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8일(수요일),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거칠고 힘들었던 세월을 이겨내신 부모님 세대만큼은 아닐지라도 한 겨울 모진 바람을 버티며,
푸른 들판에 아름다운 민들레 꽃을 피워낸 쿠사인들이 이제 장한 어버이가 되어
셀프 효도관광(?)을 떠납니다.
오전 10시에 집을 나서 지하철 홍대역에서 인천공항행 열차로 환승하여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일찍 도착하신 방명숙님으로부터 티켓팅 위치정보 문자가 까똑까똑 날라옵니다.
고속도로 혼잡으로 뒤늦게 도착한 이동우님 내외분을 마지막으로 모두 모였습니다.
노랑풍선여행사의 도야마 알펜루트 3박 4일 일정에 참여한 쿠사인 가족은
이번 여행을 주선한 서정설 회장님 - 김남득 부회장님, 박호석님, 조성찬님 - 이정영님,
이동우님 내외분, 노재훈님 - 민말봉님, 박세민님 - 방명숙님, 임기혁님 내외분,
정용하님 내외분 그리고 찍사 김진영을 포함한 16명입니다.
대화방 초대장에 떠있는 세분의 성함만으로 짝을 맞추어 보려고 하는데 만일 체인징 파트너가
되면 다음 기회에 한번쯤 사귀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동우님 - 하명옥님, 임기혁 - 김성순님, 정용하님 - 신경옥님
모두 맞추었다면 천생연분입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탑승동으로 이동해서 출출한 배를 맛있게 채웁니다.
오후 2시 35분에 일본 도야마공항으로 출발하는 에어서울의 RS755편입니다.
알펜루트로 향하는 여행객들로 거의 만원입니다.
항공기는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강릉공항이 내려다 보이는 동해로 진입하였다가
1시간여 만에 일본 내륙으로 접근합니다.
항공기가 활주로 방향으로 선회하여 고도를 내리니 좌측 창가 너머로 일본이 자랑하는
북알프스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일본 알프스라는 명칭은 메이지 시대에 일본을 여행중이던 영국인들이
유럽의 알프스와 닮았다고 해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후현, 도야마현, 나가노현, 니카타현까지 걸쳐있는 히다산맥은 북알프스,
기소산맥은 중앙알프스, 아카이시산맥은 남알프스라고 하며, 이 중에서 북알프스가
가장 산세가 웅장합니다.
북알프스의 최고봉은 후지산(3,776m), 기타산(3,193m)에 이어서 세번째로 높은
3,190m의 오쿠호타카산(奥穂高岳)입니다.
도야마 시내에 인접해 있는 공항으로 하강합니다.
첫 여행지인 도야마 운하가 있는 환수공원과 우리 숙소 근처에 있는 도야마성이 내려다 보입니다.
쿠사 가족이 탑승한 항공기는 설렘을 가득안고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 앉습니다.
2시간여 만에 아담한 도야마공항 청사로 들어섭니다.
늦은 점심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른 저녁식사를 하게 됩니다.
패키지 여행의 묘미(?)입니다.
첫 식사는 소바 정식입니다.
식사 후에 15분 이동해서 환수공원에 도착합니다.
후간운하 다리와 더불어 별다방에서 감상하는 야경이 아름답다는 곳입니다.
다리위에서 즐거이 첫 인증사진 남겨봅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인근에 있는 도야마성을 산책하고 아쉬운 마음에 한 잔합니다.
여행 첫 날의 밤은 이렇게 깊어 갑니다.
내일은 가나자와로 이동합니다.
첫댓글 어제 밤 늦게 도착하시고 아침 일찍
이렇게 여행일정을 사진과 글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니
오래오래 보존될 소중한 추억이 되었네요^^
선배님 최고이십니다^-^
쿠사인들의 첫 해외나들이 장면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멋진 출발의 장면을 묘사해 올리신
빅파더님 덕분에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머지 여행기도
기다려지며 빅파더님 건강도
유념해주세요.
빅파더님 에너지 저장창고가 대단하십니다. 멋진 추억이 될 것 입니다
빅파더님 피곤할텐데 대단하십니다.
우리들의 행복했던 여행이야기
계속 기대됩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흰눈 쌓인 산들과 도야마 시내 풍경, 그리고 환수공원까지 - 비행기에서 깜짝 지나가는 순간들을 이렇게 잘 포착하다니...... 놀랍습니다. 준비된 사진사입니다.
모두 쿠사인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