그럴 리가 있냐? 아직 뭘 모르네~ 이건 약올리는게 아니라, 자.랑.이.다.'
'야! 은형!'
'그럼 난 간다~! 싸우던 거... 마저 싸워라~ 아~ 참고로 진아는 친구끼리 싸우는 거 싫어하는 거 알지?
뭐... 선후배 이지만 그래도 진아가 싫어 할 거다'
'풉... 그때 표정... 정말.... 봐줄 만 했는데 말이야... 아아~ 아까워~
사진이라도 찍어 놓을 걸 그랬나~? 진아야? 너는 친구들이, 소중한 사람끼리 서로 싸우면서
상처 주는 거 제~일~ 싫어하지? 친구들이 서로 싸우고 상처 주는 그런
나쁜 사람들이랑은 말도 하기 싫지? 친구는 아주, 아주 소중한 건데 말이야.... 그렇지?'
'응~! 헤헷...'
진아의 대답과 웃음에 표정을 굳히는 4대 천황, 한결, 권재혁... 그리고...
승리의 미소를 짓는 한 사람 은형....
'헤에... 4대 천황하고, 한결이랑 재혁 선배는 안 그럴 거야 그렇지?
다들 소중한 친구이고 소중한 사람들이니까! 언제까지나... 챙겨주고 아껴주고... 그렇게...'
'은진아'
'응?'
한참을 뒤쳐져서 4대 천황, 권재혁, 한결 에게 둘러 싸여 걷는 진아를 보고
인상을 쓰며 낮은 어조로 말하는 성민...
'너 빨리 안 오고 뭐해? 빨리 이쪽으로 와'
'응!'
성민의 부름에 달려가 현주와 성민의 가운데 서서 왼쪽 손으론 현주의 손을
오른쪽 손은 성민의 손을 잡고는 현주와 성민을 번갈아 가며 바라보는 진아...
현주는 미소 지어 주고 성민은 인상을 쓴다... 그에 울듯 한 눈으로 성민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거는 진아... 목소리마저도 가늘게 떨려오고 있었다....
'오빠... 왜..그래...? 어디.. 아파...?'
'후우... 내가 너한테 뭘 바라겠냐... 아니다...'
'거기 앞서가는 두 분! 가운데 계신 예쁘신 아가씨는 제가 모시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두 분.... 데이트 잘 하시고... 잠시나마 저의 공주님께서 두 분의 신혼여행 겸
데이트를 방해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럼 전... 공주님을 모시고 먼저 사라지겠습니다.'
'야! 은성현! 너, 누가 애들 앞에서 그런 쓸데없는 말을 하래! 너 이리 안 와!'
'풋... 진아가 가운데 끼어드니까 인상 썼던 게 누군데? 성현이가 배려 해 준거라고...'
'후우.... 과연 그럴까...? 성현이 저 녀석... 병이야... 병....'
'병...? 성현이가 어디 아파?'
'응, 저 녀석 죽을 병... 걸렸어...'
'죽을 병.. 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어떻게 그런 말을 그렇게 태연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 할 수 가있어!'
'성현이 저 녀석... 진아 없으면 죽어버리는 진아병 말기야... 몸의 99.9999999999 % 가
잠식당했어... 세포 하나하나에까지..'
'저기.... 그거... 개그야...? 하..하..핫... 재...재..미...이..있...네...
성민아, 그런 개그... 남 앞에서는 절대 하지 마 그건 성민이 너의 인생 망치는 거야...'
'이현주... 이건 개그가 아닌 진짜 실제 상황인거다.... 아주 심각한 상황....'
성민의 이마를 손으로 짚으며 걱정스럽게 묻는 현주....
'성민아 너 머리아파? 오다가 교통사고 났어?'
'이현주... 너... 장난이냐 진심이냐...?'
'그야 물론! 진심... 이지만.... 표정을 보니까.... 장난... 이라고 해줄게...
성현아~ 진아야~ 같이 가~!'
'이.현.주 일로 안 오냐? 어딜 도망가? 빨랑 와라...'
'아... 그..그게... 미안! 내가 잘못했어!'
'후우... 너.... 아직도.... 내가 그렇게 무섭냐....?'
'그건.... 여기 있는 어느 누구한테 물어도... 대답이 똑같을 거야....'
'그거.... 무슨 뜻이냐....?'
'오빠! 언니랑 싸워?'
'싸우긴 누가 싸운다고 그래!'
'진..아야....?'
'성민이 너! 왜 괜히 진아한테 소리 지르고 그래....? 진아야....'
'으..응... 괜찮아요.... 헤헷.... 말을 잘못 꺼냈나봐.... 나 먼저 갈게!'
진아가 활짝 웃어 보이곤 먼저 뛰어간다, 이내 성현이 급히 진아를 따라간다.
'진아야!'
한참을 달리고 나서 진아를 따라잡고 뒤에서 끌어안는 성현...
'하아.... 하학... 누..누..ㄱ....'
