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2일째다.
체중이 어제보다 0.7kg이 빠졌다.
여기 들어왔을 때보다 5.3kg이 빠졌다.
어제 밤에 자다가 갑자기 손발이 뜨거워지면서 잠이 깨고, 입고 있던 두꺼운 내복을 얇은 내의로 바꿔입고 양말은 벗어던지고서야 잠을 잘 수 있었다.
약을 끊고 단식 12일 만에 20년동안 먹던 약기운이 사라지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마치 막혔던 기혈이 뜷린 느낌이다.
처음 단식원에 왔을 때는 우풍도 없는 황토벽의 따뜻한 방에서 패딩까지 입고서야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만큼 몸에 한기가 차 있었던 것이다.
며칠 전부터 몸에 변화는 일고 있었다.
조금만 걷거나 움직여도 손이 다리미처럼 뜨거워지는 게 감지되었다.
내몸이 원래 이랬었다.
겨울에도 배는 내놓고 잤었던 체질이었다.
단식 일정이 지나면 지날수록 몸이 회복되는 게 느껴진다.
음식물을 어떻게 먹어야 하느냐?
오늘 장로님의 강의 제목이다.
우리 몸에 필수적인 미네랄 중에서 칼슘이 가장 대량으로 필요하다.
약국에서 팔고있는 칼슘은 몸에 거의 흡수가 안된다.
입자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나노분자나 이온상태에서 흡수가 잘 된다.
물에 용해가 잘 되는 칼슘제가 흡수가 잘 된다.
음식물도 마찬가지다.
덜 씹어서 흡수가 안 되면. 그게 오히려 독이 된다.
신장과 간 등 내장이 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밥을 200번씩 씹으라고 한다.
다작으로 음식을 잘게 부수어 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좋은 물도 마찬가지다.
물의 입자 크기가 좌우한다.
그.좋다는 에비앙은 80ppm, 장수촌의 광수천82-83ppm
지하수 110ppm, 수돗물 115ppm이다.
우리가 먹는 계곡물이 좋다는 이유는 돌과 돌 사이를 흐르며 물의.입자가 잘게 부셔지므로 흡수율이 높기 때문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200번 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입속에 건더기가 없어져서 거의 물이 되었다 싶을 때 넘기라.
잡곡밥이 좋긴 하다.
하지만 제대로 안씹어서 흡수가 안되면 오히려 몸에 나쁜 독이 된다.
잡곡밥을 거의 죽처럼 질게 먹어라.
밥 먹는 시간을 오래 가지라.
나쁜 식습관은 몸에 독을 쌓게 한다.
니노분자로 만들어 먹어라.
어떤 음식이든지 잘게 부수어 먹어라.
소화액인 침도 잘 섞이고 어금니 운동도 된다.
이는 뇌의 활성화까지 연결된다.
분쇄가 가장 중요하다.
환자가 죽을 먹는 이유이다.
흡수율과 독은 서로 반비례한다.
"신형철의 '인생의 역사' 에서" 가슴에 박힌 문장.
왜 릴케인가.
"릴케의 시에는 답이 없다. 인간의 언어로 제기된 가장.아름답고 심오한 질문이 있을 뿐이다."
아니 답이 있기는 하되 질문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누구도 시인들만큼 잘 묻기는 어렵다.
나는 그들로부터 질문하는 법을, 그 자세와 열도와 끈기를 배운다.
그것이 시를 읽는 한 가지 이유다.
인생은 질문하는 만큼만 살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