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날입니다 ^^ 이날 완전 바빠요 ㅋㅋㅋ
오늘은 남대문 사건으로 기분이 계속 씁쓸하다. 방화라니.. 첨에 범인이 잡혀따는 얘길 들었을때는, 나라에서 범인을 조작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가만 보니 증거가 많은 것도 같다. 음, 여튼, 난 여행 정리나 해야지.
다섯째날. 아쉽게 낼이면 벌써 돌아간다는 생각에 정말 아쉬워따. 여튼,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내 mp3에 의해 새벽 6시 1분에 기상하여따. 잽싸게 씻고, 지하철을 타고 7시 7분 가고시마행 JR 쓰바메를 타러 가따. 가고시마까지는, 쓰바메를 타고, 그 가운데 무슨 역이더라? "신하쯔다"역이라고 내친구는 기억한다. 여튼, 다들 내리는 그곳에서 내려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내릴려고 준비했는데, 다행히 알고보니 그 역에서 다 한꺼번에 내리더라, 히히.. ] 바로 옆으로 릴레이 쓰바메로 갈아타따.
*그니까 하카타역에서 가고시마로 가는 것은, 타라는데로 쓰바메를 타고 그런 다음에, 다들 내릴때 내려서 사람들 가는데로 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는 릴레이 쓰바메로 갈아탄다. 원래 좌석으로 고대로 찾아가면 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와, 릴레이 쓰바메 끝내준다. 정말 끝내준다는 말이 딱 잘 어울릴 것이다. 뱅기가 이륙하기 전에 완전 세게 달리는 그 느낌 그대로 완전 세게 달린다. 너무 세게 달려서 멀미날까봐 그런가? 겁먹을까바 그런가? 터널이 계속 나온다. 여튼, 무지하게 빨리 세게 달린다는 느낌으로 달린지 한 30분? 가고시마 추오역에 도착하여따!! 우리가 이곳에 온 첫번째 목표지점은 사쿠라지마. 사쿠라섬이다. 난 사쿠라지마섬인줄 알았는데, 아, 내친구 ZEN이 그러는데, 시마가 섬이라고 한다. 시마를 지마라고도 하나? 여튼, 친구말로는, 봄에 벚꽃이 만발하나보다.. 라고 해따.
사쿠라지마로 가기 위해서는, 가고시마 추오역에서 가고시마 역으로 또 가야한다. 보통 열차지만, 다 JR이기 때문에 우리 패스로 패스패스..
9시 45분에 가고시마역에 도착해꼬, 사쿠라지마를 가기 위해서는 페리호를 타야되는데, 그 곳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뿐이다. 신난다고 가따. 멀리 사쿠라지마가 보여따. [후에, 사쿠라지마는 우리가 이브스키에 가는 동안 거의 끝까지 모습을 감추지 않는다..ㅋㅋ]
페리호를 타고, 멀리 사쿠라지마를 향하여 가는 순간, 너무 기분 좋아따. 바람도 적당..하다고 생각해찌만, 3분 후 쩜 춥더라. 점점 사쿠라지마가 가까워져꼬, 한 10분 정도 걸렸나? 곰방 도착하여따. 아, 우리의 오늘 첫번째 목표지점인 사쿠라지마에 온 목표는 바로바로 후루사또 온천!! 고 온천은 바다를 보면서 유카타를 입고 몸을 뜨뜻히 뎁힐 수 있는 혼합탕으로서, 이번 큐슈여행에서 내가 야심차게 준비한 최고의 코스여따.
흑, 그.. 러.. 나......................
오늘은 화산재가 심하게 날리는 날. 그래서 너무 위험해서 후루사또 온천을 이용할 수 없다고한다. 흑..............
