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이어져서 이번주 산행이 모두가 취소되어 대신 찾아간 열대식물원이다.
더위를 너무 싫어해서 석박사 논문을 늘 교정해준 셈족어과의 오랜 친구 "마린나" 가 아프리카 여행을 함께 가자던 것을 번번히 거절한 내게 아프리카나 브라질은 달나라와 같이 미지의 국가들이다 ㅎㅎ
겨울에 와야 그나마 따스해서 좋은 곳을 한여름에 찾았으니 안이나 밖이나 습한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 ㅋㅋ
가보지 않은 국가들이라 초입부터 낯선 애들이다 ㅋ
아주 예쁜 모습들이다
아하 네 이름이 "부겐베리아"구나!
브라질 출신이고?
그럼 포르투갈어는 잘하겠네?
난 스페인어라면 한 두마디 아는데 포르투갈어는 완전 먹통인데 ㅋㅋ
프랑스 항해사 "브겡빌"에서 유래 했다고 하는데 글쎄
네 이름이 불어도 아니고 아마 헬라어가 근원일꺼야
내가 아는 불어로는 이리 발음되지 않거든 ㅎㅎ
네 이름이 "아"로 끝나는걸 보니 여성이겠네?
아니라고? ㅋㅋ
어떻튼 참 이쁘게 생겼다 ㅎㅎ
네 이름은 "목비고니아"?
발음하기도 어렵네?
이름 외울려면 몇년 걸리겠다 ㅋㅋ
부겐베리아의 터널을 지나니 열대의 열기인가? 좀 더 습한 열기가 풍긴다 ㅎㅎ
이런 매마른 줄기에서 어찌 이런 이쁜이를? ㅎㅎ
너는 꽃이냐 잎이야? ㅎㅎ
너는 어디서부터 꽃이고 어디까지가 잎이야? ㅋㅋ
멋진 몸매를 자랑하는 너도 낯설고 ㅎㅎ
그래도 넌 어디선가 자주 본 모습이다
행운목 이라고?
어떤 행운이 찾아 올지 기대가 된다 ㅎㅎ
아나나스?
나보다는 한참 어릴텐데 키는 장난 아니네? ㅎㅎ
바나나를 꺽기 위해 인디언들은 너를 타고 오른다던데 허리 부러지게 생겼네? ㅋ
열대림은 싱싱해서 좋기는 하다
한국 가정에까지 파고 든 너희들은 그나마 낯이 익고 ㅎㅎ
이런 곳이 살아야 하는 모양인데 일반 가정에서 우야 살았을꼬? ㅎㅎ
"소철" 이라고? 이름 하나 아는 게 없네 ㅎㅎ
이층을 오르는 복도에 장식한 열대 식물들이 터가 매마른지 싱싱해 보이지는 않는다 ㅎㅎ
암튼 아기자기 장식한 모습들이 멋지다
나도 나중에 한번 집에다가? ㅋㅋ
글쎄 상당히 손을 탈 듯해서 엄두는 안나지만 ㅎㅎ
나는 게을러서 못했지만 유럽 가정에서 흔히 보던 모습이다
"옆방 독일 친구 "코넬리우스"만해도 좁은 방 하나에 화분이 100개가 넘었으니 ㅎㅎ
그걸 긴 여름 방학 3개월 동안 고향을 내려가면 내가 도맡아 관리하면서 결국은 정성이 부족해선지 서너 그루는 시들어가서 친구가 돌아오면 다시 열심히 애를 써서 살려 놓고는 했었지~~
그래서 나는 그냥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ㅎㅎ
".호야"
저 이름도 나의 친구 중에 있었는데 갑자기 기억이 안난다. 아프리카 친구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
인도고무나무란다. 역시 한국 가정에까지 파고 든 녀석인데 도대체 고무는 어디서 나오는거니? ㅎㅎ
너도 독일에서 내가 가꾸던 녀석인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 구나 ㅎㅎ
물까지 흐르면 멋질 것 같은데 바깥은 전국에 호우 경보가 선포되었는데 여기는 너무 가물다 ㅎㅎ
너희들은 머리에 쓰는 가발 같다
역시 물이 필요해 보일 것 같은데 아마 이 습한 온도만으로도 충분한가보다 ㅎㅎ
바깥 정원도 안이나 다를바 없이 무덥고 그래선지 나외에는 관람객이 하나도 없다 ㅎㅎ
열대식물원에서 살아왔으니 다음에 브라질을 한번 도전해볼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