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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대웅전 (大雄殿)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봉안한 건물로, 우리나라 사찰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불전이다.
전각 이름을 대웅전이라 한 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큰 힘을 가지고 사마(四魔), 즉 번뇌마(煩惱魔)ㆍ
음마(陰魔)ㆍ사마(死魔)ㆍ타화자재천자마(他化自在天子魔)를 항복받기 때문이다. 때로 ‘보(寶)’자를
추가하여 대웅보전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대웅전의 위상과 격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본존으로 삼고 그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봉안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때로 대웅보전이라는 이름 아래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그 좌우에 약사여래와 아미타불을
모시고, 각 여래 좌우에 그에 해당하는 협시보살을 봉안한 경우도 있다.
사찰에 따라서는 대웅전에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삼세불(三世佛)을 모셔 놓기도 하고, 법신, 보신,
화신으로 성명되는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하기도 한다.
삼세불(三世佛)의 경우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하고 그 좌우에 미륵보살과 갈라보살을 모시는데,
이 두 보살을 봉안한 것은 갈라보살은 정광여래로서 과거불이고, 미륵보살은 미래에 성불하여
미륵불이 될 미래불이기 때문이다.
대웅전에 삼신불(三身佛)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삼신불은 법신ㆍ보신ㆍ화신으로 구별되는데,
법신은 비로자나불, 보신은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화신은 석가모니불을 지칭하지만,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선종(禪宗)의 삼신설을 따라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을 삼신불로 봉안하는 경우가 흔하다.
대웅전은 부처님을 모시는 주불전인 만큼 건물 내외를 아름답고 엄숙하게 장엄한다. 건물 안쪽 중심에
불상을 봉안하기 위해 수미단(須彌壇:불단)을 설치하는데, 수미단은 불교 세계관의 중심에 있는
수미산을 상징한다.
수미단에는 화려한 색채와 기이한 형태의 동식물 문양이 새겨지며,
주변 공간에는 천의를 날리는 비천의 환상적인 모습이 그림이나 조각 형태로 장식된다. 본존불 머리
위쪽 천장에는 공예품 같은 닫집이 걸리고, 여의주를 입에 문 용(龍)과 극락조 등이 설치된다.
천장은 정(井)자 형으로 구획하여 각 구획마다 보상화문과 연화문 등을 그리거나 조각하여 장식하는데, 그것은 석가여래 설법 때에 나타난 우화(雨花)의 상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후불탱화로는 주로 영산회상도가 봉안되는데, 이것은 석가여래가 영축산에서 제자들을 모아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불화이다. 삼신불 또는 삼세불을 봉안할 경우에는 영산회상도가 아닌 삼여래탱화로써
장엄한다.
대웅전 안에는 이 밖에도 신중을 모시는 신중단과 영가를 모시는 영단이 설치되는데, 보통 신중단은
신중탱화와 함께 왼쪽에, 영단은 감로탱화와 함께 오른쪽에 조성된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사찰의 건물 중 연대가 가장 올라가는 건물은 안동 봉정사 극락전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이지만 대웅전 건물 중에서는 예산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이 가장 오래된 건물로 꼽힌다.
수덕사 대웅전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에 건물을 해체 수리할 때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의해
1308년(충렬왕34)에 지어진 것이 확인된 바 있다.
현존 대웅전 건물 중에서 우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양산 통도사 대웅전이다. 금강계단과 함께 국보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건물은 통도사의 중심 법당으로서 정면3칸, 측면5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형태로 되어있다.
이 건물에는 보통의 대웅전 경우와 달리 건물과 달리 사방을 돌아가며 각각 다른 이름의 현판이 걸려
있는데, 북쪽에는 적멸보궁, 남쪽에는 금강계단, 동쪽에는 대웅전, 서쪽에는 대방광전이라고 쓰여 있다.
적멸보궁이라 함은 석가여래가 <화엄경>을 설한 중인도 마가다국 가야성 남쪽에 있는 보리수 아래
적멸도량(寂滅道場)을 의미한다.
통도사는 금강계단에 부처님 진신 사리를 봉안하고 있기 때문에 대웅전은 불상 봉안처가 아닌
배전(拜殿)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한 사찰의 경내에 두 개의 대웅전이 존재하고 있는 특이한 예도 있다. 청양 장곡사의 상대웅전
(보물 제162호)과 하대웅전(보물 제181호)이 그것이다. 현재 상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불과 약사여래가
봉안되어 있고, 하대웅전에는 약사여래가 봉안되어 있다.