여튼, 날벼락 같은 소식이어따. 속상해할 찰나, [난 후루사또 온천이 걍 따로 있는 건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어떤 호텔이 끼고 이떠라. 그리고 그 호텔에서는 작은 봉고차로 20분에 한 번 정도 사쿠라지마항으로 사람이 있건, 없건, 픽업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어따] 그 호텔 셔틀 봉고차를 타게 되어따. 거의, 얼떨껼에..ㅋ 운전수는, 이럴 수가.. 어제 구마모토행 보통열차에서 마주 앉아떤 구마모토 High school student 2 grades의 미래 모습이어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호텔 앞에서 본 사쿠라지마의 화산.. [아, 이곳은 활화산!!]의 모습이다. 와웅, 그 연기는 대단해따. [진짜 실제로 보면 무셔요..ㅋ] 시커먼 연기가 부룩부룩 나오고 있어따. 보고만 있어도 눈이 따꼼따꼼한 것 같아따. 그래서 호텔안으로 들어가꼬, 영어는 전혀 못하지만, 이 동네 최고의 호텔지기 언냐를 만나게 되어따. 그 언냐는 친절하게 후루사또 온천을 루꾸뜨[look] 해도 된다고 해따. 좋다고 엘리베이또로 가꼬, 와웅, 정말 다른 후기에서 읽어떤데로 사선으로 내려가는 신기한 엘리베이또!! 그리고, 소로소로 내려가던 중, 와.. 정말 시커먼 뭔가가 눈앞에 날라다니는 것을 목겨간 ZEN과 나는 둘다 목도리로 입을 가리고 막 뛰어서 실내로 들어와따. 괜히 눈이 간지럽고, 목이 따끔거리는 것 같은 느낌. 아.. 후루사또 온천을 이용하지 못한 것은 무지 아쉬워찌만, 그래서 보기라도 하려고 시도한 거여찌만, 와.. 무서운 화산재때문에 더보지않아도 아쉽지 않아따..ㅋㅋ 그렇게 이름 모를 호텔 안에서 버팅기다가, 셔틀 봉고차 차를 타고 다시 사쿠라지마항으로 돌아와따. 돌아오는 동안, 셔틀 오지-상께 말을 걸고 싶어서, [사실.. 첨엔 영어로 물어봐찌만, 자꾸 쉬운 영어로 물어봐도 어렵고 빠른 일본어로 대답하는 바람에ㅋㅋ] 친구의 전자수첩으로 일본어를 찾아보면서 친절하다는 둥, 건강하냐는 둥 여러가지 말을 걸어보아따. 여튼, 시끄러웠는지 기념사진 3장을 주면서 이렇게 말해따. "프레젠-또"..
[스캔이 없어서 사진을 못올려요 히히]
아쉽게 사쿠라지마와 작별을 한뒤, 알스크림 하나씩 들고 다시 페리 호를 타고 육지로 들어와따. 가는 길에 사쿠라지마 특산품인 왕무도 봐따..ㅋ 실제로 보니 내 엉덩이 같아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오늘의 두번째 목표지점인 이브스키로 가는 길!!
다시 가고시마 역에서 가고시마 추오역으로 돌아와서는[ㅋㅋ 길 가르쳐주시고 뻘쭘해하시고 끝까지 의식하셔떤 오지-상이 떠오른다 ㅋㅋ] 이브스키행 JR을 탑승하여따.
*이 코스가 내가 이번 큐슈여행에서 젤루 맘에 들어해떤 그 코스이다. 일본 큐슈쪽을 여행한다면, 이브스키행 JR은 꼭 타보라고 권유하게따. 그냥 앞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다. 물론, 뒤를 보면서 가던 유후인 노모리도 쵝오여찌만, 이 이브스키행은 측면으로 앉는 자리가 있어따. 물론, 지정석으로 표를 사야하고, 측면 자리는 4석밖에 안되지만.. 우린 사람이 없어서 다시 돌아갈땐 그 칸에 우리밖에 없어따. 여튼, 바깥을 보면서 달리는데, 그 바깥 풍경이 장난아니다, 정말 장난아니다. 뭐라고 해야할까? 정말 누가 이쁜 컷만 모아다놓은 것 같은 느낌? 이랄까.. 아, 표현력 부족.. 한계.. 암튼, 달리는 동안 오랫동안 따라붙어떤 사쿠라지마와 너무 평화로워보이는 바다랑, 기찻길 그대로 놓여있는 차가 다니는 길[이 코스는 필시, 내가 훗날 쟈갸랑 자동차로 꼭 오리라!!].. 너무 머쪄따. 정말 뛰쳐내려서 사진 찍고 싶은 맘이 백번은 들어따. 정말 완전 추천 코스!!*
혼쟈 보기 아까워서 공유하려고 올려따. 아, 이 동영상을 볼때는, 그냥 보면 안되고, 이때 김동률 5집 "출발"을 같이 재생시켜야 한다. 중요하다. 아, "출발"이란 노래.. [노래, 진짜 좋아요.. 뿅 가요!!] 여기서 우리 완전 이 노래에 뽕 가꼬, 정말 [뭔지 몰라도] "출발"하고싶어꼬, 지끔도 "출발" 노래 들으면 무지하게 설렌다. 그 노래 무한재생 시키고 싶어찌만, 내친구 mp3 다루는 걸 잘 못해서..ㅋ
여튼, 그렇게 기쁘게 도착한 이브스키역!! 우린 "출발" 노래 가사처럼, 지도 한 장 들고 정말 느긋하게 이브스키 검은 모래찜질 경험을 위해 헤매고 있어따. 냐하하, 지꼼 그렇게 느긋하다가 나중에 피봐찌만..ㅋㅋ
이게 느긋하게 여유부리면서 이브스키 바다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우리 완전히 둘다 만족해하는 사진.
