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가지 구경을 마치고 도보로 몬주익 올림픽 경기장으로~~
우리에게는 1992년 황영조가 일본의 모리시타를 제치고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한 장소로 기억되는 곳~~
경기장 정문 입구에는 경기도가 바르셀로나와 자매결연을 체결하며 건립한 황영조 기념 부도도 위치합니다..
바르셀로나 남서부에 위치한 몬주익 언덕은 해발 213m로 나지막합니다만 언덕 위의 미라마르 전망대에서는 바르셀로나 시내는 물론 바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로 인기가 높습니다.
지하철역과 몬주익 언덕을 잇는 케이블카인 ‘푸니쿨라’가 있어서 접근성도 좋은데 우리도 내려오면서 푸니쿨라와 지하철을 연계하여 귀가~~
일요일이라 몬주익 성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여 바르셀로네타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는 호사도 누렸습니다..
몬주익 언덕은 올림픽 주경기장, 후앙미로 갤러리등 미술관, 박물관, 야외극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복합 단지로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1929년 만국박람회 이후부터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만국박람회의 전시관이었던 건물을 개조해 1934년에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이 문을 열었고, 1975년에는 세계적 예술가인 호안 미로가 재단을 설립해 개관한 호안 미로 미술관이 들어서면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1992년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최로 올림픽 주경기장과 관련 시설등 체육 인프라도 갖추어졌습니다.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은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카탈루냐 미술의 방대한 수집 목록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중세 로마네스크 컬렉션의 수준이 높으며
고딕 갤러리에도 놓쳐서는 안되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
언덕 중턱의 호안 미로 미술관에서는 회화, 조각, 콜라주 등 미로 자신의 기증 작품들 외에 수집가들이 기증한 현대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만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동행들의 관심도도 떨어져서 이번에도 2장소 모두 패쉬~~ㅠㅠ
군사 요새로 지어졌던 몬주익 성은 프랑코 정권이 들어선 19세기에는 공산주의자를 수용하는 감옥으로 쓰이다가 1960년대에 군사무기박물관으로 개관했습니다. 여름철에는 야외 필름 페스티벌이 열리며 지금 준비가 한참이네요!
밤에는 몬주익 언덕에서 에스파냐 광장으로 이어지는 마리아크리스티나 거리의 음악분수대에서 레이저와 함께 분수 쇼가 펼쳐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야간까지 있을 여유가 없어 귀가합니다..
바르셀로나에는 대성당과 사그리다 파밀리아외에 일부 현대적인 건물 몇개가 돋보이지만 아주 높은 고층 건물은 없습니다..
몬주익 언덕 이상 높은 건물을 건축하지 못하는 고도 제한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여부는 확인 불가~~
오후 시간 돌아본 몬주익의 풍경으로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