강화 정수사 법당과 부안 내소사 대웅전은 문살 장식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정수사 법당 정면
네 개의 문에 장식된 문양은 꽃병에 꽃이 꽂혀 있는 형식의 단독문양 형태로서 일반 사찰의 사방연속
형태의 문살 장식문양과 대조된다.
정수사 법당과는 달리 내소사 대웅전 문살문양은 사방연속문양으로 문양의 특징은 하나의 문양
요소를 반복적으로 배열하고 있는 일반적인 장식 문살과 달리 연꽃이 봉오리 상태에서부터 만개하는
과정을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전개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찰의 대웅전 건물 중에 3층 목탑형식으로 된 유일한 건물이 화순 쌍봉사 대웅전으로
석가여래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대신에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협시로 모셔져
있어 주목된다.
이 건물처럼 3층은 아니지만 중층 구조로 된 특색을 보여주는 건물로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이 있다.
내부에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여래불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 마곡사 대웅전은 구조와 장식
면에서 우리나라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건물의 구조나 단청이 고격(古格)을 지니고 있는 건물로 경산 환성사 대웅전을 들 수 있고, 화려하고
정교한 닫집이 볼 만한 대웅전 건물로는 논산 쌍계사 대웅전, 구례 화엄사 대웅전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귀기둥 위에 인물형 신상을 배치하여 추녀의 무게를 받치도록 한 특이한 모습의 건물로 강화
전등사 대웅전이 있으며, 원래 극락전이었던 것을 후에 대웅전으로 이름을 바꾼 대구 동구의 북지장사
대웅전과 같은 사례도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몇몇 대웅전 건물 외에도 건축사적으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는 창녕 관룡사
대웅전, 고창 선운사 대웅전, 부안 개암사 대웅전, 산청 율곡사 대웅전, 여수 흥국사 대웅전,
홍성 고산사 대웅전, 동래 범어사 대웅전, 하동 쌍계사 대웅전, 경산 환성사 대웅전,
청원 안심사 대웅전, 안성 청룡사 대웅전 등이 있다.
<사찰100美100選 上卷48쪽에서 발췌, 허균 글, 불교신문사>
81. 대일여래 (大日如來)
‘대일은 산스크리트어 마하바이로차나 (mahavairocana)를 번역한 말이다. ’바이로차나 (vairocana)는
‘빛’ ‘빛나는 것’ 즉 태양을 의미하는 말이다. 여기에 마하 (maha:大)를 덧붙여서 그 뜻을 강조한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으로서의 덕과 힘을 태양의 광대한 은혜에 견주어 이상화하려 한 것이다. 주로 화엄종
(華嚴宗), 진언종(眞言宗)에서 대일여래라 하여 사찰의 본존으로 모시고 있는데 태양의 은혜라는 것을
알면 어느 종파에서든 예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은 태양에 대한 경외심을 너무 잊어버리고 있는 듯하다. 지금도 태양은 아무 말이 없지만
아침마다 분명히 동쪽 하늘에서
떠오른다. 그리고 어둠에 싸여 있던 이 세상을 밝게 비춰주고, 그 큰 은혜로 대해주지 않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초목도 그에 의해 자라나고, 사람도 그 빛과 힘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
아무 말이 없는 태양에서 무상(無常)의 법을 체득하는 것, 그것을 깨달음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침을 소중히 여기고 태양의 빛과 그은혜를 순순히 받아들이며 부처님을 이 지상에 탄생했던
태양이라고 여기는 마음속에 무한한 구원이 주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미타불도 “끊임없이 광명을 비추시니…” 라는 노래의 구절이 있는 것을 보면 그도 곧 대일여래와
다름이 없다.
82. 대장부 (大丈夫)
건장하고 씩씩한 사내라는 뜻으로 남자를 이르는 말이다. 반대말은 졸장부(拙丈夫)이다. 장부의 본래
뜻은 부처님의 별호(別號)가운데 하나이다. 흔히 말하는 여래십호 가운데 하나가 조어장부(調御丈夫)
이다. 중생들의 잘못된 생각을 조복하고 제어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대자대비한 부처님이 방편을
사용해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이다.
서산대사는 선가귀감에서 대장부의 기상을 이렇게 강조하고 있다.
