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에도 다이어트,웰빙을 하자 ★
-혹 여러분은 기억하고 다니는 휴대폰 번호가 없어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졌응 때 낭패를 본적이 있으십니까?
손 글씨보다 키보드가 더 빠르고 편하지는 않으십니까?간단한 계산도 계산기가 없이 쩔쩔매시지는 않으십니까?
만약 우리 모두 그렇다고 대답하셨다면 여러분은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각종 디지털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니 기억력이나 계산력이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치매는 다이어트,웰빙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1) 생각하면 지는 거다.
얼마전 한 후배가 아는 지인을 통해 상담을 청하여 왔다 한다.
사연인즉 평소 존경하던 교수님이 맡은 교양수업이 있어 수강을 했다고 한다.
시험은 따로 없지만 매달 세 편 정도 교수님이 정해주는 철학서나 논문을 읽고 서평이나 요약문을 제출하는 수업이었다.
교수님이 자기 답안을 보실거라는 기대감에 그느 매번 낑낑대면서도 열심히 과제를 제출했다.
그런데 웬걸 ,c+학점이 나온 거다.이유는 간단했다.A+를 받은 학생 대다수가 인터넷에서 구한 자료들을 붙혀넣기로
끝나짜깁기 해 과제로 제출한 것이다.
정정 기간도 끝나 학점을 고칠 수도 없었다.속이 상해 눈물마져 글성이는 그에게 나는 이렇게 조언했다.
"네 힘으로 그 과제들을 해낸 것만으로도 넌 이미 상을 받을거야.짜깁기로 A+를 받은 학생들이 그 수업에서 얻은 건
제로(0)다 하지만 너는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배경 지식을 얻었을태고 생각하는 힘도 많이 자랐을게다.
그 C+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재산이 내게 더해졌다고 생각하면 어떻겠니,순간 그의 얼굴이 밝아졌다.
몇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갔다.
나도 기뻤지만 편법을 쓴 학생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혹 그들은 생각하면 지는 거다 인터넷에 있는 자료를 짜깁기해서 제출하면 손쉽게 A+를 받는데 뭐하러 바보같이
고생해서 시간을 들여가며 자료를 읽고 머리를 짜내 리포트를 작성하냐?하고 반문할지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그들이 간과한게 하나 있다.그 고통은 보다 나은 뭔가를 창조하기 위한 위대한 산고요.사고력을
신장시켜주는 성장통이라는 사실이다.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말대로라면 그들은 A+학점을
위해 스스로의 존재를 포기한 셈이다.
2) 스마트기기가 스마트해질 수록 나는 멍청해진다.
오늘날 교통수단의 발달로 우리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짧은 시간에 먼 거리를 갈 수 있게 되었다.허지만 그만큼
활동량도 줄어들면서 인류의 체력과 근력은 이전 보다 퇴화하게 되었고 비만과 고혈압으로 인한 각종 질환으로
고통 받는 인구도 늘어나게 되었다.오늘날 인간의 뇌도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디지털기기의 등장으로 죽느냐
사느냐 의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저장하는 정보의 량과 종류가 한정되어 있던 피처폰과 달리 스마트기기는
전화번호는 문론 사진, 홈피주소,자택지도 등 상대방에 대해 완벽에 가까운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또 스마트기기는
단순히 저장장치로서의 기능을 넘어 생각하는 기능까지 조금씩 대체하고 있다.바로 앱(app,응용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지하철에서 목적지까지의초단거리와 시간을 계산해 주는 앱 제품의 바코드만 찍으면 그 제품을 최저가에 살 수 있는
싸이트로 연결해주는 앱,심지어 스도쿠나 큐브 같은 퍼즐을 풍어주는 앱까지...이런 앱들이 우리 일상 깊숙히 파고들어
그나마 남아있는 사고의 기회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한 취업 싸이트의 설문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남녀의 약 64%가디지털 치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뇌 전문가들은 날마다 새로운 것을 기억하고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뇌는 차츰 퇴화되어 정보를 기억하거나 사고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결국 스마트기기가 스마트해질수록,다시 말해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되고 더 많은 정보가
담길수록 거기에 뇌의 기능 대부분을 맡기고 사는 우리들은 멍청해진다는 소리다.
3) 포탈하니까 포탈사이트지
순식간에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인터넷 포탈사이트(이하포탈)도 우리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마력을 갖고 있다.
당장 컴퓨터 앞에 앉아 포탈을 띄어보라.접속과 동시에 광고,뉴스,동영상,이미지 등 온갖 현란한 콘텐츠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 때 여러분은 온갖 요리로 가득한 뷔페에 갔을 때와 비슷한 심정이 된다.뭐부터 먹으면 좋을까?의 차이일 뿐.
뇌가 한 번에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와 양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화면을 가득 메우는 현란한 포탈의
초기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는 엄청난 압박(인지부하)을 받는다.저마다 나를 클릭해 달라고 유혹하는
링크 중 하나를 클릭해 들어가면 수십 개의 또 다른 링크가 나온다.그렇게 클릭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새
뇌는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배가 부르면 더 이상 음식맛을 느끼지 못하듯 포만해진 뇌는 더 이상 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인터넷 속을 헤매다 문득 정신이 들어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하고 어리둥절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럼 왜 포탈은 우리의 클릭을 유도하는 선정적인 제목이나 콘텐츠가 많은걸까?
포탈의 가장 큰 수인원은 바로 광고료다.
광고료는 접속자 수(트래픽)에 의해 결정된다.포탈 입장에서는 더 많은 사용자를 더 오래 잡아둘수록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관심을 붙들어 두기 위한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콘텐츠로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것이다.
이처럼 포탈은 태생적으로 우리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차분하게 생각하는 기회를 포탈헤가는 구조로 짜여진다.
그래서 포탈사이트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4) 올 가을엔 디지털 다이어트,디지털 웰빙하자.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라면,빵,탄산음료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었다.허지만 결혼 후 사정이 달라졌다.
아내의 등쌀 아래 매끼 잡곡밥과 야채 위주의 반찬을 그것도 정해진 만큼만 먹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러다 보면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기 마련이다.
그동안 자신이 먹었던 음식은 음식이 아닌 쓰레기였던 셈이다.디지털에도 웰빙이 필요하다.이간으로서 기본인 생각하는
기능을 스마트기기에 내어주고 대신 우리의 노수를 영양가없는 가십 기사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정보들로 채운다면
그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그런 정보들을 과감히 끊자.인터넷에 올라 오는 수많은 정보들을 올바르게 분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지털 다이어트가 선행되어야 한다.
오늘도 우리 뇌는 디지털기기를 통해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처리하느라 지쳐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양과 시간을 줄여야 한다.
어느덧 독서와 낭만의계절 가을이다.올 가을엔 지친 뇌를 조금만 쉬게 해 주자.수시로 울려대는 스마트기기의푸시기능을
미리꺼두고 메신저나 메일 접어 놓자.대신 그동안 미뤄왔던 채도 펼쳐 보고 스크린으로만 보던 사람들을 직접 만나
마음의 이야기를 나누자.하루쯤 한적한 자연 속으로 들어가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위대한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하나 같이 지혜와 영감의 원천으로 꼽는 곳이 자연이니 말이다.
육체의 양식도 좋은 것으로 바꾸면 몸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하물며 우리의 정신과 영혼의 양식에 있어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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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9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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