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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명리학으로 본 기업인들의 용인술과 흥망성쇠
1. 범의 기상을 타고난 대표적 인물 호암 이병철 회장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에서는 띠보다는 타고난 계절의 기운이 가장 강한 달을 더욱 중요시 한다. 즉 일간(日干)과 월지(月支)와의 관계를 위주로 하여 천간의 기운을 저장한 월의 지장간(支藏干) 가운데 천간에 드러난 가장 강한 것을 가지고 사주 주인공의 인품이나 그릇을 정하는데 이것을 ‘격국’(格局)이라고 부른다.
또한 태어난 생일과 생시도 중요한 요인으로 본다. 즉 사주의 기운을 강한 순서대로 정하면 월>일>시>년의 순서이다.
따라서 입춘부터 시작되는 음력1월(寅月) 범달 출생이 범의 기상이 더욱 강하다. 어떤 띠를 막론하고 음력 1월생이나 생일이 범날에 태어나면 추진력과 미래지향적인 인물이다. 생일이 넓고 크고 웅대한 산이나 들에 해당하는 무토(戊土)에 해당하면서 음력 1월생이면 범과 같이 용맹하고, 위엄있고 위풍당당한 개척정신과 모험심이 강한 인물이 된다.
보통 정계나 경제계 및 군인·경찰 등의 무관직이 많은 편인데, 이것을 명리학의 육친이라는 용어로 편관(偏官)이라 부른다. 목적의식이 분명하고 이론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형이다. 생일이 무토일간이면서 음력 1월생이나 범날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고 이병철 삼성회장이다.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1910~1987)은 경술국치(庚戌國恥)가 있던 1910년 2월12일(음력1월3일) 저녁 술시경에 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에서 경주이씨 집안의 4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1938년 대구에서 자본금 3만원으로 삼성상회를 창업했다. 삼성상회는 오늘날 2세들로 이어지며 삼성·신세계· CJ·한솔 등 139개 기업에 2008년 기준으로 총매출이 226조200억원으로, 우리나라 총생산의 22%를 차지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00조, 영업이익 10조를 달성하며 전 세계 1위 전자업체로 성장했다. 이와 같이 이병철은 한국최고의 기업을 창립한 한국근대 경제계의 거목이다.
이병철회장의 사주명조를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임 무 무 경
술 신 인 술
음력 1월 범달(인월)의 무토라, 무토는 큰 산이나 벌판이므로 천성이 견고하고 중후하며, 항상 중앙에서 만물을 조정하며 정도를 유지한다. 천성이 승부욕이 강하고, 매사에 단도직입적이다. 자존심이 강하여 남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겉으로는 강건하고 속으로는 충실하다. 희망이 원대하고 통이 크며, 인내심이 많으며 집착력이 강하다. 매사 적극적이며 공사에 충실하다. 신의를 중요한 덕목으로 간직하며 그릇도 크지만, 현실에 충실하며, 남을 지배하며 관리하려한다.
사주천지가 양간(庚戊戊壬)으로 구성된 명조로 월과 일이 인신충(寅申沖)이나 충의 흉의를 보지않는다. 월이 탄생의 별에 해당하는 장생지(長生支)에 있으니 생기복덕의 인덕이 많은 편이다. 천간이 식신생재(食神生財)의 구조로 되어 전형적인 사업가의 사주이다. 식신은 자본주의의 총아로 생산능력과 서비스능력을 나타내는 창의적인 두뇌를 말한다. 의식주를 생산,판매,제조하는 식신은 창업가의 필수 바코드이다.
미래예측력과 창의성을 나타내는 식신의 유전자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나타내니 그는 한국전쟁이 진행되고 막 끝난 시점인 1953년과 1954년에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창업했다. 이러한 식신이 재물과 현실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재성을 만나면 전형적인 자본가의 사주가 된다.
편관(偏官)기운이 장악하니 국가를 상대로 하거나 조직력을 추구하여 브랜드를 활용한 생산활동을 하게 되는 사업가의 기운을 가졌다.