‘죄가 있거든 곧 참회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부끄러워할 줄 아는 데에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불교에서는 7가지 조건을 갖춘 남자를 대장부라고 한다.
1) 능제심인물(能制心人物): 장부란 자기의 마음을 스스로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다.
2) 이욕심인물(離慾心人物): 장부란 욕심이 없는 마음을 가진 자다.
3) 신무과인물(身無過人物): 신체에 이상이 없는 자다.
4) 신무악인물(新無惡人物): 장부는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다.
5) 심회도인물(心懷道人物): 장부는 항상 도(道)를 지키고 있다.
6) 심회덕인물(心懷德人物): 장부는 항상 덕을 가지고 있다.
7) 수제범행인물(修諸梵行人物): 장부는 종교적인 생활에 충실하다.
83. 대적광전 (大寂光殿)
대적광전은 마하비로자나불을 모신 불전으로 대광명전ㆍ대적전ㆍ비로전ㆍ화엄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대적광전의 적광(寂光)은 번뇌를 끊고 적정(寂靜)한 자리에서 발하는 진지광명
(眞智光明)을 의미한다.
대적광전은 때로 광(光)자를 뺀 대적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대적(大寂)이란 여래가 일체의 산란한
마음을 여의고 드는 선정을 의미한다. 그리고 비로자나불을 모셨으나 주불전이 아닌 경우에는 그냥
비로전이라
부르기도 하며, 때로 화엄전으로 칭하기도 하는 것은 비로자나불이 화엄장세계의 교주이기 때문이다.
비로자나불은 우주 어디에나 광명을 비춘다고 해서 대광명변조여래(大光明遍照如來)라고도 불리는데,
비로자나불을 모신 불전을 대광명전이라 하는 것은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그리고 마하비로자나불을
대일여래로 의역하여 부르는 것은 마하가 대(大), 비로자나가 일(日)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대일여래라는 명호는 태양처럼 어둠을 걷어내어 세상을 두루 밝히고, 삼라만상을 자라게 하며,
불생불멸하는 빛을 발하는 비로자나불의 덕성을 나타낸다.
천태종에서는 비로자나불ㆍ노사나불ㆍ석가여래의 3신을 법신(法身)ㆍ보신(報身)ㆍ화신(化身)불로
말하고 있으면서도, 이 셋은 융즉무애(融卽無碍)하여 하나도 아니며, 다르지도 아니하다고 한다.
결국 비로자나 등이 체(體)는 같으나, 이름만 다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비로자나불은 지권인(智拳印)이라고 하는 독특한 수인을 결하고 있다. 지권인은 곧추 세운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 잡고 검지 끝에 오른손 검지를 포개듯이 올려놓은 형식의 수인을 말하는데,
이것은 일체의 무명번뇌를 없애고 부처의 지혜를 얻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비로자나불상은 수인
(手印)만 여타 불상들과 다를 뿐이지 전체적인 모습은 일반적인 불상과 큰 차이가 없다.
우리나라 사찰에서 가장 훌륭한 대적광전 건물이라고 하면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이 꼽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86년 의문의 화재로 불타버리고 말았다. 마침 화재가 나기 전에 작성해 놓은
실측도가 남아 있어서 원형 재현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원래의 대적광전이 지닌 고졸, 웅장한
건축미와 은은한 전통의 향기는 복원되지 못했다.
금산사 대적광전 외에도 현재 우리나라 사찰에서 비로자나불을 모신 유서 깊은 대적광전은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경남유형문화재 제256호 조선 성종 때 불전, 원래명칭은 비로전), 김제 귀신사 대적광전
(보물 제826호, 17세기경에 다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커다란 면석에 납작한 동을 덮은 기단 위에 세워진 고식:
古式 건물),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보물 제833호, 선덕여왕 때 세워진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수리한 것으로 추정),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조선 후기 건물, 경기유형문화재 제17호) 등이 있다.
대적전(大寂殿)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각으로는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의 갑사 대적전이 유명하다.
비로전(毘盧殿)이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불전은 괴산 각연사 비로전(석조비로자나좌상,보물 제433호),
김천 직지사 비로전이 있으며 그 밖에 광주 증심사 비로전, 불국사 비로전, 범어사 비로전,
직지사 비로전, 의성 수정사 비로전, 군위 제2석굴암 비로전 등이 있다.
