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창원 - 도심속 휴양지 북면 마금산온천

[박영철]

1. 원더풀 창원 - 도심속 휴양지 북면 마금산온천
2. 온천물에 몸 담그니 사르르 세상사 녹아내린다

3. 

   온천지구 내에 위치한 족욕체험장

   

   북면막걸리와 손두부

   아무리 퍼 올려도 마르지 않는 ‘신비의 샘’

   약알칼리성 온천으로 평균수온 55℃ 이상...간질환, 당뇨병, 신경통, 관절염 등에 효험

   주변 천마산, 마금산, 백월산, 낙동강 인접...온천욕 후 북면막걸리ㆍ손두부 인기 높아

     찬바람이 몰아치며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얼어붙게 하는 요즘은 추위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곳이 바로 온천이다. 따뜻한 온천물에 몸 담그면 사르르 세상사 녹아내리며 행복에 젖어든다.

   의창구 북면 신촌리 일원에 위치한 마금산온천은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다. 도심과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30여 곳이나 옹기종기 모여 있어 취향에 따라 대중탕, 가족탕, 찜질방, 야외 족욕탕, 그리고 최신 스파시설에 이르기까지 골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선시대 이전부터 온천 이용 기록

   마금산온천은 지역이름을 따 북면온천이라고도 한다.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등에 마금산온천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미뤄 조선시대 초기나 아니면 그 이전부터 온천으로 이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27년 당시 마산도립병원장으로 있던 일본인 도쿠나가 씨가 간이욕탕 시설을 해 요양장소로 이용한 것이 근대 온천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해방 후에는 한국인이 인수해 운영했다. 1981년에 온천지구로 고시됐고, 1986년 관광지 지정고시와 함께 기반조성공사를 시행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20여 가지 미네랄 함유 각종 질병 효험

   마금산온천은 아무리 퍼 올려도 마르지 않아 ‘신비의 샘’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균수온 55℃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약알칼리성 식염천으로 각종 질환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금산 온천수는 맑고 투명하며 색깔과 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나트륨, 철, 칼슘, 중탄산, 황산이온, 리듐 등 20여가지 천연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온천수를 마시면 간질환, 만성변비, 당뇨병, 위장병 등에 좋고, 온천욕을 하면 신경통, 관절염, 습진, 창상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창원시민 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김해 등지에서 마금산온천을 많이 찾고 있다.

   #도심과 접근성 좋아 주말 관광객 북적

   창원역 앞 소계광장에서 지하차도를 지나 왕복 4차선인 국도 제79호선(정렬대로)을 따라 화천교차로와 동전교차로를 거쳐 마산삼거리에 이르면 온천지구가 한눈에 보인다. 소계광장에서 온천까지 자가용으로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의창구 서상동 대동다숲아파트 앞 의창사거리나 소답동 방면에서도 흥한웰가아파트와 의안교차로를 거쳐 정렬대로로 진입할 수 있다.

   왕복2차선인 옛 도로를 따라 가면 시간은 조금 더 걸릴지라도 도시와 농촌이 교차하는 또 다른 정취를 엿볼 수 있고, 가는 도중에 지역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맛집도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북면막걸리ㆍ손두부ㆍ단감 인기 최고

   마금산온천이 위치한 북면은 온천과 더불어 막걸리와 손두부, 단감으로도 유명하다. 온천욕 후 시원한 북면막걸리 한잔에 손두부를 양념장에 찍어 먹거나 김치와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그만이다.

   현재 북면에는 3~4곳의 양조장에서 북면막걸리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온천양조장의 권익동 씨는 “맑은 물과 정성으로 빚은 북면막걸리는 고소함과 걸쭉함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막걸리 중 단연 최고”라고 자부한다.

   손두부도 예전처럼 모든 공정을 손으로 직접 하지는 않으나 그 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창원단감 역시 전국 최대 주산지에 걸맞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전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창원의 문화관광 중심으로 재도약

   최근 마금산온천은 인근 신도시 조성과 더불어 활기를 띄고 있다. 손영삼 통합마금산온천발전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감계ㆍ무동지구의 도시 개발과 낙동강 수변공원 조성, 그리고 등산ㆍ자전거ㆍ수상스포츠 등의 레저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말이면 3만명 이상이 온천을 찾는다”고 한다.

   시에서는 마금산온천을 창원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 꽃단지 조성사업 △각종 공연과 어린이 물놀이 등을 연계한 이벤트 △추억의 야외 영화관 유치 △창원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한 ‘창원힐링투어’ 개발 △온천문화체험 개발 △온천관광시장 개설 등 온천 관광지 활성화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찾아가는 길

   ☞진주방면: 산인IC→북창원IC→마금산온천

   ☞대구방면: 칠서IC→북창원IC→마금산온천

   ☞부산방면: 동창원IC→북창원IC→마금산온천

   ■대중교통(시내버스)

   ☞창원시청ㆍ소답동 방면: 10, 11, 12, 13번

   ☞경남대 ㆍ 마산역 방면: 20, 21, 22, 24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