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어버이 주일 겸 성령강림절(오순절)입니다. 이것이 겹치는 것은 드문 경우입니다. 대개 부활절이 4월, 오순절이 6월에 오기 때문입니다. 금년에는 부활절이 3월, 오순절이 5월 중순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저는 오늘 어느 것에 초점을 두고 설교를 해야 하겠습니까? 오순절은 성경에 나오는 절기이고, 어버이 주일은 후대 교회에서 나온 절기이기 때문에 오순절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할까요? 저는 오늘은 오순절에, 다음 주 야외예배 때는 가족에 관해서 전반적으로 말하려고 합니다.
2. 저는 지난달부터 설교 제목 끝에 삼위일체 하나님을 붙이는 것을 해 왔습니다. 베푸시는 하나님, 용납하시는 예수님. 그래서 오늘도 은사를 주시는 성령님으로 제목을 잡았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하나님 아버지, 성자 예수, 성령이 어떤 교리 문구로 언급되는 것이 몇 번 있습니다. 1) 세례 문구로서 마태복음 28:19에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가 나옵니다. 2) 축도 문구로서 고린도후서 13:13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나옵니다. 3) 본문 고린도전서 12:4-6에 보면 교회에 직분을 주시는 예수님, 은사를 주시는 성령님, 모든 일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으로 나옵니다. 흥미로운 것은 1)에는 하나님이, 2)에는 예수님이, 3)에는 성령님이 제일 앞에 나온다는 것입니다. 바로 어떤 사역에 있어서 핵심이 누구냐 하는 것에 따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순서가 달리 나오는 것입니다.
3. 오늘 본문 말씀의 초점은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그것도 은사를 주는 사역입니다. 본래 성령의 사역은 1)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시는 사역(불신자가 신자가 되게 하는 사역) 2)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사역(성령의 세례를 주는 사역) 3)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게 하는 사역 4) 신자 가운데서 하나님의 성품을 이루게 하는 사역(성령의 열매)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오늘은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하는 은사를 주시는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 상고해 보겠습니다.
II. 성령의 은사의 특징
1. 성령의 은사는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은사는 예수를 믿는 사람만이 받는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는 재능(talents)이나 성령의 열매와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2. 성령의 은사는 육적이나 자연적인 것이 아닌 영적인 것입니다(고전 14:1). -이것은 인간이 자연적인 상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3. 성령의 은사는 성령의 일시적인 나타남입니다(고전 12:7). -여기서 성령의 은사는 개인에게 소유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교회에 주어진 것이요 이것이 어떤 신장에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는 성령의 현시의 증거이지만 이것이 개인에게 소유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4. 그래서 성령의 은사는 그 목적이 공동체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다(고전 12:7). -헬라어 성경에는 ‘공동의’(sum)이라는 접두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5. 성령의 은사는 예시일 뿐 모든 은사가 여기에 다 언급된 것은 아닙니다. -성령은 이렇게 역사하신다는 하나의 현시입니다. -우리는 신약 시대 사역할 때 이렇게 성령의 역사가 나타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6. 바울이 오늘 본문에서 제시하는 9가지 은사는 누가가 기록한 사도행전에 모두 다 나옵니다. 이것이 실제로 초대 교회 안에서 그대로 실행되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III. 성령의 은사들
1. 지혜의 말씀 -지혜는 인생의 경험에서 지혜의 말씀은 초자연적인 성령의 역사로부터 옵니다. -베드로(행 4:10-14): “그 본래 학문 없는 범인을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힐난할 말이 없는지라.”
2. 지식의 말씀 -지식은 배움에서 지식의 말씀은 성령의 은사로 주어진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행 5:1f.)에서 베드로의 말: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요 4:7-26): “네 남편을 불러오라.”
3. 믿음의 은사 -믿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갑자기 나타나는 강력한 신앙의 확신을 말합니다. -성경에 계시된 세 가지 믿음 1) 구원의 믿음(요 3:16); 2) 성령의 열매로서의 믿음(충성, 갈 5:22); 은사로서의 믿음(고전 13:2): “산을 옮길 만한 믿음” -바울의 밀레도 연설(행 20:22):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에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4. 병고치는 은사들(gifts of healing) -마가복음의 예수님 사역의 3분의 1이 치유사역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 앉아있는 걸인을 일으켰습니다(행 3:1-10) -하나님은 교회 안에 병치고치는 은사를 주셨습니다.
5. 능력 행함 -초자연적인 능력의 역사: 풍랑을 만난 제자들(마 8:23-27); 죽은 자를 살리심(눅 7:11-17) -바울의 에베소 사역(행 19:11-12):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은즉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6. 예언 -하나님께서 자기 어법으로 말하는 성령의 은사 -헬라어의 prophetew라는 말은 예언보다는 대언(代言)이 더 적당한 번역. -신구약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예언은 미래의 일보다는 현재의 일 -1) 권면, 안위(고전 14:3); 2) 책망, 판단(고전 14:24-25) -목적: 교회의 덕을 세우는 것. -행 2:18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빌립의 딸 넷이 예언자(행 21:9)
7. 영들 분별함 -성령의 초자연적 역사로 영의 출처를 분별하는 것. -예언 다음에 이 은사가 나온 것은 예언은 분별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 기록된 말씀과는 다름 -바울은 바예수를 보고 거짓 선지자라는 것을 영분별을 통해서 알아차리고 “모든 궤계와 악독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행 13:10). -어떤 신자가 통일교를 영 분별함.
8. 각종 방언 말함 -사도행전에서 오순절날 일어난 사건이 제자들이 방언을 말하게 된 것(행 2:4) -사마리아(8장), 에베소(18장) 등지에서 사람들이 방언을 하게 됨
9. 방언 통역 -방언 통역은 나오지 않음. 하지만 방언과 통역이 함께 감으로 이것도 있었다고 봄.
IV. 나가는 말
1. 우리는 성령의 은사 없이 이른바 말씀으로만, 거듭난 이성으로만 신앙생활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일까요? 성령의 은사를 무시하게 된 데에는 이것을 남용하여 교회에 해가 된 예가 많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에서는 몬타누스주의가 그랬고, 최근에는 각종 이상한 집단들이 비슷한 길을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교회가 성령의 장중에 붙들려 있고,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가 나타나야 정상이고, 또 우리는 그러한 은혜를 사모해야 정상입니다.
2. 우리는 성령이 일하시도록 우리의 생각과 몸과 마음을 그 분께 내어드려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본 것처럼 이러한 성령의 은사는 고린도교회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사도행전의 증거를 볼 때 이러한 증거가 사도행전에 모두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이것은 교회 시대에도 계속되는 것입니다.
3. 우리의 목표는 성령을 통해서 하나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을 말함으로 갈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닙니다. 성령을 통해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경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