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궁...쐬주 알아차리그를 했더니만, 크... 제 느낌이 좋습니다! 더구나 벗님들, 작은 예수님들의 글을 보니 더욱 기분(느낌)이 up!!!됩나다요^^*
오늘(이제는 '어제'가 되었군요. 그러나 시간은 우리에겐 의미가 크지는 않습니다^^;) 야근을 했답니다. 누구는 "황금 같은 토요일이 바로 오늘 이잖아요~~~"라며 노래하기도 했지만, 제게는 그저 같은 하루일 뿐이기도 하지요. 숙소로 와서 씻고 나니 10시가 넘었더군요. ㅎㅎㅎ 그러나 어찌나 황홀한 하루였는지...
어떤 하루였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자~~~ 보세요^^*
우리 팀은 보통 마무리를 하는 날에는 열나게(혹은 '좆나게(?)'ㅋㅋㅋ)바쁩니다. 점심시간에도 식사시간만 보장될 뿐, 통상의 노동자처럼 12시부터 13시까지의 시작도 서로 보장하지 않습니다.(제 생각에는 모두가 우리 하는 '일'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그러했습니다. 정말 거시기하게 일을 했답니다. 그러다...
(제가 하는 '일'은 큰 바닥 마루를 까는 겁니다. 소히 '노가다'라고도 불리는데 '잡부'와 '기술자'의 차이를 잘 알아차려주시면 좋겠네요^^;)
요즘 해도 짧아졌으니 보통 5시 반 정도면 마무리를 졌었지요. 허나, 오늘은 마무리하는 날! 마무리가 끝날 때 까지 일을 합니다. 그래서 일을 했지요. 근디!!!
제가 퇴근 시간 이후(초과 노동 시간)에 한 일은 바로 일명 '꽈대기!'. 이게 무엇이냐면 자재를 나르는 겁니다. 순수한 개인의 힘으로만^^
저는 합판을 날랐습니다. 합판을 치는 날이었거든요.(마루는 그저 시멘트 바닥에 마루만 까는 것이 아닙니다. 시멘트와 마루 사이에는 고임목도 있구요, 장선도 있구요, 합판도 있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수직'과 '수평'이 맞는 겁니다^^) 그래서 날랐습니다. 저는 '잡부'(하루 일당을 받고 인력 사무소를 통해 오는 사람들을 이리 부릅디다.-.-;)는 아니지만-통상 잡부나 팀의 막내가 이 일을 합니다- 꽈대기를 했네요. 합판 한 장, 합판 두 장, 함판 세상....
나르다 보니 많이 날랐더군요^^ 한 200장 정도 나른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요!!!요~~~요!!!
합판을 나르면서 저의 모습입니다. 두께 12mm짜리 합판을 나르는 것은 힘이 듭니다. 게다가 저는 한 번에 두 장씩 날랐으니...
근데요, 저는 뛰어다녔답니다. 왜나구요?
합판-나무님-을 온 등짝으로 느끼면서, 서로 공유하면서, 서로 대화하면서 황홀한 데이트였거든요^^* 오~예? 아~~~하!!!
오늘이 많이 추운 날이었다고 하던데, 저는 땀을 뻘뻘흘리며 감사하게 합판을 나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황홀한 시간이더군요^^*
구더기만큼, 아니 구더기보다 좋습디다^^
너무나 놀라운 것은 보통 꽈대기를 하면 완전히 녹초가 됐었는데 멀쩡하다는 겁니다. 이 또한 감사지요^^
지난번 교회에 갔을 때 목사 아저씨가 했던 설교가 생각이 납니다.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 감사, 감사, 가~~암~~~사!!!"
믖습니다. 저는 감사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 이렇게 벗님들과 교통하게 하심을, 오늘도 좆나게(^^;) 숨쉬어 살아있게 하심을, 또한 이렇게 감사하게 하심을!!!
혹시 토요일에 일을 해서 힘든 벗님이 계시나요? 이렇게 사는 오리도 있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감사!'임을 잊지 마시길~~~~!!!
저는 오늘 진해로 놀러 갑니다. 노동이 놀이일찌니 놀러가는 겁니다^^* 배타고 섬으로 들어간다더군요. 그저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또한 기쁘구요...(벗님이 제 글을 읽으며 저를 생각하며 좋은 느낌을 받으실 때, 저 또한 좋은 느낌이니 바로 이것이 상호이익이며 '기쁨!'이 아니겠습니까!!!)
오~예? 아~~~하!!!
첫댓글 완전히 도사 다 되었네. 일도사, 전도사, 말도사, 글도사. 오리님 오늘 교회는 못오네요. 보고싶군요. 홋기 저 잡부라도 안되나요. 진해에서 배타고 섬에 가고 싶은 데....
이곳에 와야 오리님 맛나는 글을 볼수 있으니 ... 52기에도 남겨주셔요. 진해 잘 갔다오시길 바랍니다.
오리님보면 옛날생각납니다.지금쯤진해에서 재미있게즐긱겠지요.만나면 소주한잔?
노동이 기도요 삶이 축제"라는것을 알아차린 오리님 화이팅!!
오리님~~ 보고 싶어용~...배운것을 삶에 접목시키며 복습의 삶을 잘하시는 오리님은 모범생입니다.노동을 즐겁게 하시니 놀이요. 나무님과 대화하며 지냈으니 말벗이요. 즐겁게 일하며 돈도버니 이보다 좋을 수가...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