편관은 신흥사업가나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사업에 어울리는 명리학 용어이다. 또한 태어난 달인 월지(月支)의 하늘의 기상을 표현하는 천간을 지상에 숨겨둔 지장간(支藏干)에 인중(寅中) 병화(丙火)인 편인(偏印)의 기운이 이 사주를 조절하고 활용하는 용신(用神)이다. 10년마다 움직이는 대운이 인묘진 사오미(寅卯辰 巳午未)로 목화운으로 흐르니 천운을 잘 타고 흐른다.
한편 사주의 기준점이자 주체성을 나타내는 일간을 양 대 양이나 음대 음으로 도우는 편인이라는 십성은 직관력과 분석력이 탁월하고, 임기응변과 순발력이 좋아 변화를 잘 포착한다. 이러한 편인성향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지 않고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시나리오 경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편인성향의 이회장은 동양학의 신비주의에도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그의 책사에 사주와 관상대가들이 조언을 준 일화는 유명하다. 한편 편인은 중단수가 많으나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러한 직관력과 순발력을 나타내는 편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인재경영에도 탁월하여 고 강진구 등 수많은 인물들을 삼성그룹을 이끄는 임원진으로 발탁하여 현재의 삼성을 만들도록 한 용인술의 대가이다. 범의 기상인 이병철 회장과 같은 인물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여러 명 배출되면 한국의 21세기 경제는 걱정이 없다.
2. 삼성가 이맹희와 이건희 형제의 상속분쟁
영남일보 칼럼- 2012년 3월8일
삼성그룹 창립자였던 고 이병철 회장(1910∼1987)은 장자상속의 원칙을 파기하고 3남인 현 이건희 삼성회장에게 가문의 대권을 넘겼다. 이병철 회장은 고(故) 박두을 여사와의 사이에 장녀인 이인희(84) 한솔그룹 고문, 장남 이맹희씨 ,차남 이창희(작고)씨, 차녀 이숙희씨, 3녀 이순희(72)씨 , 4녀 이덕희씨, 3남 이건희(70) 삼성전자 회장, 5녀 이명희(69) 신세계그룹 회장 등의 3남5녀를 두었다. 또한 일본인 아내에게 1남 1녀를 두었다.
범삼성가의 계열분리는 1997년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를 축으로 한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차지하고, 제일제당을 모태로 한 CJ그룹은 장남 이맹희 아들이자 이병철회장 장손인 이재현 회장, 한솔그룹은 이인희 고문에게 돌아갔다.
명리학에서는 형제자매나 친구 및 동업자를 육친용어로 사주의 주체성을 나타내는 일간과 같은 오행인 비견(比肩)과 겁재(劫財)로 표현한다. 보통 일간과 음양이 같은 비견은 선의의 경쟁자로 겁재는 악의적인 경쟁자로 본다. 또한 겁재는 이성형제와 이복형제로 보기도 한다. 타고난 에너지가 약한 신약사주일 경우는 비견과 겁재는 나에게 우호적인 형제자매나 친구및 동료 및 동업자로 본다. 이런 사주를 재다신약용겁격(財多身弱用劫格)이라고 부른다.
이럴 경우 형제나 자매나 동업자 및 친구가 나에게 은인으로 다가온다. 이와 반대로 신강사주일 경우에 비견과 겁재가 강하면 군겁쟁재(群劫爭財)나 자매강강(姉妹剛强)이라 하여 부친이나 배우자및 시어머니와 불화하고 재산을 파괴하는 요소로 보아 부친궁과 배우자궁이 매우 불길한 팔자로 본다.
이번에 이병철회장의 장자인 이맹희씨와 차녀인 이숙희씨가 이건희 삼성전자회장을 상대로 한 재산상속분쟁이 국민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82세로 양력 1931년 6월20일 신시생으로 알려진 이맹희씨의 사주는 다음과 같다.
도표) 고 이맹희(1931~2015) CJ명예회장 사주명조
병 병 갑 신
신 오 오 미
이 사주에서 일간이 태양열을 상징하는 병화(丙火)이다. 년월일이 모두 여름의 화기운이 맹렬한 뱀,말,양의 사오미(巳午未)의 일간과 같은 오행인 비견과 겁재로 구성되어 있고, 또한 하늘의 기상을 상징하는 천간(天干)마저 화기운을 도우는 갑목(甲木)과 병화(丙火)가 버티고 있는 사주이다.
