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에 손상이가지 않도록 유의할것''
"오래된것을 소중히 할것"
"금전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듯"
영상매체의 발달로 인해 신문은 이제 아날로그의 대명사가 되여 버렸다.
몇십년 보아온 습관이 어쩌다 하루 빼먹고 안들어오면 허전해질때가 있다.
딱히 꼭 봐야할 기사가 있는것도 아니다.
사설이라든가 오피니언 이라든가에 조금의 관심이 있을뿐이다.
신문이 내 일상의 첫 시간으로 자리매김 해지면서 자연스레 눈길이 주어지는것이 오늘의 운세난이다.
위에 나열된 글들이 맞고 안맞고는 크게 신경쓸일은 아닌듯 싶다.
이 지구상에 많은 사람들의 길흉화복이 저런 글 한줄에 메달릴일은 없을 테니까.
그래도 보긴 본다.어쩔땐 빨강색 옷이 오늘같은 날에 잘맞겠다고 하면 행여 그려러니 싶어
신경이 씌여지고 무슨 씨 성을 가진 사람과 언쟁이 있겠으니 조심하라면 나도 모르게
염두에 두기도 하고.
절대 믿는게 아니라면서 손사래를 쳐보지만 어느새 내 마음안엔 혹시나에 머물러 있기도 한다.
아무리 강심장 이라해도 인간은 역시 약한 존재 인가보다.
순간의 감언이설에 휘말려 안살 물건을 사서 후회하는 일들이 있는가 하면 애써 저금한 돈을 꺼내
남에게 꿔주고 애간장이 녹는 사람.
인간의 나이 오십을 지천명이라 하늘의 소리를 들을줄 알아야하고 육십의 나이엔 귀에 들리는 모든소리를
순하게 받아들이라 했든가.
오늘 장황하게 운세라는 것이 자꾸만 거슬리는것은 이제는 그런 소리나 말들에 초연해져야 한다는
나름의 각오를 세워야 될것같기에...
그도 아닌 또 다른 이유가 마음을 조금 심난하게 흔들고 있다.
내가 보는 신문에 1960년도 이전 사람들은 이미 운세를 보지 말라는 말인가.
어느달부터 우리 나이는 없어져 버렸다.
그래 잘됐다. 누가 그런것보고 믿었을리는 절대 없다.
그러나 어느 대열에서 낙오 된것 같은 허전함이 서운할뿐이다.
한시대를 이끌었고 지금도 이시대의 주역이 되여 있는줄 알았드니 사소한 것들에서 이미
빼도 될 세대. 아무리 옳은 말이라 해도 앞장서서 큰 소리칠일이 아니라
뒤에서 조용히 조언해주고 격려해 줘야 좋을. 노인의 자리.
그런 사람이 되는게 좋을성싶다.
오늘의 운세를 빌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지만 그런 하찮은 일들이 무슨 이유가 되겠는가.
섣달 그믐 또 한살을 얹어 내 세월에 매듭을 만든다는것이 심난해서 몇자 적어볼뿐.
너무 매시러운 손끝을 지니신 우리 광주 전남 편지가족 언니들 많이들 준비하셨죠?
모두를 닮고 싶습니다. 돈은 헐어놓으면 매꿀수도 있지만 요놈의 세월이라는 놈은 메꿀수도없는지
휘딱휘딱 잘도 갑니다. 안녕히들 계십시요.
첫댓글 ㅎㅎ 여유로움이 엿보여요.
전 요즘 넘 바쁜 나날 이거든요.
뭐하냐구요.?
하루는 약과.하루늘 강반.ㅎㅎ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