비로전의 또 다른 이름인 대광명전 건물로는 경남 양산의 통도사 대광명전ㆍ해남 대승사 대광명전ㆍ
성남시 수정구의 봉국사 대광명전 등이 있으며, 명(明)자를 뺀 대광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불전은
금산 신안사 대광전ㆍ수정사 대광전ㆍ밀양 표충사 대광전 등이 있고, 보(寶)자를 더하여 대광보전이라는 이름한 건물로는 마곡사 대광보전(보물 제802호)등이 있다. 끝으로 화엄전이라는 이름을 가진 비로자나
불전은 순천 송광사 화엄전, 하동 쌍계사 화엄전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로자나불의 속성을 우주에 비유하면 대일(大日)이 되고, 그 본명을 전각에 붙여 부르면 비로전이 되며, 자증과 권능을 드러내 부르면 대적광전, 대광명전, 대적전이 된다.
이 처럼 전각의 이름은 각각 달라도 비로자나불을 모신 불전을 일컫는 것에는 다를 것이 없다.
이것은 결국 체(體)는 같으나 이름만 달리 부른 것에 불과한 것이다.
<사찰100美100選 上卷42쪽에서 발췌, 허균 글, 불교신문사>
84. 대전선사 (大顚禪師)
대전은 석두 희천(石頭希遷)의 법제자이며 조주의 대전이다.
처음 석두로부터 배우는데, 석두가 물었다.
“무엇이 그대의 마음인가?” 그러자 대전이 말했다.
“말 하는 이놈입니다” 문득 석두가 할(喝)했다.
며칠 지낸 뒤에 대전이 도리어 물었다.
“먼젓번에 말한 것이 옳지 않다면 그밖에 어떤 것이 이 마음입니까?”
석두가 말했다.
“양미동목(揚眉動目)하지 말고 마음을 가져오너라.”
대전이 말했다. “마음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석두가 또 말했다. “본래 마음이 있는데,
어째서 마음이 없다 하는가? 마음이 없다면 모두 비방하는 것이니라.”
대전이 이 말 끝에 크게 깨우쳤다. 그 뒤 조주의 영산에 은거하자 학자가 사방에서 모여들었다.
85. 대중 (大衆) ☀불교에서 나온 말
여러 계층의 많은 사람을 일컫는 말.
범어‘mahasamgha'의 번역으로 경전마다 불교 경전에는,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이르셨다’거나
‘부처님께서 기원정사(祈園精舍)에 계실 때 대중을 위해 설법하셨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또 불교에서는 신도들을 일컬을 때 사부대중(四部大衆)이니 7부중(七部衆)이니 하는 말을 쓰는데,
사부대중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등 출가하였거나 출가하지 않은 남녀 신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고, 대중은 출가 여부에 관계없이 부처에게 귀의한 신도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86. 도깨비
주로 법당 문에 그려져 있거나 기와에 무늬로 새겨져 있으며 특히 밤에 법당을 침범하는 못된 무리를
혼내주는 수호자로 묘사되어 부처님의 도량을 지키는 일을 한몫 단단히 하게 되었다.
무속신앙을 포용한 우리 스님들의 상상력과 포용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다른 불교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옛 스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도깨비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1) 심술궂은 장난을 아주 좋아한다. (씨름을 건다든지, 솥뚜껑을 솥 속에 넣는다든지 등)
2) 꾀가 없고 미련하다.(혹을 주고 요술방망이를 얻은 이야기)
3) 정직하고 윤리성이 있다.(약속을 지키고, 빌린 돈을 갚을 줄 안다.)
4) 노래와 춤을 아주 좋아한다.
5) 인간과 같은 정서를 갖고 기쁜 일에나 슬픈 일에 몰두한다.
87. 도구 (道具) ☀불교에서 나온 말
수행자가 반드시 소지해야 할 여섯 가지 생활도구로 육물(六物)이 있다.
삼의(三衣)와 발우, 좌구 (앉고 누울 때 바닥에 까는 것으로 방석과 요의 겸용),
녹수낭(물을 길어 물속의 벌레들을 걸러내는 도구)이 그것이다. 이를 더 줄여 삼의일발
(三衣一鉢: 세벌의 옷가지와 발우 하나)이라 한다. 청빈과 무소유를 상징하는 도구이다.
