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오늘은 썬셋호핑 크루즈 하는 날입니다...
마나가하섬 가서 마실 물이랑 음료, 소시지, 과자... 챙기고 수영복 입고 그 위에 바지랑 긴팔 집업을 입고 사진으로 보아 익숙한 산타로사 버스를 타고 출발~
시멘스 가서 대장님을 만나 배 다 되었냐니깐 오늘 탈 수 있답니다...
사실 어제 점검 다 마칠꺼였는데 안 되었었거든요...
근데 오늘 극적으로 다 마치고 첨 띄운답니다...
야홋~ 그래~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스노쿨링 장비랑 도시락을 받아들고는 스피드 보트 쪽으로 향합니다...
피에스타 묵으시는 아이 둘인 부부와 함께 스피드 보트에 오릅니다...
가족 모두 파라세일링을 하신 답니다...
그래서 여자아이와 아내분이 먼저 타고 다음엔 아져씨와 남자 아이가 타고 마지막으로 저 혼자 외로이 파라세일링에 올랐습니다...
울 서방은 끝까지 못 타겠다고 사진 찍어 줄 사람이 있어야 되지 않겠냐고 버티니 할 수 있습니까...
혼자 타서인지 무진장 높이 올리시구 물에 풍덩도 세번이나 해주셨습니다.....
상어! 상어! 하면서요~
보트에 달린 줄이랑 파라세일링이랑 이어주는 쇠로 된 고리에서 삐걱이는 소리가 날때 빼면 정말 잼납니다...
무진장 높이 올라갔다 내려올때 소리가 쩜 나더라구요...
순간이지만 이대로 떨어짐 서방도 없이 나 혼자 날아가겠구나 생각하니 울 서방 미워집니다...ㅠ.ㅠ
그래두 높은 하늘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바닷 빛깔과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정말 한마리 새가 된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파라세일링을 마치고 마나가하섬에 도착~
둘이 짐을 들고 여기저기 돗자리 깔 만한 곳을 물색합니다...
샤워하는 곳 옆쪽으로 자리를 잡고는 스노쿨링 하러 장비와 소시지를 들고 바다로 갑니다...
PIC 앞에 있던 바다와는 차원이 틀립니다...
물이 무진장 맑아 안이 훤히 다 들여다 보이는 건 물론이거니와 물고기 댑따 많습니다...
신나게 스노쿨링을 하며 소시지를 투하합니다...
고기가 너무 달려드니 무섭습니다...
사진을 제법 찍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엔 고기가 몇마리 안 보입니다...ㅠ.ㅠ
스노쿨링을 마치고 도시락을 까먹습니다...
정말 꿀맛입니다...
망고도 정말 맛납니다...
도시락에 랩을 싼 다음 하얀 보자기로 싸주셨는데 그 보자기에 먹다가 오징어볶음 국물은 쩜 흘렸습니다...
랩은 물론 복구 불능으로 찢어서 그냥 위에 아무 방어막없이 걍 보자기로 다시 싸 놓았더니 개미떼가 몰려와서
결국엔 도시락을 우리 자리에서 쬐끔 멀리 귀향살이를 보내야만 했습니다...ㅠ.ㅠ
왠만함 보자기에 뭐 흘리지 마시공 랩을 첨에 살짝 떼어냈다가 다 먹고 다시 씌워놓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배도 부르고 울 서방 밥 먹고 자리에 눕습니다...
잡니다...
전 누웠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고 뽀시락 거리다 결국 서방을 깨워 사진 찍으러 섬을 돌아다닙니다...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어느새 오후에 있던 일본인들도 다 가 버리고 서방이랑 나, 같이 왔던 팀이랑 모르는 한국 커플...
이렇게만 남았습니다...
한국커플 사람이 없자 본격적으로 포즈를 취하고 완전 화보촬영을 합니다...
그래서 한 컷 부탁하고 저도 점프하는 사진을 찍습니다...
잼납니다...ㅋㅋㅋ
썬셋호핑쿠르즈 시간이 왔습니다...
배에 올랐는데 좋습니다...
어제 했는데 또 하신다는 자매끼리 오신 분들이랑 이쁜 선남선녀 커플이랑 첨에 같이온 분들이랑 썬셋호핑을 같이 합니다...
먼저 스노쿨링을 시작합니다...
너~ 무 좋습니다...
마나가하섬은 너무 얕아서 쩜 그랬는데 깊이도 제법 깊고 고기도 댑따 많고 잼납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디카 배터리가 다 되어갑니다...
몇장 찍으니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이렇게 안타까울때가...ㅠ.ㅠ
그나마 아래 두장은 자매끼리 오신 여행트렁크님이 찍어서 올려줄신 겁니다...
여행트렁크님, 정말 감사해요~
더불어 홍대리님, 경에게 임무완수(제프리 사진)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2층에 가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전 실력이 없어 영~ 안 잡혀 일찌감치 포기합니다...
아이 둘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 완전 낚시왕 입니다...
정말 잘 잡습니다...