이 사주는 양손에 쌍칼을 들고 있는 모습인 양인격(태어난 달이 겁재인 양일간의 사주)으로 많은 불기운이 재물과 부친및 아내를 상징하는 금기운을 극하는 군겁쟁재의 사주로 부친과 형제와의 불화 및 배우자와 재산을 파괴하는 기운이 강한 불같은 성정의 인물이다.
결국 부친과의 불화로 1973년도 40대 초반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야인의 삶을 영위하다가 이번에 상속재산소송에 뛰어들었다. 40대 이후 5년간은 화기가 강한 인목운(寅木運)이라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형국’이라 매우 불리한 대운이다.
75세 이후에 10년간 화기가 강한 병술(丙戌)대운이라 대운이 매우 불길하다. 올해 여름과 12월 이후 2013년과 2014년까지가 매우 힘든 운이라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모잡지에서 밝혔듯이 이맹희씨는 너무 강한 자존심과 승부욕 및 조급함이 부친과의 불화로 이어져 결국 대권을 동생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앞으로 상속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국민적인 관심사이다. 죽음 앞에는 권력과 재력도 결국 한줌의 흙과 같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치가(治家)편’에 연유하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성어가 우리에게 더욱 절실히 다가온다.
3. 사업상 위험한 팔자
겁재(劫財)라는 글자를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겁(劫)은 위협하다, 억지로 빼앗다. 부지런하다의 자해(字解)를 가지고 있다. 재는 재물재, 재능재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겁재는 재물을 겁탈하고 위협하는 뜻을 가지기도 하나 부지런한 일면도 있다.
명리에서는 재(財)는 남자의 경우 재산과 아버지 및 삼촌 등을 상징하며 또한 아내나 이성적인 문제를 나타낸다. 따라서 사주를 감정할 때는 같은 겁재라도 미리 좋다, 나쁘다라는 선입견은 전혀 필요없다. 즉 주로 에너지가 약한 신약사주이면 겁재가 유리하게 작용하여 친구동료나 동업자가 희,용신일 경우가 높다. 에너지가 강한 신강사주이면 겁재는 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여 기신(忌神)이나 구신(仇神)의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겁재라는 육친용어만으로 미리 속단하면 통변에서 큰 실수를 하게 된다.
음양오행상 겁재는 사주의 기준점이자 주인공을 상징하는 일간과 같은 오행이나 음양이 다른 것을 말한다. 예컨대, 갑목(甲木)이 을목(乙木), 을목(乙木)이 갑목(甲木), 병화(丙火)가 정화(丁火), 정화(丁火)가 병화(丙火)를 보는 관계를 말한다. 또한 무토(戊土)가 기토(己土), 기토(己土)가 무토(戊土), 경금(庚金)이 신금(辛金), 신금(辛金),이 경금(庚金)을 보는 관계를 말한다.
겁재가 있는 사주는 형제간에 다툼과 충돌을 각오해야 한다. 권력과 재산을 공동분배하는데 있어서 강제성과 치열한 경쟁과 시기질투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업분야가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의 이방원은 1차(1398년)․2차 왕자의 난(1400년)을 주도하면서 이복형제인 방석․방번과 동복형제인 방간을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광해군(재위 1608~1623)도 동복형제인 임해군과 이복형제인 영창대군을 제거하면서 대북정권의 권력을 유지했다. 이런 일들은 권력의 비정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모두 겁재의 작용이다. 이런 일들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비일비재하게 있어왔다.
겁재는 재산상의 손실과 다툼을 암시하는 용어로 특히 현대에서는 재벌가의 재산소송이나 형제의 난이 모두 겁재의 원리에서 벌어진다.
2000년 벌어졌던 정주영회장의 2남 정몽구와 5남 정몽헌 두 형제의 싸움은 현대 아산을 중심으로 한 현대그룹(정몽헌 전 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정몽구 회장), 현대중공업그룹(정몽준 전 의원) 등 여러 개로 쪼개지고 나서야 끝이 났다.
