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 1
(남호영 글, 김잔디 그림 / 한솔수북)
바람이 시원하고, 햇볕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가을입니다.
기나긴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요...
올해가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아직은 부지런히 읽을 때라는 생각이 들어서 ^^
'수학'을 주제로 한 신선한 지식 동화를 읽어 보았어요.
'문해력'에 이어 요즘에는 '수해력'이라는 말도
종종 마주치게 되는데요.
어린이들이 오랫동안 어렵다고 손꼽는 과목이기도 해서
일찌감치 수학에 재미를 붙여 주려는 시도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학년 어린이 대상의 책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만만한수학' 시리즈를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본 책은 좀 더 글밥이 있고,
일상을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 설정에
9살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3~4학년 정도의 어린이 독자를 염두에 둔 책으로 보였습니다.
만화풍의 그림도 풍성하게 곁들여져 있고요.
1권은 응용수학자인 엄마와
아홉 살 루아가 초능력을 가진 까마귀 귀야를 데리고
런던으로 가는 길에 벌어지는 일화를 배경으로 하는데요.
그 안에서 중력, 수학 기호, 시차, 무지개 등의
수학적 의의나 원리를 가볍게 짚어 줍니다.
이야기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컷 만화 형태로 틈틈이 등장하고요.
어떤 면에서는 과학 동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야기 중에서는 완전한 원 모양의 무지개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요.
빨간색은 42도로 꺾여. 보라색은 40도로 꺾이고.
40도와 42도 사이로 꺾인 빛은
주노초파남으로 보여.
바로 우리가 보는 무지개야.
- 68쪽, 무지갯빛은 꺾이는 각도로 결정돼!
1권의 이야기는 딱 수수께끼의 비행 물체와
초록 머리 아이(=파이)를 발견하는 데서 끝나는데요.
총 10권으로 기획된 책이고,
현재 3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 끊어질 줄 알았으면 나머지도 한꺼번에 사는 건데...
아쉬워하며 이달의 책으로 추천해 봅니다.
첫댓글 와, 어쩜 이리 호기심이 확 당기는 책으로 다달이 다양하게 소개해 주시는지 정말 대단하세요. 좋은 책 발견했을 때의 기쁨도 가득 담겨 있어 소개글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됩니다.
이번 책은 3, 4학년 대상인 거 같다 하시는데도 어쩐지 어려울 거 같은... 결코 만만할 거 같지 않은 두려움이...ㅋㅋ
문해력으로 수해력 공포를 극복할 수 있을지 도전해 보겠습니다.
(극복 못하면 문해력마저 변변찮은 거로...ㅎㅎ)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 복잡한 공식이 등장하는 건 아니어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후루룩 읽히더라구요. 이야기책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앉은 자리에서 3권 정도는 뚝딱 읽을 것 같아요! 저도 다음 권 얼른 읽어 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