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갔는데 거울에 비친 피범벅이 된 제모습을 봤어요. 그런데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중산층가정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처음에 부모의 돈을 노린 패륜아 사건으로 비춰졌지만 "동생을 이해한다" 라는 형의 발언.
이 발언으로 이 사건이 아동학대에서 기인한게 아니냐는 심리학자들의 추측이 나왔다.
피고인 이은석의 집은 아버지, 어머니의 사이가 무척 좋지 않았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 여성 대통령을 목표로 정외과를 선택한 굉장히 야심찬 사람이었다. 어머니 황씨는 이런 야심을 채워줄 사람을 찾다가 맞선을 통해 결혼을 했다.
하지만 해군사관학교 장교출신인 남편은 황씨의 기대만큼 승진하지 못했고 서로 틀어진 부부는 거의 남남이다시피 수십 년을 살았다. 성격차이로 인해 부모는 이은석이 아주 어렸을 적부터 각방을 쓰는 등 부부싸움을 하면 두세달은 서로 한 공간에 살면서도 말 한마디 안 하는 부모로 인하여 가정은 무거운 침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이은석의 성격을 내성적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부모는 이은석의 고통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부부는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둘째아들 이은석에게 풀었다.
반면 첫째아들은 이러한 부모의 태도에 반항적이고 자주 대들었음에 불구하고 첫째아들에게는 너그럽고 자상했다. 특히 어머니 황씨는 이은석에 대한 편애의 적도가 광적이라고 평가될만큼 냉랭했다. 결국 황씨는 이은석에게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가 되고 말았다. 오죽하면 이은석은 초등학생 시절 집을 "묘지"라 불렀고 엄마로부터 살기 위해 방안에 야구방망이나 유리조각을 숨겨놨을 정도였다.
"넌 나가 죽는게 낫겠다." 수시로 상처주는 부모
이들 부부의 학대 일부내용: 밥을 늦게 먹으면'굼벵이 같은 자식'이라고 항상 멸시했다. '너 같은 자식은 필요없다.나가 죽어라'고 욕설을 하고 "싹수가 노랗다" "나가 죽는게 낫겠다" "너같은놈은 사회부적응자다" 툭하면 습관처럼 내뱉는"내가 누구 때문에 이혼도 못하고 이렇게 사는지 아느냐. 다 너희 때문이다" 밥을 빨리 못먹는다는 이유로 숟가락을 던지곤했고 그이후로 이은석은 부모와 밥을 먹은 뒤는 입에 음식을 가득 물고 화장실에 가 토해내곤 했다.
아버지는 무뚝뚝하고 권위주의적인 사람인데다 결벽증에 걸린 사람처럼 행동했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반드시 옷을 털고 들어와야 했고 실내에서 슬리퍼를 신고 생활했다 전화메모를 제대로 적어놓지않았다고 상습적인 따귀를 때렸고 시험공부중 말도 안하고 맘대로 잤다고 야단을 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젊은 시절 서울대에 응시했으나 낙방한 후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갔는데 이에 자격지심이 있었는지 이은석이 서울대 진학을 못한 것을 두고 계속 비난했다. 중학교 때까지 수도 없이 구타했으며 이은석에게 유독 박하고 가혹했다. 차별이 얼마나 심했는지 이은석의 형이 군입대를 했을 땐 부모가 수차례 면회를 다녀갔지만 정작 이은석이 군대에 간 3년 동안 단 한차례도 보러온 적이 없었다.
이러한 정신적, 육체적학대를 받은 탓에 이은석은 만성우울증, 대인기피증, 피해망상이 있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이씨가 점점 자신감을 상실해 가는 것은 당연했다. 키도 작은데다(162) 자신감을 상실하고 내성적인 이씨가 학교에서라고 기를 펼 리가 없었따. 이씨는 속칭 '왕따'의 대상이 되었다. 심지어 혈서를 쓸 것을 강요 당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그는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도 없었고, 누구 하나 그에게 따뜻하게 다가서는 사람도 없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는 철저하게 혼자였다.
5월 11일 , 거기다 형마저 아버지와 크게 싸우고 집을 나가 독립을 선언했다. 부모는 형을 위해 형앞으로 독신자 아파트까지 마련해줬고 어머니 황씨는 음식도 만들어주는 등 관심을 보였다. 형을 지독히도 편애했던 어머니는 형이 나간것이 마치 이씨의 잘못인것처럼 화를 냈다. 이씨는 울면서 오래전에 마음속에 쌓아놨던 멸시받았던 이야기를 꺼내놨지만 왜 그때그때 꺼내지않고 지금에서야 이야기하냐며 남자새끼가 한심하다고 어머니는 잔소리를 했다고 한다. 그제야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 이씨는 오랜 감정을 훌훌 털어 버리고 지금부터라도 부모와 잘 지내고 싶었던 자신의 생각이 어리석었다고 생각했다.