우리말 사전의 도구(道具)의 뜻
1.어떤 일을 할 때 쓰는 연장을 통틀어 이르는 말
2.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나 방법
3.불도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
88. 도량석 (道場釋)
도량석은 절에서 매일 새벽에 행하는 의식으로 기상시간을 알리고 도량을 결계(結界)하여 청정히 하는
의식이다.
집전자는 먼저 일어나 대웅전에 향과 촛불을 켜고 삼배를 한 뒤 법당 앞으로 나와 목탁을 낮은
소리로부터 점차 높은 소리로 올렸다 내리는 것을 세 차례하고 도량을 돌면서 경문을 송한다.
도량석 경문은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천수경ㆍ해탈주ㆍ
사대주ㆍ약찬게ㆍ법성게 등을 염송한다.
선방에서는 조용히 목탁만 올려 잠을 깨우는 경향도 있고 ‘증도가’나 ‘금강경’을 많이 읽는다.
법당을 돌아 염불을 마칠 즈음에는 법당 정면에 이르러 목탁을 세 번 내려치고 마친다. 절 안의
대중들은 도량석을 듣고 모두 일어나 예불준비를 한다.
하루 일과 중 도량내의 최초의식으로 도량을 맑게 하고 도량 안팎의 호법신장이 예불심을 일으키게
되어 모든 잡귀를 몰아내며 주위의 짐승과 미물에 이르기까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로
들어가게 하는 자비스러운 뜻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새벽3시에 도량석을 한다. 인도에서는 처음에 석장을 울리며 돌았고 나중에는
방울, 요령 등이 사용되다가 현재의 목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 도량석(道場釋)은 도량석(道場夕) 또는 목탁석(木鐸釋)이라고도 한다. 목탁을 치며 경문을 외워
도량을 청정하게 하며 제신(諸神)에게 기침(起寢)을 알리고 대중을 깨우는 것이다.
자시(子時)에는 하늘의 기운이 열리고 축시(丑時)에는 땅의 기운이 열리며 인시(寅時)에는 사람의
기운이 열리므로, 천(天). 지(地), 인(人) 삼재(三才)가 열리는 때에 잠자는 뭇 생명을 깨운다 하여
풀 석(釋)를 써서 도량석이라 한다.
목탁을 치며 경문을 외워 도량을 청정하게 하며 제신(諸神)에게 기침(起寢)을 알리고 대중을
깨우는 것이다.
1)도량석을 시작할 때 대웅전(큰법당)정면에서 부처님을 향해 서서 목탁 올리고 내리기를 세 번 한 후
다시 한 번 올려서 부처님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돌면서 다음과 같이 경문을 독송한다.
2)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3번)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3번)
개경게: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나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개법장진언 : 옴 아라남 아라다 (3번) 후,
(開經偈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遇
我今聞見得受持 願解如來眞實意 開法藏眞言)
3)천수경, 화엄경약찬게, 법성게 등의 내용을 시간에 따라 조절하여 지송
하며,(千手經, 華嚴經若讚偈, 義湘祖師 法性偈, 普門品, 初發心自警文)
4)마칠 때 정해진 시간에 경문을 외우면서 도량석 처음 시작한 곳 까지 온 다음
'계수서방안락찰 접인중생대도사 아금발원원왕생 유원자비애섭수'를 한 뒤 목탁을 세 번 내린다.
(稽首西方安樂刹 接人衆生大道師 我今發願願往生 唯願慈悲哀攝受)
⌾새벽종송은 도량석 목탁을 세 번 내려서 마치기 직전 법당 부전스님은 종송을 시작한다.
89. 도로아미타불 ☀불교에서 나온 말
오랫동안 공들여 해 온 일이 하루아침에 허사가 되고 말았다는 말로 사용되고 있으며, 십 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은 오랫동안 공들여 해 온 일이 하루아침에 허사가 되고 말았다는 말로 ‘십 년 공부
나무아미타불’이라고도 한다.
'도로'는 흔히 '도로(徒勞)'라고 써서 '아무 보람이 없는 수고'의 뜻으로 쓰이지만, 불교에서 특히 참선을
하는 선원에서는 '도로(都盧)'라고 써서 '온통' '모두' '전부'라는 뜻으로 쓰인답니다. 그래서
'도로아미타불(都盧阿彌陀佛)'이라고 쓰고 '모두가 아미타불이다' '온통 아미타불이다'라는 뜻으로
새긴답니다.
