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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김병현 선수 피츠버그 해적전 5실점 전)에 이글의 80% 쓴 후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하고 새주가 되었네요. 아뭏튼 이글을 완성해서 올립니다... ---------------------------------------------------------------------------------- 이 곳의 분들은 로키스팬이 아닌 김병현선수만을 응원하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저와 같이 로키스 팬은 얼마나 많을 진 모르지만 로키스의 성적이 김병현 선수와 관계있으니 몇자 적어 봅니다. 제가 야구광이고 나만의 야구철학이 있지만 전문가는 아닌데 남을 질타하는 글을 올리려니 긴장됩니다. 사실 클린트 허들 감독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그가 추구하는 호탕한 야구, 선수를 배려하고 육성하는 야구,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나아갈 바를 묵묵히 가는 야구. 그래서 로키스 성적이 별로인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전 개인적 친밀감으로 인해 감독에 대한 아무 비난/야유 등을 생각하지 못하고 단지 허들 감독의 속이 시커멓게 탔으리라 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와이프의 이 한마디에 생각이 바뀌더군요. "감독 문제 있는 거 아냐? 어떻게 나오는 투수 마다 불을 지르냐고, 선수의 컨디션 체크는 감독 몫이라고." 아주 설득력이 있더군요 저에겐, 그래서 감독 (투수코치/불펜코치)에 대한 생각을 적어봅니다.
사실 2004년의 로키스 야구는 처참했습니다. 7회 이후는 보기 싫을 정도니까요. 타자 부분에서 많은 선수들이 기대이상으로 선전해 주었죠. 딴 팀으로 간 선수말고 현재 선수는 맷 할리데이와 애런 마일이 훌륭한 신인 시즌을 보냈고 브랫 호프, 개럿 앳킨스, JD 클로서, 프랜시스 등이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럼 오프 시즌동안 콜로라도는 무얼 해야할까요? 두말할것도 없이 불펜을 보강해야 합니다. 현 다섯의 선발 로테이션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거든요, 특히 쿠어스에서는... 많은 고액 연봉자를 처분하고도 한명의 쓸만한 불펜 투수를 영입하지 못했습니다... 오프시즌 동안, 그나마 김병현 선수가 시즌 시작 직전에 트레이드 되었구요. 현재 로키스 불펜 투수는 아마도 푸엔테스를 제외하곤 시즌 직전 또는 중에 데려왔구요. 이젠 일본에서도 데려오네요. 남들 일할 때 논 모양입니다. 로키스 스카우터는... 호방한 감독 허들이 흔들린 건 아마도 샌프 원정일겁니다. 애런 심슨-스트라익을 던지지 못해 트레이드... 문제아 스캇 도맨.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 경기에 끝내기 홈런으로 로키스의 승리를 날리더니 다음날 8회말 셋업맨으로 나와 또 역전을 홈런을 허용하죠... 특히 이날은 지고 있는 경기 롱맨이었던 김병현 선수가 마무리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매우 아쉽죠, 이후 김병현 선수가 부진 했으니 정말 짜증납니다. 여기서 잠깐. 왜 이 상황에서 도맨이었을까요. 여기서 감독 또는 투수코치 (이하 그냥 감독)은 다른 선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고 이 선수만을 믿고 있었죠. 이때 두 신인 투수 (카바할과 라이언 로페즈?)가 나쁘지 않았는데 그냥 어제 말아 먹은 놈을 기용. 다른 투수를 기용하던가, 푸엔테스를 나두던가, 아님 김병현 선수를 곧바로 마무리도 투입되었으야 합니다... 감독의 실수로 도맨은 완전히 망가지고 팀은 연패 (원정 6연패) 당합니다. 이처럼 최근 선수의 상태 보단 그냥 선수를 믿고 내보냅니다...그러니 결과가 매일 꽝이죠. 좌타자 나와 잘 던지던 애 빼고 좌투수 투입하면 결과는 역전.. 뭐 이건 이 감독 철학이니 비난은 하지 않지만 좀 그렇죠... 이후 원정 9연전 중 8연패 후 1승 (원정 2승 13패) 이후 감독은 완전히 그 실패 확률 높은 자기 철학마저 잃고 맙니다. 그러니 불펜 선수들의 보직도 없습니다. 위타식이 잘되면 매일 위타식, 한경기 말아먹은 후 아체베도가 좀 나으면 맨날 아체베도.... 이들 모두 지고 있거나 크게 이기면 잘 던집니다... 그러나 동점이나 한 두점 이기고 있는 순간엔 사고를 치죠. 김병현 선수도 그랬는지 모르지만, 제 기억엔 모르겠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이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길 하죠... 지난 주 아틀란타 전은 우리 모두와 김병현 선수에겐 희망을 주었습니다. 이제 모두 김병현 선수의 부활을 볼수 있다는... 그 후의 감독의 투수 기용을 보면 제가 왜 이글을 흥분해서 쓰는지 알 수 있습니다...선발 후 5일간 김병현 선수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습니다. 아마 조 케네디 회복여부를 장담할 수 없어 혹 하는 생각에 등판하지 않았다... 이건 말이 안됩니다. 김 선수가 불펜으로 이미 이동했고 설사 다시 조가 나빠져도 월요일이 휴식일이라 화요일엔 수요일 선발 (션 차콘)이 나오면 됩니다. 아틀전으로 좋은 감각을 찾은 김병현 선수를 6일간 그냥 썩혀버립니다... 이해할 수 없죠... 지고 있던 이기고 있던 김병현 선수가 올 시즌 첨으로 느낀 굿 필링이 그냥 사라집니다. 일단 넘어가죠... 그럼 화요일 (제가 야구장간 날이죠) 조의 부상을 생각하면 조가 4회에서 5회 까지 책임지고 나머진 김병현선수가. 카페의 어느 분이 말한 두명의 선발처럼 말이죠... 김병현선수의 감각을 위해 뭐 한점차 박빙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투구이닝을 늘려 주어야 한다구 생각했습니다. 마침 5회를 끝내고 조의 투구수와 분위기 상 김병현 선수를 투입된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6회 초 볼넷, 안타, 안타, 등의 위기상황이 있었지만 두 타자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으로 볼때 다음이닝에 보다 나은 투구가 예상되었습니다. 6회말 타석에 설 것도 아니구요... 근데 갑자기 7초에 투수를 바꿉니다. 7회말 타석에 투수가 등판하니 일반적인 내셔널 리그 특성상 김병현 선수의 계속된 투구가 진행되어야하는데 ... 5회말 조 케네디가 타석에 들어서고 (대타 쓰지 않구요) 김병현 선수로 바뀝니다...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아시겠죠. 한 경기내에서 투수 운용에 대한 감독의 플랜이 없습니다... 김병현 선수가 감각을 익히면 빼고 초반 위기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되고 김병현 선수의 입지가 계속 좁아질까 걱정입니다. 로키스 연봉 랭킹 3위라 더욱더 걱정입니다. 또 페이스를 잃은 김병현 선수가 아틀전의 상승 무드를 잃고 다시 4월의 슬럼프?로 돌아갈까 걱정입니다.