"어머니 하버지가 형의 이사를 적극적으로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게 거슬렸다. 지난 10년 동안 공부 잘하고, 말 잘 듣고, 대학에도 들어가고 군대까지 무사히 갔다 온 내가 지금 다 죽어가는데도 어머니, 아버지는 지난 10년 간 하루가 멀다 하고 그들에게 대들고 싸워온 형한테 더욱 관심이 있는 거다. 치사한 사람들"
결국 이은석은 참지 못하고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에게 반항을 한다. 평소 자신에겐 "돌대가리" "머리가 돌이라 서울대도 못갔다"고 계속 비난했으면서도 자신보다 낮은 수준의 대학에 간데다 항상 반항적이었던 형은 왜 사랑해주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어머니에게 그동안 자신이 섭섭했던 일들, 이해할 수 없던 일들을 토로하자 황씨는 자기는 그런적 없다며 도리어 이은석에게 화를 냈고 4시간 동안이나 언쟁을 벌인다. 어머니 황씨는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렸고 이은석은 아버지로부터도 계속 야단을 맞는다.
5월 21일 이씨는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집에 있던 양주를 꺼내 마신 그는 새벽 5시 결심한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컴퓨터 책상 밑에 있던 망치를 꺼내들고 어머니방으로 갔고 그리고 4시간 후 다시 아버지가 자는 방으로 들어갔다.
살해 후 사체를 토막낸 이은석은 부피를 줄이기 위해 심장과 간을 오븐에 굽고 20여 개의 사체 토막은 서울 시내, 지하철역 등 곳곳에 유기했다.
시체처리 3일 후에 검거된 이씨는 경찰진술에서 이렇게 말했다.
"처음으로 반항했을때 엄마가 '미안하다'한마디만 해줬어도 다 잊고 살았을거에요. 그말이 그렇게 어려운 말인가요"
사건 발생후 한동안 형을 만나기를 거부했던 이씨는 형을 본 후에야 비로소 울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처음으로 " 후회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형도 "동생이 사형만 면한다면 평생 뒷바라지를 하겠다, 친구를 하겠다"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나도 비슷한 이유로 대학에서 '정상인으로서 살기 위해서' 아동가족학과 복수전공했던 여시야. 뒷자리에 앉아서 울면서 강의들었다고 하면 상상이 될까..ㅎㅎ 결혼이 다른 개인적 이유로 할수도 안할수도 있는 거지만 그 상처가 고스란히 여시의 많은 부분을 통제하게 두진 않았으면 좋겠어... 응원차 대댓남겨!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거 아니야ㅇㅅㅇ 못 겪어본 사람들이 아무리 상상해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고 해도ㅋㅋㅋㅋㅋ ㄴㄴ 그 자리에 그 시간동안 직접 있어보지 않고선 절대 모르지 가정사 같은 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ㅋㅋㅋㅋ 여시들도 저거 저렇게 세세히 적힌 거 읽기 전엔 저런 게 '가정'일 거라고 생각도 해본 적 없잖아 그치?
아.. 무기징역.... ㅠㅠ 너무 살해 수법이 잔인했던것도 있는것 같은데 모범수로 복역해서 세상 빛을 봤으면 좋겠다. 너무 안타깝다. 저 아저씨. 저 사람은 결국 아무한테도 평생 사랑을 못받아온거잖아. 거기다 가정은 언행 모두 폭력 뿐인 부모에..ㅋㅋㅋ 진짜 세상에 어떻게 돌아가려고
저 부모는 왜 저런거지.....저 부모가 자기들 화풀이 대상으로 가장 약한 둘째 아들을 점찍어놓고 산거네.. 어떤 부모길래 그런 마인드가 될까? 진짜 이해 불가다...패륜죄가 덧붙여져서 무기징역인거지?? 내 생각이지만...약한 사람들 강간하고 죽이는 살인마들도 15년 20년 형이면 끝나는 마당에 무기징역은 좀 안됐음..갱생시켜주면 좋겠다..
첫댓글 감정이입해서 그런지 벌받을짓했네. 손더럽힌 아들만 불쌍하지
나같으면 형도 용서못했을것같애...물론 형은 아무잘못없긴 하지만....음...
이거 책도 있잖아..ㅠㅠ 화목한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랐으면 평생 옥살이할 일도.없었겠지..부모라고 낳으면 끝인게 아닌건데
진짜 볼때마다 안쓰럽다ㅠㅠ 방법이 잘못되긴 했지만 저런 가정이 아닌 평범하거나 가정 환경 좋은 가정에서 자랐으면 옥에서가 아니라 사회에서 가정도 꾸리고 친구들도 만나고 잘 살고있었을텐데..
