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일의 기적
사람들은 삼(3)이라는 숫자를 은연중에 선호(選好)합니다. 「3일간의 행복」,「3일간의 기적」, 「3일간의 자유」이런 말이 인터넷에 많이 있습니다. ‘3일간만 영어를 배워보라’ ‘3일간만 운동을 해보라’는 식으로 3일간만 무엇을 배워보라는 광고가 참 많습니다. ‘15일간 배워보라’ 하면 시간없는 사람들은 아예 그 학원을 찾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루만 배워보라’ 하면 ‘하루 배워서 되겠어’하고 학원문을 두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3일..., 짧은 것 같으면서도 짧지 않는 것 같은 묘한 매력이 주는 것이 3일입니다.
동화 중에도 「아기 돼지 삼형제」가 있습니다. 「아기돼지 두형제」혹은 「아기돼지 사형제」라 할수도 있을 것인데, 왜 「아기 돼지 삼형제」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을까요?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기돼지 두형제」로 하게되면 동화의 내용이 충분하지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기돼지 사형제」로 하게되면 동화의 내용을 길게 늘여뜨리게 되어 흥미가 없는 동화가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겨루기를 할 때도, 2회 혹은 4회로 하지 않고 3회를 하게됩니다. 이것이 ‘삼세판’입니다. ‘삼세판’은 '세 번 안에 승부를 끝내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삼세판을 좋아합니다. 세 번 도전으로 일의 승부(勝負)를 결정짓는 이 삼세판 문화가 우리 민족에게는 오랜 옛날부터 있어왔습니다.
승부를 결정짓거나 편을 가를 때, 가위,바위,보로 정합니다. 이 역시 삼(三)입니다.
삼(三)이라는 숫자는 예수님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게셋마네 동산에 기도하시려 올라가셨을 때,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요한과 야고보)..., 즉 3명을 데리고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때 세번의 기도를 하셨습니다. 성경에서는 일일이 예수님의 기도하신 횟수(回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26:33절 :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마26:42절 :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마26:44절 :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그리고 부활하신 후에 베드로에게 사명을 주실때에도 세번 물으시고 분부하셨습니다. 이때도 성경에서는 일일이 베드로를 향한 예수님의 물으심의 횟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21:15절 :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요21:16절 :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요21:17절 :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예수님이 두번만 물으셨다면, 베드로가 근심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향한 고백은 없었을 법합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예수님 앞에 끌고 왔을 때 예수님이 그 여인을 살려주시기 위하여 하신 것이 세가지 였습니다.
예수님이 가장 먼저 하신 것은 예수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 글을 쓰셨습니다.(요8:6절)
예수님이 땅에 무언가 쓰시는 동안 아무도 아무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8:7)하셨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셨습니다. 이것이 세 번째로 하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간음하던 현장에서 붙잡은 여자를 끌고왔던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다 가버렸습니다.
삼(三)과 예수님과 가장 밀접한 사건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죽은자 가운데서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시므로 사망의 권세를 깨드리시고 구원을 이루실 것을 여러번 말씀하셨습니다.
마12:40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마26:61 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이러한 말씀들은 예수님께서 부활을 비유로 하신 말씀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직설적으로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죽으시고 그리고 다시 살아나실 것도 말씀하셨습니다.
마16:21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막8:31 눅9:22)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습니다.
이 여자들에게 나타난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라고 말하였습니다.
삼일에 살아나셨습니다. 제자들이 실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삼일만 기다리면 될 것이었습니다.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리라 하신 것이 거짓말이며 사기극이라 말했던 이들도 삼일만 기다려보면 될 일이었습니다. 사기인지 거짓말인지 속이는 것인지....,
우리는 이 삼이라는 숫자를 좋아합시다. 한달 기도해보자 하면 기도를 시작하는 것 조차 포기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삼일만 기도해봅시다. 이렇게 말하면 기도할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도하려는 사람에게도 세 번만 찾아가봅시다.
힘들고 어려워도 세 번만 견뎌봅시다.
삼일만 참아봅시다.
삼일만에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 바라보면서 세 번.., 삼일하면서 인내하시고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후12장
7.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8.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