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遠征)'이란 단어를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이것은 전쟁 용어거든요. '멀리 적을 치러 간다'는 뜻이지요. 사랑의 종교라고 하는 기독교에서….
하지만 감히 이 단어를 써 봅니다. 전도는 영적 전쟁이라고들 하잖아요. 오늘(3월 28일) 원정 전도를 나갔습니다. 김천역 찬양전도 2년 만에 처음이에요.
믿는 구석이 없지 않았습니다. 서반석 권사님 등 김천 지역 권사 연합 전도 팀이 오늘 저희들과 같은 시간대(오전 10시-12시)에 김천역 전도를 나오십니다.
김천역을 권사님들에게 맡기고 칠곡 소망교회(담임 추수엽 목사)로 향했습니다. 기도로 준비했는데도 마음이 콩닥콩닥 뛰더군요. 처녀지에 대한 긴장 때문이겠지요.
북삼오거리로 알고 있었는데 북삼농협 하나로마트로 가자고 하더군요. 거기에 사람들이 많다면서. 추수엽 목사님이 마트 책임자에게 승낙을 받고 왔습니다.
우린 출입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보면대를 펴고 악보를 얹어 찬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훈련된 군사들이어서 담대함이 돋보이더군요. 하나님 백이 새삼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소망교회 두 권사님이 주로 전도지와 선물을 전하고 우리는 찬양을 맡아 했습니다. 마트 앞이라는 점을 고려해 낮은 소리로 시작하지만 어느새 고음이 되어 있었습니다.
노방 전도의 시대가 지나갔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험에 의해서 확신하고 있어요. 당장 오늘 찬양 전도에서도 그것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구미 칠곡은 불교 세가 센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지와 선물을 고맙게 받았고 찬양을 따라 부르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기분 좋게 찬양 전도를 했습니다.
북삼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들의 협조에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우리의 찬양 전도는 한 편의 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트 관계자들과 손님들도 그렇게 보아 주신 것 같아요.
정오가 되었을 때 우리는 마침 기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소망교회 정선녀 사모님이 맛있는 야채비빔밥과 된장국을 준비했더군요. 조금 과식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의 원정 찬양 전도는 이렇게 해서 은혜롭게 막을 내렸습니다. 교구를 빼앗긴 영국의 요한 웨슬리가 '세계가 나의 교구'라고 말한 적이 있다는데, 우리의 찬양 전도 영역도 점점 확장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