(로키스 연봉 총액 5천만불 보다 작음, 헬튼 윌슨 각 1200만불이상 김 600만불이상, 두 투수(제닝스+?) 200백만불 이상, 나머지 20명 총액 1000만불 정도)
--------------------------------------------------------------------------------- 여기까지가 지난주에 작성 한거구요... 지난 금요일 경기는 티비로 보지 못했습니다. 저희 집에 손님이 방문하여 ... 근데 우려했던 데로 김병현선수가 실망스런 투구를 한 모양이더군요...
전 허들감독의 무계획적인 투수 운용에 너무나 깊은 실망을 갖고 있는데 빨리 감독이 경질되지 않나 기대를 해보는데 감독은 전혀 그럴 분위기가 아닌 모양입니다. (지난해 감독상 받은 캔사스 감독은 사임했는데) 둘이 비슷한 성적을 보이ㄴ는데.
신임을 많이 잃은 김병현선수가 점점 힘들어 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뭐 김병현선수의 현재 기분은 어떤지 모르지만... 연락처라도 알면 전화라도 함 할터인데...
지난 토, 일 경기에 감독이 보이지 않아 짤린게 아닐까 기대했는데 딸이 아파 병원에 갔다고 하더군요... 실망..
아뭏튼 이번 주 원정 경기에 다시 상승무드를 되찾고 홈으로 돌아와 야구장을 찾을 저를 즐겁게 해주길 기대해봅니다.
썰렁해진 이곳을 위해 티비에 나온 김병현 선수를 찍은 사진 하나 올립니다.
2005년 5월 콜로라도에서 민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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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멋진글 잘읽었습니다..
자기 선수들좀 잘 헤아렸으면 좋겠네요. 민재아빠님 잘봤습니다^^
잘 봤습니다. 전 그 감독 좌타자만 나오면 고의사구 지시하는데 미치겠습니다. 5실점 한 날도 좌타자가 그 선수 뿐 아니라 줄줄이 있었는데 투아웃도 아니고 원아웃에서 고의사구 지시하다니요. 애틀전에서 투수인 스몰츠 선수에게 볼넷 준거는 고의사구 짓에 대한 항변(?)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전 요즘 제대로 경기를 못보는데 -_- 대충.. 고의 사구 소식땜에 심히 불편해요 ㅠ.ㅠ 혼자만 호탕한 야구 하시는 감독님 아닌가 하는 생각을 ^^;; 우리병현이 고의사구 정말 시러라해요... 제발~
근데 님처럼 다른사람들도 느낄까요??? 감독보다 병현을 더 나무라겠지요.... 정말 답답합니다... 애정의 선수가 이렇게 난타를 당하니 정말 속상하군요...... 찬호는 올해 멋지게 재기하고 있는데말이죠..... 콜로라도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애리조나나 그런곳으로 갔으면 더 좋았을것을....
에휴~~한숨이 절로 나오네요...ㅡㅡ;;; 선수의 자질두 중요하지만 감독의 전략도 승패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속상하네요...ㅜㅜ
고의사구 지시할때 정말 속상해요.....선수들 마음을 잘 헤아려줬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글 잘 읽었습니다.
병현선수에게 콜로라도는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허들감독때문에.... 병현선수의 마이너행을 현지언론에서는 부추기는 기사가 나오지만 구단결정은 아직.... 만약 다른곳으로 갈 수 있다면 요번에 ....
상이님의 ....에 담긴 뜻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허들 감독을 원망할 생각은 없지만, 부상 후 회복기에 있는 선수인거 알고도 엄청난 과거의 경력과 포텐샬을 보구 데리고 왔을텐데 마구잡이로 쓰는게 어이없고 저렇게 쓸려면 왜 애리조나 가기로 한 선수를 중간에 채가듯 데리고 왔냐는거죠.
동부에 있다보니 병현선수가 등판하는 소식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이네요. 병현선수 컨디션 회복을 위해서는 꾸준히 던질 수 있어야 할텐데... 오히려 마이너에서 꾸준히 던지며 컨디션 조절하는게 내년을 위해 낫지 않나하는 생각까지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