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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근의 깨끗한 하천은 여름이면 마을 주민들이나 식당, 펜션에서 평상을 물가에 가져다 두고
비싼 요금으로 손님을 받아왔다.
이렇듯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곳은 서로가 자기들 땅인양 미친듯한 싸움을 하였고 결국 피해는 그곳을 찾는 선량한 사람이 보게되어있다.
오늘 찾게 되는 곳은 경기도 땅
경기도는 타 지역과 다르게 이재명 전 경기지사 시절에 불법 노점상을 모두 철거하여 지금은 아주 깨끗한 하천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이번 하천은 한강 수계인 흑천이며 흑천은 남한강과 북한강 나누는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한강 지맥
길을 이어오다가 홍천군 남면 시동리 금물산(775m) 서쪽 계곡에서 발원해 경기도 양평읍 회현리에서 남한강에 합류하는 45km
의 하천이며 경기도에서 특별 관리하는지 엄청 깨끗한 하천이다.
이른 아침 첫 기차로 서울 역에 도착하니 알프스 운영자님께서 미리 나와 주셔서 양평군 청운면 도원리 군부대 사격장 입구까지 편안하게 데려다주셨습니다.
알프스 운영자님 바쁘신데도 불고하고 택배 감사했습니다.
지나간 경로와 하천 153번째 9,499km
매일 30분 이상 지도를 보며 하천을 이 잡듯 찾지만 그것마저도 이제는 쉽지 않고
수년간 미친 듯 돌아다닌 결과는 온몸의 통증으로 나타나지만 가끔 제정신 아닐 때가 가장 좋다.
어깨가 빠질듯한 고통 밤마다 잠을 못 잘 지경이지만 이렇게 돌아다녀도 개천에서 용이 날리는 없지만
그래도 살면서 수많은 파도 중 하나를 넘었거나 또 그렇게 넘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하다
금물산은 군부대 포사격장이 있어 들어가거나 나오지 못해 군부대 입구에서 시작하는데 이곳의 발원지 물맛은 보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간다.
임도길은 군부대 사격장을 오고 가는 도로이며 포 사격장이 있으니 아무것도 볼 것도 없으며
물은 1 급수에 해당할 만큼 아주 깨끗하게 남한강으로 흐른다.
청명하고 깨끗하죠
이곳 흑천은 경기도의 대표 청정 지역이며 반딧불이(개똥벌레) 되살리기 시범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다슬기 채취를
전면 금지하는 곳인데 경기도의 28개시와 3개군중에서 가평의 가평천을 제외하고 가장 깨끗한 물일듯하다.
도원리 마을을 지나며
군인들이 포사격을 하는지 계곡에서 커다란 굉음이 연이어 들린다.
금물산에서 계곡으로 내려왔다면 지금쯤 얼반 정신이 나갔거나 골로 갔을것 같은 느낌도 들고
지난날 늦가을 무렵 영월땅으로 흐르는 옥동천을 걸으며 태백산 전투 비행기 사격장에 들어갔다가
혼이 빠져나간 경험도 있고...
경기도에서 하천 주변의 특정 업소에서 무단으로 시설한 평상을 모두 제거했던 곳인데
하천 주변 풍경은 아주 깨끗하다
평상이 있던 곳으로 모두 정리되어 보기에도 좋고
마을을 지나왔지만 물 상태는 아주 맑게 흐른다.
신론 2리 마을을 지나며
지방하천 흑천
근래에 보기 드물게 아주 깨끗하여 마음도 깨끗해지는 듯하다.
신론 2리에서 하천 옆으로 개살구를 키우시는데 봄날 오면 하천 주변은 연분홍의 복사꽃이 피어 풍경이 아주 좋을 듯
빗님이 오시는 하천으로 맑은 모래와 물이 고여있지만 2 급수에 사는 피라미 녀석들은 안 보인다.
비가 오니 어디 따뜻한 곳에 모여 있나
다대 2리 전통 마을의 수풍 마을 숲
마을 어르신들께서 특별 관리하신다는 곳을 지나며
용두마을
용머리 마을 이라는데 분명 용두바위가 있을 듯하여 하천 주변으로 찾아보니 특징을 지을 만한 게 보이지는 않고
용두마을의 유래는 금물산에서 남, 서로 이어지는 화채봉까지가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듯
청운면 갈운리 마을에서 흘러온 용두천이 흑천에 합수하는 곳
흑천은 상류부터 오염될만한 것들이 없는지
참 맑고 깨끗하고 주위로 계곡형 하천이라서 그런가 논농사 짓는 곳도 많이 보이지 않다.
백두대간 동쪽으로 흐르는 물이라 해도 몇몇 곳 제외하고 나면 이 정도는 아닌데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이런 하천이 있다니
이곳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청미천 , 복하천 경안천도 3급수-4급수에 해당될 정도인데
복받은곳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용의 머리를 닮았다는 용두마을을 지나서 만나는 비룡마을
하천가의 선바위를 만나고
혹시나 용머리바위인가 하여 찾아보았는데 이무기도 안될 바위다.