그 덕에 회가 3접시 정도 나왔습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먹어볼수가 없었다는...ㅠ.ㅠ
낚시가 다 끝나갈 무렵 스프라이트 마시고 약간 증세가 오더니 멀미가 심해져 그 맛나다는 닭날개도 삼겹살도 회도 또 마치고 저녁식사로 예약해 놓았던 참치회도 암껏도 못 먹었습니다...
너무너무 안타깝습니다...
감사하게도 대장님 바로 환불 해주시더이다...
대장님 넘넘 죄송하고 넘넘 감사해요~ 담에 가면 꼭 먹을께요~^^
멀미로 인한 불행이 여기서 끝나면 좋으련만 호텔까지 아침에 픽업해 주신 분이 데려다 주시는데 가는 중간에 영~ 속이 안 좋더니 뭔가 불안합니다...
급하게 세워달라고 하고 문을 여는 데 빨리 안 열리는 겁니다...
간발의 차로 완전 분수처럼 나오는 겁니다...
다행히 차엔 아무 민폐를 끼치지 않았지만 참...
민망하고 몸은 힘들고 ...
새벽 비행기 탈 생각에 걱정도 되공...
숙소가서 쓰러질 듯한 몸을 이끌고 겨우겨우 샤워를 하고 누워 쉬는데 가이드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기상악화로 결항되서 낼 오후 3시쯤 비행기가 뜰것 같다고 편안히 자고 낼 아침 먹고 12시에 보잡니다...
이게 왠 재수~???
맘이 편안합니다...
근데 생각해 보니 울 서방 배 위에서 나땜에 쬐끔 먹은 그게 다고 저녁을 굶었지 뭡니까...
그래서 서방이랑 같이 겔리가서 신라면이랑 카레에 돈까스를 포장해 와선 전 신라면 국물만 쩜 먹구 울 서방 배 많이 고팠던지 다 먹습니다...
이렇게 사이판 여행의 실질적 마지막 날이 갑니다...
6월 19일
늦게 일어나 마젤란 가서 늦은 아침을 가장 느긋하게 먹고 탁구 쩜 치고 방으로 돌아와 짐을 싼 다음 check-out 후 짐 맡기고 30여분 남짓 여유시간을
틈타 사진 찍으러 분주히 다닙니다...
젤루 중요한 썬셋호핑때 사진이 없어 너무너무 가슴이 아픈 관계로 더 열심히 찍어댑니다...
시간이 다 되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이드를 따라 공항으로 갑니다...
비행기에 오르니 정말 가는구나 싶은 것이 너무너무 안타깝고 쬐금 우울해지려 합니다...
'기상악화가 며칠 더 되었음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듭니다...ㅋ
사이판아~ 안녕~~~~~~~~
이렇게 울 부부의 사이판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재미도 없는데 쓸데없이 말이 많아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이전 후기에서 너무 많은 정보들이 있어 딱히 도움이 될게 있을진 모르겠지만 질문사항 있음 하세요...
아는 한도내에서 성심껏 답해 드릴께요~ ㅎㅎㅎ
첫댓글 안녕하세요 파라세일링 보트 같이탔던 가족입니다. 여기서 다시보니 너무 반갑네요 이렇게 반가울줄 알았스면 만났을때 더 많은 이야기와 재미나게 놀것그랬서요 아쉽네요
아~ 안녕하세요... 잘 다녀오셨죠? 그날 멀미만 안 했어두 잼나게 놀았을텐데 넘 아쉬워용~ ㅠ.ㅠ
저런저런... 젤 개대했던 썬셋호핑투어 재미가 .... 다음번에 꼭 다시 한번 다녀오세요
안그래두 담엔 멀미약 준비해서 꼭 함 더 가려구용~ ^^ 썬셋전에 마나가하섬에서 도시락 다 먹구 배가 안 꺼졌는데 준비해간 훈제 오징에 먹은 후부터 쩜 안 좋았었는데 그게 겹쳤었나봐요... 글구 무슨약 먹은게 있는데 그게 나랑 안 맞아서 인것두 같구요...
PIC 포인트 브레이크 공사 끝났나여??
지금쯤은 아마 끝났을꺼예요... 제가 가기전에 체크해보니 우리 돌아올때쯤 공사끝나는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꼭 다시가셔서 선셋호핑때 건강하게^^ 맛난 음식 마이마이 드셔요^^ 잔잔한 사이판에 기상악화라니^^ 암튼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 늘릴 수 있어서 행복하셨을 듯 해요^^
사이판이 아니라 국내 기상악화로 여행이 더 편안해 졌지요~ ^^ 그래두 울 신랑은 잼나고 음식도 너무 맛있었다궁 다만 저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맘껏 누리질 못한것 같아 제가 미안할 따름이지요...
저도 배멀미를 심하게 하는 편인데 선셋 호핑 크루즈 포기해야 될까요??
그건 아녜요~ 하시기 전에 멀미약 드심 될꺼예요... 전 그전에 먹었던게 쩜 체했었던것 같아요... 게다가 **약(멀미약 아님) 먹은 게 저하고 안 맞았는지 쩜 미식거렸었거든요... 저 혼자만 배멀미를 했지 다른 분들은 다 괜찮았어요... 그니깐 포기하진 마세요... 울 서방 일정중에 젤 맘에 들어하던 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