1896년 8월 서울 종로에서 ‘박승직 상점’으로 시작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기업인 두산도 형제의 겁재특징을 벗어나지 못했다. 2세 경영인인 박두병의 아들들인 2남 박용오와 타 형제인 장남 박용곤 명예회장과 3남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간의 경영권 다툼은 결국 박용오 회장이 그룹에서 축출된뒤 독자 운영했던 건설회사의 경영난으로 투신자살을 함으로써 형제의 난은 막을 내렸다.
현재 두산그룹 총수는 5남인 박용만 회장이다.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금호그룹도 창업주인 故 박인천 회장의 3남 박삼구(금호아시아나 그룹)와 4남 박찬구(금호석유화학 그룹)간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효성 그룹 역시 조석래 회장의 아들들인 장남 조현준과 2남 조현문간의 지분싸움이 치열하다.
2015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아들들인 신동주와 신동빈의 경영권 싸움도 동복형제이나 배타적 경쟁관계인 겁재의 작용이 현실로 나타난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번에 유명을 달리한 삼성가의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와 3남 이건희 회장의 재산소송은 결국 장남이 패소하고 서로 화해하지 못하고 형제의 골육상쟁은 끝나고 말았다.
이 사주는 양인격(겁재라는 육친이 태어난 달에 있을 경우)으로 많은 불기운이 강한 불같은 성정의 인물이다. 이렇게 타고나면 재물과 부친및 아내를 상징하는 재성(財星)의 금기운을 극하는 군겁쟁재(群劫爭財)의 사주로 부친과 형제와의 불화 및 배우자와 재산을 파괴하는 기운이 매우 강하다,
군겁쟁재는 재물을 노라는 겁재가 무리를 이루어 하나의 재물을 다투는 형국을 말한다. 실질적으로 이 명예회장은 자서전인 『묻어둔 이야기』에서 자신의 성격을 불칼 같다고 표현했다. 앞뒤 재지 않고 고집을 피우고 자존심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세다 고 했는데, 실로 겁재와 양인과 상관의 특성을 매우 적절히 표현한 말이다.
이런 성향을 파악한 냉철한 이병철 회장(경인년 무인월 무신일 임술시생)은 3남인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의 경영권을 넘겨주고, 재산을 분배할 때 이맹희회장에게는 주지 않고, 며느리 CJ그룹고문인 손복남 여사(이맹희 부인)와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물려주는 지혜를 발휘하여 오늘의 CJ그룹과 삼성그룹을 유지하게 했다.
실로 신의 한수의 탁월한 선택이라고 본다. 태종 이방원이 양녕대군을 제외하고 충녕대군 세종에게 대권을 넘겨 조선 역사상 최고의 군주로 거듭나게 한 것은 실로 신의 한수라 할 수 있다.
필자도 2012년 3월8일자 영남일보 칼럼에서 고인이 된 이맹희의 사주를 분석하여 75세 이후에 10년간 화기(火氣)가 강한 병술대운이라 대운이 매우 불길하다. 올해 여름과 12월 이후 2013년과 2014년까지가 매우 힘든 운이라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고 예상했는데 결국 뜨거운 사오미(巳午未,뱀띠,말띠,양띠)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암과 부신(콩팥 위쪽의 내분비 기관)과 2014년 암이 림프절로 전이되어 결국 이국땅인 베이징에서 2015년 8월 14일 생을 마감했다.
4. 유한양행 창업주 독립지사 유일한 박사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갑오 정축 을묘)는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여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의 본보기를 보여준 위대한 실천을 한 인물이다. 기업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실린 유일한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상(紳商)으로 존경을 받았다. 또한 국내에서는 최초로 경인고속국도의 부천 구간 6㎞를 ‘유일한로(柳一韓路)’로 기업인의 이름을 별칭으로 붙여 그의 업적을 기렸다.
유일한은 기업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기업 활동을 통한 하나의 공동 운명체이자 공공의 것이라는 신념을 죽을 때까지 실천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영원한 지표를 세운 것이다. 생전의 이러한 활동에 대해 정부는 1971년에 국가 복지 향상에 이바지한 공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였으며, 1995년에는 자유 독립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딸 유재라씨도 지난 1991년 세상을 떠나며 전 재산을 사회를 위해 쓰도록 기증하였다.
