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 저희집은 계단이 좀 있어요.
정원에서 현관 올라오는데도 계단이 제법 있고요(세어보지 않았지만 한 15개쯤?),
복층구조라서 2층 침실로 올라가는 것도 물론 계단을 통해야하고요,
또 거실과 주방을 분리시켜 놓은 것도 계단이예요. (2단짜리)
그런데, 수월이가 앞이 정확히 잘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계단 오르고 내리는걸 전.혀. 하지 못해요 ㅠㅠ
집에서 마당에 나갈 때도 당연히 안아서 데려가야 하지요.
2층엔 올라갈 일이 없으니 괜찮다고는 하지만, 가장 문제는 거실과 주방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건데요,
제가 거실에서 수월이를 부르면 저한테 오고 싶어서 이쪽으로 가봤다 저쪽으로 가봤다 혼자 발만 동동 구르다가
결국엔 포기하고 그 앞에 그냥 엎드려버려요. 근데 그게 너무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요 ㅠㅠㅠㅠ
이렇게 계단 2단을 내려와야 주방으로 가는 길목이 되는데요,
여길 오르고 내리는걸 못해서 여지껏 쭉 수월이는 주방쪽에서만 생활하고 혼자힘으론 거실쪽으로 와보질 못해요.
(제가 안아서 몇 번 거실쪽에 데려다놓긴 했지만요)
그래서 뭔가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눈에 띈 다리미판을 저렇게 대어 봤는데
무섭게 생겨선지 근처에도 안 가려고 하네요 -_-ㅠㅠ
미끄럼틀처럼 뭔가 만들어주어야 할까요?
혹시 계단 오르고 내리기 못하는 강아지를 위한 장치(?) 사용해보신 적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슬개골 위험 때문에 점프 못하게 하기 위한 계단들은 많지만,
계단 못 오르는 아이들은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ㅠㅠ
<계단앞에서 포기하고 엎드린 수월이가 슬퍼보여요ㅠㅠ>
어머나 큰일날 뻔 하셨네요! 근데 하루종일 바깥에 있으면서 밍키는 짖지도 않았대요?? 우째 그런 일이!!
중간중간에 작은계단을 놓는것도 방법이겠어요
이것저것 다 고려하고 시도해보고.. 해야겠어요^^
다리미판 제가봐두 무섭네요 ㅋㅋ 눈두 잘보이는 소준이는 계단을 왜 못오르락내리락하는건지??? 수월이 엎드려 있는사진..슬퍼보이신다는데, 왜 제눈엔 귀엽게 보일까요 ? 곰인형같은 수월이 ~
저는 저 다리미판을 보자마자 수월이가 계단이라는 장애물을 겪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해 나름 기뻐하며 얼른 갖다올렸다죠- 남편이 와서 저 사진을 보더니 바로 요런 표정으로-_- 한심해하길래 제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한건지 알았답니다 ㅠㅠ
계단 위 엄마한테 올라오고 싶어 동동 거리다가 포기하고 엎드린 현장을 목격하시면 저처럼 슬프셨을 거에요- 지금보니 저 사진은 저도 귀엽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