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철 7월 22일 오전 11:30 ·
오늘 아침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익숙하지만 공공연하게 보기 힘든 주장 하나를 보았습니다.
지난 7월 19일에 있었던 국민의 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토론회 모습으로, 방송이야 주로 청탁범죄를 시인하는 두 사람을 부각시킨 것이었겠지만 제 눈에는 다른 것이 보였습니다.
한 토론자는 '범죄처벌을 면하기 위해 청탁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고, 반대 토론자는 '당신 자신을 위한 것도 포함되었다'는 뜻으로 보이는 답변을 합니다.
여기에서 저는 '집단의 범죄는 범죄가 아니다'라는 민간인 집단학살 가해자의 논리를 보았습니다. 조직 범죄인 제노사이드 사건은 집단의 피해만을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 역시 집단을 이룹니다. 집단이 개인을, 집단이 집단을 가해합니다.
가해자 집단의 성원들은 자신이 범죄자임을 인식하지 못하며 최고위급에 이를수록 이런 경향은 더 강해집니다. 판사 출신으로 보수의 이익을 대변한다면서, 한국 사회 한 축의 최고 지위에 오르겠다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을 잘 보여주는 오싹한 모습입니다.
문제의 발언은 다음 영상의 50초에서 60초 사이에 있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fo3K_ujox64
Woo Chang Lee
서로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범죄자들인데 한쪽은 그렇지 않은것처럼 인식되기도 합니다.제정신으로 살기 힘든 세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