그의 사주는 경영마인드와 일확천금을 상징하는 일시적인 큰 돈인 편재격에 왕성한 활동을 상징하는 식신이 보완된 편재용식신격이다. 한편 더불어 사는 마인드를 가진 사주상 육친인 겁재와 비견도 강하다.
눈으로 남을 볼 줄 아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러나 귀로는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머리로는 남의 행복에 대해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더욱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유일한 박사의 말이 이 사회에 널리 퍼지기를 기원한다.
5. 명리학으로 풀이한 정주영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함께 한국 경제계의 쌍두마차였던 정주영 회장은 1915년 11월25일(음력 10월19일) 새벽 축시(丑時)경에 강원도 통천군 아산리에서 아버지 정복식과 어머니 한성실의 6남1녀(1남 주영, 2남 인영, 3남 순영, 1녀 희영, 4남 세영, 5남 신영, 6남 상영) 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정 명예회장의 천기를 명리학적으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위의 도표와 같이 자평명리학은 태어난 연월일시를 네 개의 기둥을 세워 각 기둥에 천간과 지지의 두 글자를 배치해 총 8자의 글자를 가지고 한 인물의 타고난 성격이나 건강, 적성, 배우자운, 자식운, 재산운, 직업운 등을 추리하여 미래를 예측해나가는 학문이다.
년60 × 월12 × 일60 × 시12=518,400가지의 경우의 수가 나온다. 여기에 남녀의 운이 서로 다르게 진행하니 백만 가지 이상의 경우의 수를 분석해야 한다.
보통 명리학을 한국인들은 ‘사주팔자’라는 용어로 더욱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다. 정주영의 사주명조를 일간을 기준으로 잡아 오행을 순서대로 배합하여 보면 금(庚申·2개)-수(亥·1개)-목(乙卯·2개)-화(丁·2개)-토(丑 1개)의 순서대로 배열된다.
바위와 같이 강한 무쇠의 경금(庚金)이 가을 하늘의 숙살지기를 가졌으니 매우 강건한 인물이라고 평가될 수 있다. 주로 정치인, 군인, 사업가들이 경금일주인데 박정희, 정주영, 이기붕, 김정일, 이순신 등이 경금일주에 해당한다.
사주판단의 기준점인 일간과 같은 오행이 많다는 것은 경쟁력과 투쟁력, 승부욕 및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는 것인데 명리학에서는 비견(比肩)과 겁재(劫財)로 나타낸다. 보통 창업가의 사주에는 비견과 겁재가 필요하다.
보통 한 인물의 천기를 알아보는 첫 번째 단계는 생일에 해당하는 ‘일간’이다. 정주영 회장의 일간은 강철같은 강인한 성격을 나타내는 경금(庚金)이 뿌리를 강하게 내린 모양새인 경신(庚申)일주다. 경신일주는 단단한 바위가 땅에 강하게 뿌리를 내린 모양새로 독립심과 자존심이 강하다. 그리고 불도저같은 추진력을 지니고 성취욕이 강하다.
경신일주는 매사 자신감이 있고 주관이 뚜렷하며 어려운 환경에 처해도 재생능력을 발휘한다. 주어진 일에 책임감이 강하다. 자수성가형의 인물이다. 두 번째로 살펴야 할 단계는 태어난 달이다. 태어난 달은 ‘월령(月令)’이라 하여 선천적인 유전자를 알 수 있고, 타고난 집안의 분위기와 사회적인 활동 무대를 읽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
또한 ‘격국(格局)’이라 하여 사주 주인공의 인물 됨됨이와 그릇을 알 수 있고, 주인공의 사회적인 활동방향을 알 수 있는 자리이다. 그래서 격국론(格局論)을 가장 체계적으로 설명한 고전인 중국 청대(淸代)의 심효첨(沈孝瞻)이 저술한 ‘자평진전(子平眞詮)’에서는 ‘팔자의 용신격국은 오로지 월령에서 구한다’는 원리를 천명하면서 태어난 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주영 사주의 월령은 식신(食神)이다. 따라서 정주영의 사주는 식신격이다. 식신은 물질로는 의식주에 해당하고, 정신적으로는 봉사와 희생·감사를 나타낸다. 월지가 식신인 사람은 성격이 원만하고 여복이 많으며, 재주가 비상하여 복록이 많다. 의식주 생활에 필요한 물질을 취득하기 위해 성실한 경제활동을 하며 남을 돕는 역할에도 충실하다. 또한 창의적이고 분석력과 호기심이 강력하다.
