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 경북의 경계선에 있는 추풍령고개가 힘에 겨운 구름이 자고 간다면 월류봉(月留峯)은 달이 제 빛에 비췬 풍광에 놀라 머물다가 갈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의 월류봉(月留峯)은 이름처럼 달밤의 정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은 깎아지른 절벽산 아래로 물 맑은 초강천(草江川) 상류가 휘감아 흘러 수려한 풍경을 이룬다. 이곳 월류봉 주변의 경관에 반해 우암 송시열(1607-1689)이 32세 되던해 들어와 자연을 벗하며 은신하던 별서터로 서재를 짓고 글을 가르치던 곳이다. 후세에 우암 선생의 제사를 모시고 글을 가르치는 한천서원이 세워졌다가 고종 초 철폐된 뒤 유림들이 1910년 한천정사를 건립해 현재에 이른다. 우암 선생의 유허비는 선생이 이곳에 잠시 은거하며 학문을 가르치던 곳을 알리기 위해 정조 3년(1779년)에 세웠다고 한다.
한천정사가 위치한 곳은 초강과 석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월류봉과 어우러져 선경(仙境)을 이루는 곳이다. 맞은편으로 월류봉(365m)에 오르면 북동쪽으로 펼쳐진 산세와 고즈녁한 마을풍경, 한반도처럼 생긴 지형과, 구하도(舊河道: 옛하천 2.4km)의 방향성이 뚜렷해 장관을 이룬다.이곳 월류봉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우암 송시열의 한천정사를 따서 한천팔경이라 하는데 ① 월류봉(月留峰), ② 냉천정(冷泉亭), ③ 사군봉(使君峰), ④ 산양벽(山羊壁), ⑤화헌악(花獻嶽), ⑥ 법존암(法尊巖), ⑦ 청학굴(靑鶴窟), ⑧ 용연대(龍淵臺)를 말한다.
1경인 월류봉은 6개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으며, 원촌리 주차장 앞에서 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그러나 산 정상에 올라갔을 때 보이는 계류와 산자락들은 아름답다.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휘어져 나가는 초강천 뒤로 송곳처럼 우뚝한 봉우리 6개가 부챗살처럼 펼쳐진다. 맨 왼쪽 봉우리 앞으로 월류정이란 정자는 2006년에 세운 것으로 가히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2경인 냉천정은 법존암 앞 모래밭에서 솟은 샘줄기가 여덟팔자로 급하게 쏟아 붓듯이 흘러나와 팔연(八淵)에 이르는 데 한여름에도 무척 차다. 3경인 사군봉은 황간면 뒷편에 있는 명산으로 '나라의 사신(使臣)이 되는 산'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백설로 뒤덮인 사군봉은 흰 비단을 덮어놓은 듯 순결하고 아름답다. 4경인 산양벽은 병풍같이 깍아 지른 월류봉의 첫번째, 두번째 봉으로 인적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다.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수목이 척박한 돌 틈으로 뿌리를 내리는 등 자연미가 빼어나다. 5경인 화헌악은 사군봉 아래쪽 산봉우리를 말하는데 꽃과 나무가 무더기로 나는 까닭에 '화헌(花軒)'이란 이름을 얻었다. 이름처럼 봄이면 진달래·철쭉이 피어 만산홍을 이루고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든 모습이 장관이다. 6경인 법존암은 작은 암자가 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현재 황간면 원촌리 마을로 추정하고 있다. 암자에 앉아 스님이 두드리는 목탁소리와 좌불 앞 불경소리를 상상할 따름이다. 7경인 청학굴은 월류봉 중턱에 있는 자연동굴로 가을이면 단풍이 붉게 물들고 청학(靑鶴)이 깃든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굴 밖으로 나 있는 뾰족한 돌을 따라 굴 안으로 들어가면 예닐곱 사람이 앉을 수 있다. 8경인 용연대는 월류봉 앞에 있는 산줄기가 평지에 우뚝 솟아나와 용연(龍淵)에 이르러 형성된 돌머리 모양의 대(臺)다. 용연의 물은 차갑고 맑으며 장마철 물이 부딪쳐 나는 소리가 거세다.
월류봉은 말 그대로 '달이 머무는 봉우리'다. 월류봉의 은은한 자태 아래로 맑은 초강천이 흐르고, 깨끗한 백사장, 강변에 비친 교교한 달빛이 운치를 더해 양산팔경에 견줄만 하다. 초강천은 이곳에 이르러 '석천(石川)'이란 별칭을 얻었는데, 월류봉의 석벽이 정상에서 바닥까지 깎아지른 듯 아찔한 절벽을 이루고 이 산줄기의 끝이 석천의 깊은 소(沼)에 드리워져 절경을 이룬다. 남쪽으로는 호위하듯 6개의 연봉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데 월류봉에 달이 차오르면 신비함이 감돌아 그 정취가 정말 빼어나다. 몽환적인 달빛 아래 월류봉 밑을 맑은 물이 휘감아 돌아 한 폭의 산수화요 눈 내린 겨울에는 산과 강과 정자가 어우러져 명품 수묵화가 된다. 월류봉 정상에 오르면 초강천이 휘어져 흐르며 만들어내는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빼닮은 원촌리 마을과 웅장하게 펼쳐진 백화산 조망이 기막히다.
첫댓글 6월20일엔 못가
17일 입니다^^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34번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그자리 신청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자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양후 신청합니다
경은본점 승차합니다
감사합니다^^
후야 닉네임 바꾸었나 ?
전에걸로하니 하도 안해서 안되드라
정경일. 조명용.김숙이.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봉산별곡 얼굴함볼라 했드만 아쉽네그려
담 참석때 보세 ᆢ
6명 신청합니다~~ 창원역1명 허리병원4명 까치아파트1명
감사합니다^^ 홍보이사님도 신청하세요?
추가한명 ~허리병원 탑승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