하천가로는 온통 칡덩굴이 자라며
용문면 광탄리의 봉황정이 자리하는 곳
물놀이 시즌이 끝나고 하천가로는 조용하기만 하다.
저어~~ 짜 추읍산이 보이는데 내려갈수록 추읍산이 가까이 보일 듯
봉황정
흑천 전체 구간 중 용과 가장 깊은 곳으로 보이며 황룡의 전설 하나쯤 있을듯한 곳
황룡은 지존을 뜻하며 고대 중국의 황제를 뜻하기도 하며 오행 중 중앙을 상징한다.
광탄리 물놀이장
봉황정은 조선 초기 세조 때 대제학 양성지가 단월면 보룡리 보산정에서 돌아온 황룡(黃龍)을 위로하고
오래 머물도록 하기 위해서 건립
참고로 황룡은 우리나라 한영 도성 경복궁 근정전 천정에도 황룡이 그려져 있는데 조선 말기 고종 때 그렸다고 한다.
지금 보이는 건물은 철종 때 소실된 것을 다시 복원했는데 누각 위로는 봉황이 춤추고 그아래는 흑천 절벽으로는 황룡이 서리었다고 전한다.
입구에는 구성대(九性臺)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태평성대를 아홉 번 이루니 봉황이 춤춘다는 그런 뜻으로 만들었다고
건물 안에는 또 다른 현판이 있는데 람휘정 (覽煇亭)이라는 또 다른 현판이다.
봉황이 천 길을 날다가 덕이 빛나는 것을 보고 내려앉는다는 뜻
정자에는 좋은 말은 모두 써 놓았는데 지나가는 이는 당최 그 뜻을 헤아리기 어렵다
그 외 각종 글귀들
현판에는 이곳 봉황정의 아름다움을 극찬하는 시귀나 찬양하는 글귀뿐이다.
지나오면서 주위의 풍경이 그토록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조선시대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도 같다.
황룡의 카리스마 철철 넘치거나, 남녀 지간의 애틋한 전설은 없지만 맑은 물이 한양으로 흐르는 곳을 보며 태평성대를 노래할 수 있었으니...
용문 초등학교 앞으로
이곳 경기도 양평군은 지명이 용이 들어오고 나가는 용문산, 용문사을 비롯하여 용두,비룡 보룡,마룡 용담이라는 지명이 자주 나오는데 용이 살긴 살았나 보다
용문사 지구 전투 전적비
1951년-5월 19일부터 5월 30일까지 전개된 용문산 지구 전투에서 국군 제6사단과 중공군 제60군 예하부대와의 격전 끝에 적을 섬멸하고 승리로 이끈 전투
용문산 전투와 더불어 이곳 이근에는 지평리 마을이 있죠 그곳도 전투를 치른 곳인데
용문면 지평리 전투
6.25 전쟁 62주년 52대 5천 지평리 전투(유엔군-중공군 전투)
지평리 전투는 1951년 2월 13-16일 중공군의 4차 공세 때 美2사단 23 연대와 배속된 프랑스 대대가 중공군 3개 사단의
집중 공격을 막아내, UN군에게 중공군을 막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최초의 전투로 UN군이 2차 반격작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특히 지평리 전투는 2차 대전의 ‘벌지 전투’와 함께 대표적인 ‘사주방어(All Around Defence)’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
3일 동안 완전히 포위된 미군 23RCT와 프랑스 대대는 포위 3일째 2월 16일에 미군 1기병 사단과 5기병연대를
주축으로 편성된 크롬베리 특별임무부대에 의해 구출되었다.
이 전투에서 美23연대와 프랑스 대대는 사망 52명, 부상 259명, 실종 42명의 인명 손실을 입었다.
반면 중공군은 5,000여 명이 사살되고, 79명이 포로로 잡혔다.
이 공로로 프랑스 대대는 한국 대통령의 부대표창과 두 번째의 美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다.
오래전 지평리 전투지역을 찾으며 걸어본 산길이 바로 지척에 두고있다.
용문면을 지나며
때는 점심시간이 지났으나 집에 갈 시간도 있고 하니 그냥 지난다.
저어~~ 짝핀에 멀리 운해 가득한 용문이 보이는군요
용문산은 용이 드나드는 산을 뜻하는데
전설에 따르면 이성계가 용이 날개를 달고 드나들었다는 산이라고 해서 그렇게 돼었다고 한다.
오래전에는 미지산(彌知山)이라 불렀는데 미지는 미르의 형태이며 경상도 방언의 미르는 용이라는 뜻으로 불리기도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용문사는 경기도 양평의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 경북 예천의 윤장대로 알려진 용문, 그리고 남해에 사명대사의 명을 받들어 왜구로부터 나라를 구한 용문이 있죠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추읍산 방향
잠시 건너가서
산머루 길이 이어지고
지평리로 가는 도로
흑천
앞은 칠보산이고 멀리 용문산이 지척이다.