'모두가 아미타불이다' '온통 아미타불이다'라는 것은 무슨 말인가 하면, 구한말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인 경허 스님의 '참선곡' 이라는 글에 보면, 참선 수행을 해서 깨달은 경지를 표현한 부분이 있는데,
『…홀연(忽然)히 깨달으면 본래(本來)생긴 나의 부처 천진면목(天眞面目) 절묘(絶妙)하다.
아미타불(阿彌陀佛) 이 아니며 석가여래(釋迦如來) 이 아닌가. 젊도 않고 늙도 않고 크도 않고
작도 않고…』
홀연히 깨달으면 (없다가 생겨난 것이 아닌) 본래의 나의 부처가 비할 데가 없이 아주 묘(妙)하다.
바로 나의 본래 부처가 아미타불이고 석가여래이구나!
불교에서는 아미타불, 이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법장(法藏)이라는 스님이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고, 또 48원(願)을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겁 이전에 아미타불이 되어서,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法)을 설한다고 말해지고,
석가여래는 약 3천년전 지금의 네팔 지방에서 태어나 수행하여 붓다가 된 사람을 말하는데, 깨달으면
'나의 부처 천진면목'이 아미타불과 석가여래의 면목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하는 거죠. 그러니
깨달으면 '도로아미타불'이죠. 『모두가, 온통 아미타불이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십년공부 도로 아미타불'…: ‘십년 공부 헛수고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은 불교에서는
“<십년공부(일심으로 수행)하니 모두 아미타불>” 이다. 라고 해야 합니다.
아미타불 48원 중에 ‘십념왕생원(十念往生願)’이 있어요. 일심(一心)으로 아미타불을 열 번 염(念)하면
아미타불의 나라인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원입니다.
그래서 '십년(十年)공부 도로(徒勞)아미타불'은 사실은 '십념(十念)공부 도로(都盧)아미타불'이
와전된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십년 공부한 것이 헛수고다'가 아니라, '일심(一心)으로 수행,
기도를 해서 보니 모두가, 온통 아미타불이 아님이 없구나!'
'도로(都盧)'가 들어간 옛 스님의 게송(偈頌)
坐看白雲聽水聲(좌간백운청수성) 都盧聲色本家風(도로성색본가풍) : 앉아서 흰구름을 보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니, 모든 소리와 그 색상이 본래가풍(本來家風)이더라.(모든 소리와 색상이 천연 그대로의 가르침이다)
一輪霜月滿空山(일륜상월만공산) 寒䧹唳天向北飛(한안여천향북비) : 휘황찬 밝은 서리친 밤에
그 둥근달이 빈산에 가득한데, 차가운 기러기는 북쪽을 향해 울며 날아가는구나.
*본래가풍(本來家風) ; 본가풍(本家風). 본래의 가르침. 천연 그대로의 가르침.
90. 도리천 (忉利天)
도리천을 33천이라고도 한다. 그 이유는 중앙에 도리천의 왕인 제석천왕이 있는 선견성
(善見城:희견성이라고도 한다)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에 각기 8성씩 32성이 있어 도합 33성이 되기 때문이다.
도리천에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인간의 2~3세 와 같으며 자연히 화현하여 천(天)에 앉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의 왕인 제석천왕은 사천왕과 삼십이천을 통솔하면서 불법과 불법에 귀의하는 이들을
보호하고 아수라의 군대를 정벌한다고 한다.
일찍이 부처님께서 어머니인 마야부인을 위해 석 달 동안 올라가 설법하고 내려오셨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
육욕천 중에서 사왕천과 도리천의 둘은 수미산을 의지해 있기 때문에 지거천(地居天)이라고 하는데
사왕천(四王天)은 중턱에, 도리천(忉利天)은 정상에 있다고 한다.
91. 도솔천 (忉率天)
지족천(知足天), 희족천(喜足天), 묘족천(妙足天)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자기가 받는
오욕락에 스스로 만족한 마음을 내어 안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에선 남녀가 서로 손을 잡는 것으로도
음양을 이룬다고 하는데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인간의 4~5세와 같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엔 내외의 이원(二院)이 있는데 외원은 천인들의 욕락처가 되고, 내원은 미륵보살의
정토(淨土)로서 미륵보살은 이곳에 있으면서 남염부주(南閻浮州)에 하강하여 성불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는 도솔천 내원궁에서 호명보살로서 천인들을
교화하고 계시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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