에휴.... 부모가 자격이 없네..
근데 형은 왜 동생 안 감싸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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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비슷한 이유로 대학에서 '정상인으로서 살기 위해서' 아동가족학과 복수전공했던 여시야. 뒷자리에 앉아서 울면서 강의들었다고 하면 상상이 될까..ㅎㅎ 결혼이 다른 개인적 이유로 할수도 안할수도 있는 거지만 그 상처가 고스란히 여시의 많은 부분을 통제하게 두진 않았으면 좋겠어... 응원차 대댓남겨!
나도 공감해...학대 받고 커서 그런지 이해가 간다 물론 100% 부모를 죽일 정도로 이해하진 못하지만..
절대 한사람의 잘못이 아니야 저건.. 안타깝다...
불쌍해...
그냥 존나 안타까워.. 저부모는 왜 아이를 싫어할거면서.. 자업자득
저렇게 살았으면 진짜 그럴만 하다.. 안타까움.. 저형도 동생도 같이 데려가지 집나갈때... 저 지옥같은곳에 동생만 두고 나갔네... 안타까워
아 진짜.. 조금이라도 폭력적인 가정에서 살아봐 육체적인 것만이 아니고 정신적인 폭력도 사람 죽이는거야.. 근데 쟤는 일상생활이 그냥 두개 다 그거였잖아 미쳤다는건 그냥 저사람이 정상인이란거지..
자식이 잘못하는 거, 다치는 거 전부 부모 책임이라고 생각해 난..
진짜너무불쌍하다ㅠㅠ 어뜨케ㅠㅠ
안타깝다... 어휴... 지금 내 엄마가 나한테 저렇게 대한다고 생각만해도 제정신 아니게 돌아버릴거 같은데 평생을 저렇게... 하...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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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온환경이 형도그렇게대처하게 만든게아닐까??동생이 그런것처럼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거 아니야ㅇㅅㅇ 못 겪어본 사람들이 아무리 상상해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고 해도ㅋㅋㅋㅋㅋ ㄴㄴ 그 자리에 그 시간동안 직접 있어보지 않고선 절대 모르지 가정사 같은 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ㅋㅋㅋㅋ 여시들도 저거 저렇게 세세히 적힌 거 읽기 전엔 저런 게 '가정'일 거라고 생각도 해본 적 없잖아 그치?
얼마나힘들었을까ㅠㅠ
너무너무슬프다..다독여주고싶음..
아.. 무기징역.... ㅠㅠ 너무 살해 수법이 잔인했던것도 있는것 같은데 모범수로 복역해서 세상 빛을 봤으면 좋겠다. 너무 안타깝다. 저 아저씨. 저 사람은 결국 아무한테도 평생 사랑을 못받아온거잖아. 거기다 가정은 언행 모두 폭력 뿐인 부모에..ㅋㅋㅋ 진짜 세상에 어떻게 돌아가려고
전에도 이글봤을때 안타까웠는데.... 조금 다른 얘기지만 이래서 사람은 표출을 하고 살아야해. 감정표현을 하고 내뿜을 줄 아는 아이는 괜찮은데 그러지못하고 꾹꾹 눌러담는건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위험한듯....
자식은 항상 부모를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는데 왜 부모는...
나였으면 형도 마찬가지라 생각되었을 듯....용서 못할 것 같아.
사람 자체는 참 불쌍하고 안타까운 사람이다
사람 자체는 참 불쌍하고 안타까운 사람이다
형도 좀.... 진짜 불쌍하다
불쌍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부모는 왜 저런거지.....저 부모가 자기들 화풀이 대상으로 가장 약한 둘째 아들을 점찍어놓고 산거네.. 어떤 부모길래 그런 마인드가 될까?
진짜 이해 불가다...패륜죄가 덧붙여져서 무기징역인거지?? 내 생각이지만...약한 사람들 강간하고 죽이는 살인마들도 15년 20년 형이면 끝나는 마당에 무기징역은 좀 안됐음..갱생시켜주면 좋겠다..
불행한 여자와 불행한 남자가 만나서 대책없이 남자아이를 두명을 낳았고, 그렇게 한명은 죄인이 되고 한명은 사회에 혈육없는 외톨이로 키워냈다.
휴... 부모들이 먼저 살인했네 마음을 죽여놨네...
ㅠㅜ 얼마나괴로웠으면...ㅠㅠ살인자지만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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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가정을 보여주는 사진같아. 모여도 모인게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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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힘들었겠다. 진짜 잘 버텼어!! 진짜 잘 버텼어!! 앞으론 좋은일만 있을꺼야!! 맘편한 하루하루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