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6월 26일 화요일
<판본체>
이번 미술시간에는 <판본체로 쓰기>를 했다. 서예붓을
가져가서 서예붓으로 썼다. 3학년 때 한번 해본적이
있는데, 그 때는 글자 몇 자 적고 그림그리다가 끝이었다.
이번에는 '부모'라는 글자를 연습했다. 선생님께서
한획쓰고 숨한번 쉬고 다시 한 획을 써라 하셨다. 그만큼
천천히 쓰라는 뜻인 것 같다. 처음에는 물만 묻혀서
신문지에다가 연습을 했는데, 나중에는 선생님께서
먹을 주셔서 그 먹으로 신문지에 좀 적다가
화선지에 적었다.
방학 때까지는 계속 판본체 연습을 할 거라고
한다. 앞으로 계속 연습하면 실력이 늘 것이다.
그런데, 옛날 양방 귀족들은 어려서부터 그런 글(한자)자
를 배웠기 때문에 그렇게 잘 썼던 것일까? 화가
들도 마찬가지다. 서예붓으로 어떻게 그런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나도 연습하면 그렇게 그릴 수 있을까? 암튼,
좀 답답(?)하기는 했지만 판본체로 쓴 것은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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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시간에 아이들에게 붓잡는법과 자세를 가르쳐주고 호흡에
맞춰서 쓰라고 했다. 한획 한획 정성들여쓰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제법 글자가 나오는 녀석들이 있다. 현제가 내 예상과는 달리
글자를 잘 쓰는데 얼핏듣기에 대회에서 입상도 했다고 한다.
역시 차분한 성격의 학생들의 솜씨가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