용문 꼬부랑길
지나다가 어느 노부부께서 살고 계시는 집에 초대되어 들어가니 마당에 붓이 거꾸로 매달려있다
어르신께서 취미로 글을 쓰신다는데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막걸리 한잔하자"며 부르시니
청을 마다하면 인간이 아니죠
현관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니 벽면에는 멋진 서예작품이 걸려있어 어르신의 성품을 얼핏 알 것 같기도
이곳에 사신지는 아주 오래되었으며 물이 예전만 못해도 깨끗하게 흐른다고 하신다.
아주 좋은 명당에 집을 지으셨는데 부부께서 환한 얼굴과 인상이 너무 좋으셨고 따라주는 막걸리 두 잔에 취기가 돌아
이러다 집에 갈 시간이 모자랄 것만 같아 일어선다.
"훗날 꼭 다시 찾아오라"며 명함을 주셨습니다.
가야 할 추읍산 방향
이번 여름에 양평에 홍수가 대단했죠
다리 난간대가 거의 떠내려 가고 앙상한 철골만 눈에 들어온다.
비가 얼마나 왔는지 하천 위 임도까지
장마에 주민분들 아무런 피해가 없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고기를 잡으시려나
흑천강가에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그리고 다슬기 잡는 분들도 보였고
용문면 삼성리에서 본 추읍산
물소리길은 저어~~~ 짜로 가고
상수도 보호 구역
용문산 백운봉 방향인 듯한데 물은 아직 깨끗하게 흐른다.
마을 주민분께 여쭈어 보니 갈수기인 봄에만 물이 조금 더럽고 나머지 계절에는 그런대로 깨끗하다고 하신다.
도심의 인근이다 보니 축사나 그 외 짐승들을 키우는 곳은 없는 듯
어지간한 마을을 지나며 동네 주민들께 왜 물이 오염되어 더럽나요?라는 질문을 하면
윗동네에서 생활 오폐수를 버려서 그렇다는 답을 얻는데 개면 활성제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승리 대대 뜀걸음 코스
남한강 넘어 양평군 강상면의 양자산
하천길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작은 녀석 해병대 동기 부모들 열명이 모임 하는데 이곳 양평에도 한분 살고 계셔서 잠시 만나기로 했는데
날머리 부근에서 기다린다면 연락이 온다.
이럴 때는 마음만 급해지니... 정신을 못 차리겠다.
지나온 하천길
이제 해가 넘어갈 듯하니 집으로 갈 시간도 되었고
흑천이 흘러 흘러 남한강에 합수되는 저점
남한강이 백두대간 태백산 구간의 금대봉 북쪽 계곡에서 발원해서 태백,정선,영월,단양,충주를 거쳐 여주 이포보로 흘러와
흑천을 만나는 곳에서 하루 일정을 마감을 한다
이곳에 왔으니 작은 녀석 해병대 동기 부모님과 잠시 만나기로 해서 커피 한잔하며 등산 이야기의 서리다님께서 수서역으로 택배를 해주시기로 해서 오셨기에 편안하게 수서역에 도착합니다.
서리다님 감사했고요 백두대간 잘 진행하시고 안전산행하시기 바랍니다.
도움 주셨던 알프스 운영자님 그리고 희망새 대장님과 서리다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첫댓글 자연과 함께 걸으면서
맑은 물만보면 업드려서 마시고 싶은 마음 ~~~~
남은 하천 탐방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300 남아있습니다.
참 길었던 길인데 뭐하나 건지려고 했지만
알면 알수록 더 모르는게 하천길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끝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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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이란
단어 오랜많에 들어봅니다
이제 끝날때가 되지않나요
수고하셨습니다
하천가에 평상이 하나도 없으니
하천이 더 깨끗해 보이더군요
이번주에는 정읍으로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참으로 부지런도 하십니다.
'구성(九性)'이니 '람휘(覽輝)'니 하는 말들은
풍수에서 쓰는 말들이어서 일반적인 의미와 거리가 있고요
그나마도 어떤 문장에서 핵심이 되는 한 두 글자만 떼어낸 다음 결합한 것이어서 더 어렵습니다.
아울러 현판시들을 죽 읽어보았는데 방장님이 보신 바와 같이 그저 그렇습니다.
추정하건대,
당대 집권여당이었던 서인 노론 집안 소유의 정자였던 것 같습니다.
후기에서 사람 냄새가 짙게 납니다. 늘 평안무성하십시오.
예정에 정자에서 보던 여흥이 지금 세대에서는 그저 그런것 같습니다.
한시에보면 좋은건 모두다 인용해서 섰지만
지나가는 나그네에게는 아하!~ 이런생각보다
뭐지하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배삿갓님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셔 정말
삿갓이죠
그나저나 날씨는 추워지는데 동해는 언제가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