식신격은 베풀어야 성공하는 사주이다. 만약 월지가 식신일 경우는 재물욕이나 이성의 호기심을 나타내는 재성(財星)을 상신(相神, 사주의 그릇을 보완하는 요소)으로 한다. 정주영의 사주는 다행히 태어난 띠인 연주에 을목(乙木) 정재가 강력하게 토끼를 상징하는 묘목(卯木)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또한 월지와 연(年)지가 돼지를 상징하는 해월(亥月)과 토끼를 상징하는 묘(卯)가 해묘(亥卯)로 반합을 형성하여 재물과 여성을 상징하는 재성(財星)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전형적인 사업가의 명인 식신생재격(食神生財格)이다.
사주의 그릇을 나타내는 격국을 보좌하는 상신인 재성이 강하여 큰 그릇의 사주이다. 식신격은 결국 재로 흐름이 전개됨으로 인하여 여자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가장 선호하는 사주가 바로 식신생재격이다. 식신생재격에 공익정신과 사회적인 명예나 직책을 상징하는 정관(正官)이 천간에 정화(丁火)를 두 개를 가지고 타고난 정주영 회장은 “기업인은 막중한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기업 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기업가 정신을 잇고자 최근 범 현대가 11개사가 참여해 5천억원을 기금으로 한 사회복지재단 ‘아산나눔재단’ 설립 방안을 발표한 것은 가뭄 끝에 희망의 단비가 내리는 매우 기쁜 소식이다.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실천하는 본보기라 할 수 있다.
* 자자 약력
학력
○고려대학교 대학원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조선후기 사상사 전공)
○대전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박사수료 (동양철학전공-자평명리학)
○부산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석사과정 졸업(조선시대 불교사상사 전공)
경력
○ 전 건동대학교(안동정보대학) 공무원양성과 교수(학과장 역임)
○ 현 혜명학술원 원장
○ 현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 현 시사위크 동양학칼럼 연재
○ 현 중국 화다기업 고문
○ 전 일요서울 동양학산책 12개월 연재
○ 전 영남일보 류동학의 동양학산책 15개월 연재
○ 전 매일신문 〈류동학의 동양학이야기〉 14개월 연재
○ 글로벌 중화권 신문 대기원시보 한중인물열전 1년 연재
○ 전 영남방송, 대구 큐릭스 방송, 강원도 영동방송에서
〈혜명 류동학의 재미있는 역학이야기〉와〈조선시대이야기〉 3년간 방송
특강
○ 각 대학교(경북대, 부산대, 창원대, 경기대, 안동대, 대구가톨릭대, 중국 칭화대 한국캠퍼스, 대구한의대, 중원대, 인제대, 경운대, 대구가톨릭대 사범대, 동양대, 대전대, 가톨릭 상지대, 풍산고, 영양여고 등)
○관공서(경북도청, 안동시청, 상주시청, 의성지청, 세계한인무역협회 상해지회, 대구세관, 청송직업훈련원, 한국국학진흥원, 한나라당, 경북개발공사, 봉화군청, 청송군청, 예천군청, 영양문화원,달서구교육지원청,구미도서관,영주도서관)
○기업체(삼성생명, 남동발전, 서부발전, 대구경북 여성경제인 연합회,인천 남구 상공회의소)에서 특강 600여 회 강의
○ 저서
대통령의 천기누설, 대통령의 운명
연구실
서울시 강남구 광평대로 295(수서동) 사이룩스 동관 1705호
수서역 3번출구에서 180미터 류동학 010-2666-8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