'진아야... 우리 진아... 괜찮은 거지...?'
'으..응... 괜찮아... 내가 말을 잘못 꺼내 버린걸...'
'전엔.... 이 정도 가지고 힘들어 하지 않았잖아.... 숨 소리도.... 지나치게 거칠고... 식은땀까지...'
'괜찮아... 갑자기 빨리 달려서.... 그런... 걸... 거야....'
'자...업혀...'
'응..?'
'업혀.. 힘들잖아...'
'싫어... 오빠 힘들어...'
'오빠 하나도 안 힘들어... 그러니까 업혀... 오빠가 우리 진아 업어주고 싶어서 그래....'
'손... 잡아줘.... 걸어갈래....'
'힘들지 않아? 괜찮겠어?'
'응! 난 오빠가 손 잡아주는 게 더 좋아, 오빠 손이 따뜻해... 놓기 싫을 만큼...
손을 놓치면... 울고 싶을 만큼... 헤에... 또 괜한 말 해버렸네.... 헤헷... 미안....'
'손... 안 놓을 거야... 우리 진아... 손... 꼬옥 잡아 줄게... 진아가 놓치면...
오빠가 우리 진아 손 꼬옥... 잡으면 되는 거니까... 그렇지....?'
'뭐야... 그렇게 뛰어가더니... 겨우 여기밖에 못 온 거냐?'
'빨리 왔네...'
'너희가 느린 거야'
'어? 그런가....? 하긴.... 여기서 진아랑 얘기 좀 하느라...'
'은진아... 너... 왜 그래... 왜 눈이 충혈 됐어... 울었냐?'
'형이 그렇게 소리 지르는데, 누가 안 울고 웃어?'
'은진아... 너.... 내가 그렇게 무섭냐...?'
'아니야.... 그냥... 헤헷... 나 안 울었어.... 눈이 좀 따가워서... 헷...'
'후우... 미안하다... 괜히 소리 질러서...'
'응...? 아니야.... 괜찮아... 우리 빨리 밥 먹으러 가~! 배 많이 고파.... 응?'
'그래... 그러자...'
'아..! 나... 모두한테 할 말 있어...'
'응? 무슨 말..?'
'나... 일주일 동안... 나쁜 애... 될래....'
'은진아... 너... 그게... 무슨... 말... 이냐... 무슨... 뜻.. 으로... 그런 말.... 하는 거야...'
'일주일 동안은...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내 맘대로 안 되면.... 떼쓰고.... 그런... 나쁜 애가 될래...
일주일 동안만... 욕심... 부릴게.... 일주일만... 일주일 지나면.... 안 그럴 거야....
착한 진아가 될 거야.... 그러니까... 일주일동안만... 나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주위 사람들.... 조금도... 배려 안하고 내 멋대로만 하는.... 나쁜 애.... 될게... 일주일만...
일주일만... 나.... 일주일동안... 나쁜 애 돼도... 용서... 해.. 줘...'
'바보야... 그런 멋대로 인... 애는 누구나 다 싫어하는 거야...'
'나.... 나쁜 애... 되면... 용서... 안.. 해... 줄..거야...? 나.... 미워... 할... 거야....?'
'약속해라, 딱... 일주일 동안 만이다... 너 마음대로 하는 거...
일주일 지나면 그걸로 끝이다, 일주일 지나서도 네 멋대로 굴면 화내고 혼 낼 거야 알았지?'
'응~!'
'그래.... 그럼.. 됐어... 일주일만.... 참아 줄 테니까... 너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해라...'
'고마워....'
(나... 일주일간.... 좋은 추억... 행복한 추억... 많이... 많이 만들 거야....
이렇게... 나쁜 애가 돼서... 욕심 부리고... 내 맘대로만 하는 나쁜 애가 돼서...
하고 싶은 것만 할 거야.... 떼도 쓰고... 투정도 부리고... 그래도.... 내가 미워도...
나... 용서... 해.. 줘...야해...? 나... 욕심 부려도... 내 멋대로만 굴어도.... 용서 해줘...
되도록... 안 울게... 적어도... 이.. 일주일 동안은... 매일 매일 웃으면서... 모두들...
웃는 모습만 볼 거야... 한명, 한명 기억 하면서... 행복해 질래.... 내 맘대로 하면서...
나... 일주일동안은... 마음껏.... 욕심... 부려도... 되..지..? 용서.. 해.. 줄.. 거지...? by 진아)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4대 천황과 내기중인 그 녀석 -2부- 120%>
S타락천사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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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9
06.12.11 08:0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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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ㅠ.ㅠ 드디어 소설을 올렸네요 ㅜ.ㅜ 시험도 끝나고... 봉사활동도 끝났습니다 ㅜ.ㅜ
앗싸 1등이예요 ㅋㅋㅋ 타락천사님 2부 정말 잘 보고 있어요 ㅋㅋ 지금은 학교 컴퓨터 시간~~!!
이렇게 늦은 불성실연재라도 찾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