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진45 진주팀 산행계획표를 보니
2016년 2월 14일(일)에 망진산이 나와 있었다.
주약초등학교-망진산(172m)-대나무숲-138.2m-진치령-한보은빛마을-주약초등학교
나는 진주에서 중학교와 고교를 나왔지만 아직 한번도 진주를 본격적으로 여행해본 적이 없다.
학교 다닐 때는 개양에서 걸어 다니거나 아니면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진주에서 그처럼(?) 오래 살았으면서도 망진산을 타 본 적은 없다.
형의 집이 주약동에 있는 한보은빛마을 아파트이다. 부모님 제사와 명절에는
항상 이곳에 온다. 형의 집에서 코앞에 있는 망진산을 보면서 언젠가 한번 저 산을 타고
망진산(望晉山) 말 그대로 진주를 바라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45 진주팀 산행계획에 망진산이 있어 오랫동안 그날을 기다려왔다.
올 2월초 진45등산회에 자주 얼굴이 보이던 최원대에게 전화를 했다.
“원대야, 이번달에 망진산 가제? 나도 꼭 참석하고 싶다. 몇시에 어디서 모이노?”
“산행이 자주 바뀌는데, 이번에는 망진산에 안간다.”
“그럼, 니하고 내하고 둘이서라도 가자.”
“진주등산모임은 부부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내가 빠지면 안되거든. 3월에 한번 같이 가자.”
“그러면 삼일절 시간 되나?”
“삼일절은 아버지 제사라 부산에 간다.”
“잘 됐네. 부산에 조금 일찍 와서 내하고 같이 부산에서 두세 시간 등산을 하자.
그 대신 3월 6일(일)에 내가 진주로 갈테니 망진산과 비봉산 등산을 좀
안내해줄 수 있제?“
“그렇게 하자”
이렇게 해서 최원대와 나는 어제 2016년 삼일절 해운대에서 만나 장산을 등산하게 되었다.
12시반에 해운대 장산지하철역에서 만나 해운대신도시 재래시장에서 추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장산 등산: 대천호수공원-옥녀봉(383m)-체육공원-폭포사-하산-해운대 재래시장.
(해운대 장산 옥녀봉에서 우측 최원대와 조현두. 고3때 3반 김본정선생님반이었다. )
(장산 옥녀봉에서 보면 해운대 바다와 고층건물들이 훤히 보인다)
최원대와는 대학에 다닐 때 만났었고,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난 적은 처음이다.
거의 40년만에 원대와 3시간가량 같이 걷고 점심과 저녁을 같이 먹어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야기를 해보니
원대만큼 여행을 많이 한 동기도 없을 것 같다.
교사인지라 방학을 이용하여 3주~4주 해외등산과 배낭여행을 많이 했다고 한다.
원대의 여행이야기는 가이 엽기적이었다.
“나는 차(승용차)가 없다.
7~8년전에 자가용을 사려고 1200만원을 모았는데,
그 돈으로 부부같이 뉴질랜드 밀포드트레킹에 다녀왔거든.
뉴질랜드의 때묻지 않은 산과 강, 자연환경이 너무 좋아 아주 감동적이었다.
아내가 그때를 생각하면 요즘도 행복해한다.
진주에는 차가 필요없다.
시내가 좁아 시내버스 타면 되고, 외지로 갈 때는 시외버스 타면 되고...“
원대의 이야기를 들으니 신선한 충격으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 시선 의식하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인생을 살고 있는 원대.
모처럼 친구와 진한 우정을 나누었다.
등산을 마치고 내려와 재래시장에서 생탁과 오징어볶음으로 저녁을 먹었다.
캬~ 생탁 맛이 이렇게 좋았든가?
첫댓글
ㅎㅎ
멋진 여행가 두분이 만나셨군^^
참 보기에 좋다.
인생이란~ 벗이란~
이리도 좋은 것이다....♡♥♡
사진은 밀포드에서
맥킨논 패스를 넘고 난 후의
최원대 신발^^ ㅋㅋ~
트레킹이 격렬했군요.ㅋㅋㅋ
근 40년 만의 만남..
긴 공백기간으로 꽤나 서먹할 것 같은데,
내용은 너무나 친근하고 풋풋하기만 하다.
두 사람 모두 참 좋은 친구지.
격의없고 소탈하고 그래서 더욱 끌리는
아주 매력적인 친구들이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등산도 좋고, 여행도 좋고..
이들 두 친구와 함께 다녀보고 싶다..^^
ㅎㅎ
같이 가자고 할 때는
꽁무니 빼더니.....
@좋은인연/홍수영
ㅉㅉ..
그 땐 홍슈 너 였잖아..ㅋㅋ
@친구사랑/강규섭
아라따....
꼭 기억하마냥~
금년 8월에 가는
몽고/바이칼호 여행에는
홍슈는 초청 안 할께.....ㅋㅋ
원대에게는
초청 기다린다고 전해 놓을께 ^^ ㅋㅎㅎ
@좋은인연/홍수영
ㅉㅉ..
큰 일 났네.
이거야 말로 진퇴양난이군..ㅋㅋ
[6년 전의 젊음]
아름다운 뉴질랜드 밀포드 트레킹 영상입니다.
12일간 순수한 자연과 원시림을 산행하였습니다.
직접 촬영 편집했습니다.
밀포드 트레킹 클린톤 리버
http://durl.me/bmo7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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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밀포드 트레킹 잘 보았습니다.
한번 가보지 않고는 도저히 눈을 감을 수 없는 곳이군요. 조현두.
[6년 전의 젊음]
2010 Milford Trek in 'New Zealand' is a beautiful picture.
12 days of pure natural and ancient forests to hike October
Taken directly edited.
Milford hiking, Mackinnon Pass HD
http://durl.me/bmo7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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