브라보 브라보 브라보보보!!
[정말 맘에 들어요 ^^ 제친구는 이게 싸이 메인이라는..ㅋ 참고로 제 메인은 쯔리바시 다리 그림자 사진입니다..ㅋ]
히히. 겨우 찾은 그곳, 검은 모래찜질. 검은 모래찜질과 유카타 대여까지 한 사람당 900엔이어따. 그저께 유후인보다는 이뻐찌만, 그래도 여전히 환자복인 유카타로 갈아입고, 횡한 바다로 나가따. 원래, 날씨가 안좋으면 천막 같은데 밑에서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좀 좋고, 파도도 얌전한 편이라서 우린 바다 바로 앞에서 햇빛 아래 검은 모래찜질을 할 수 있어따.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면, 모래 오지-상이나 아줌마가 찍어주신다..ㅋ 기분 묘하다. 모래가 위로 올라오면서 아, 이렇게 묻히는구나?ㅋㅋ 발이랑 손이 자꾸만 빠져나와따..ㅋㅋ 들어있을땐, 몰랐는데, 꽤 오랜 시간 있다가 나와떠니, 우리 주위에는 아무도 없어꼬, 안에서 땀이 흘렀는지 엉덩이까지 젖어서 너무 추워따..ㅋ 아, 담번에 다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나도 내친구처럼 쩜 밝은 색 수건을 가져가려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이쁜 것 같다.. ㅋㅋ [참을만해요~ 좋아요~~]
재밌는 검은 모래찜질을 끝낸 후, 우린 3시 51분행 JR을 타야해끼에, 미친듯이 씻어따. 그래도 사우나도 들어가고, 탕도 들어가고, 할꺼 다해따..ㅋ 그치만 머리도 못말린채 막 나와꼬, 와웅.. 정말 겨우 타따. 겨우겨우.. 놓치지 않을 수 있어따. "출발" 노래 듣고 여유부리다가 그렇게 됐나? 히.. 암튼, 난 떨려죽겠는데, 그새 마구 나가서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아온 내친구, 존경한다..ㅋ
그렇게 또 내가 좋아하는 코스의 JR을 타고 가고시마 추오역으로 향해따. 오늘 무지 힘들어따. 생각해보니..-_-;;
가고시마 추오 도착하쟈마쟈 바로 하카타행으로 고고씽해서 새벽 7시 7분에 하카타에서 출발한 기차여행은 저녁 7시 8분에 하카타에 도착하면서 끝나따. 와웅, 계산해보니 이날 우리는 한 7시간 넘게 탄 거 같다. 맞나?
암튼, 힘들었는데, 완전 놀러가면 철인체력인가보다. 확실히 사람 맘이 사람을 좌우하나? 우린 또 100엔샵에서 신난다고 구경하고, 자꾸만 생각나떤 이츠란 라면을 먹기 위해, 이번엔 캐널시티 지하로 가따. 거긴 또 그릇이 다르더라.
그래도 맛이따, 히히. 하지만.. 쩜 느끼해따. 이상하다. 친구는 알고보니 그날 밤 토하느라 방을 들락달락해따고 한다..ㅋ 난 자느라 몰라찌만..ㅋㅋ 여튼, 난 걍 울 동네에 파는 일본 라멘이 더 맛있는 걸 보니, 난 한국사람인가보다.
[아, 가격차이도 나요. 그 텐진쪽 이츠란은 650엔이었는데, 여긴 730엔이던가? 그리고, 그 종이로 옵션 택하는 것도 쬠 달라떤 거 같아요. 음.. 괜시리 텐진쪽이 더 맛있어따고 한마디 던져봅니다..ㅋ]
그렇게 서성이다가, 소로소로 나카스 강변 야마촌 구경하면서 숙소로 돌아와따. 그 내가 좋아하는 밀키스맛 맥주와 함께 그날 밤도 저물어가따. 낼이 빠빠이하는 날이라 섭섭하다...
<출처 : 후쿠오카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