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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자유게시판 스크랩 미국을 찍으면서 2
수채화 추천 0 조회 90 11.07.05 19:3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미국 두번째 날이다.

 

간밤에 시간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꼬박 뜬 눈으로 새웠다.

 

그리고 버스에 오르자 마자 잠들기 시작한다.

 

잠결에 차창으로 지나는 풍광을 찍는다.

 

무릇 사진이란 피사체를 고정시키고 손떨림 까지 차단해 놓고 찍어야 하건만 어디 사정이 그렇게 호사스럽지 못하니 달리는 차창너머를 무작위로 찍어야 한다.

 

 

도대체 왜 이럴까.

 

흥미진진하게 창밖을 바라본다. 가이드는 우리들의 놀라는 장면을 즐기는 눈치다.

 

헐벗은 산야. 산에는 당연히 풀이 자라고 관목과 삼림이 빽빽이 우거져 있어야 마땅하거늘 산 기슭에 차마 가엽게 보이는 잡초 몇 뿌리만 생명을 겨우 유지하느라 안간힘을 쓰는 꼴이고 광막한 천지는 온통 사막이다.

 

그렇다 내가 본 최초의 사막 우즈베키스탄의 사막이 이러했다. 검은 산. 풀 한 포기 삶을 허락하지 않는 지독한 가믐. 몇 시간을 달려도달려도 막막한 죽음의 땅.

 

그게 여기 미국에 산재해 있는 거다. 모하비 사막이다.

 

 

 

이게 뭘까? 자연. 이 처음 우리가 대면하는 미국의 자연의 풍광은

 

 

이 사진은 내가 제대로 찍은 걸까.

 

누군가 호네이도? 그 비슷한 회오리 바람이 대륙 한 가운데서 회오리치며 하늘로 날아오른다. 저게 거대해지면 사람을 끌어 올리고 자동차를 끌어올리고 집채를 끌어올리고 한 도시를 통째로 끌어 올리는 거대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거다. 영화에서 티브이에서 본대로 그렇게 무서운 괴력이.

 

 

이와 같이 헐벗은 땅덩어리가 그냥 버려지는 것은 아니다.

 

태초에 이 거대한 사막지대가 바다밑 이었다는 거다.

 

지금도 물만 끌어다 경작을 하는 날이며 옥토가 되고 오아시스가 된다는 말씀이다. 아직 개발할 절실한 필요가 없어 느긋하게 이 다음에 절실해 지면 개발한다는 느긋한 나라다.

 

그 개발의 시범 케이스가 라스베가스가 아닐까. 사막에 기라성 같이 세운 환락의 도시.

그 도시가 나올 때 까지 이렇게 달렸다.

 

 

그래도 가끔 개울이나 도랑같은 물이 흐르는데 이름마다 이걸 강(river)라 하니 우리가 웃는다. 

 

물론 우기엔 강물이 벅차 오를지는 모르지만 이런 정도로 강이라면 우습지.

 

 

 

사막에 사람들이 일부러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일정하게 식목을 한 것만 같이 일정한 간격으로 줄 맞어 자생한 저것들은 멕시코의 소설가로 내가 읽어도 읽어도 도대체 뭐가 뭔지 이해할 수 없었던 후안 울포의 '뻬뜨로 빠라모'의 표지 사진과 비슷한데 다시 보니 그 것도 아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허브란다. 우리나라 쑥부쟁이 비슷한 그런 풀이란다.

 

나의 아내는 그 허브가 모기도 몰아내고 어디에 좋고 어디에 좋다고 뜰 돌에 놓다가 기어이 거실에까지 들여 놓는 그 허브가 여기선 흔한 잡초에 불과하다.

 

 

 

 

 

가우초, 멕시코 원주민과 스페인들의 피가 섞인 가우초들의 우울이 이 거대한 사막의 평원으로부터 생긴 것일까.

 

'삐뜨로 빠라모'를 이미지로 읽으라는 충고를 듣고 다시 읽은 적이 있다. 죽은 자와 산자가 혼재된 죽은 자들의 모임 속에서 부는 바람 같은 책. 아무리 읽어도 뭐가 뭔지 이해 불가해한 책.

 

그리고 ‘아르떼미오의 최후’를 쓴 까를레스 뿌엔티에, 아르헨티나의 보르헤스의 소설들 속에 나오는 아우초들의 우울들을 생각한다. 그들이 뿌려놓은 소설속의 배경들이 이 무자비한 사막일까.

 

솔직히 말해 이 지역이 원래부터 미국땅이 아닌 멕시코 땅인 것을 전쟁으로 빼앗은 땅이다.

 

그러니 내가 말하는 것도 터무니 없는 말은 아닐 것이다.

 

 

사막을 달리고 달린다.

 

시속 100km 이상 150km이내의 속도로 오전과 오후를 달린다. 시작도 끝도 없는 사막의 길.

 

 

이 사막을 달리고

 

또 달린다.

 

 

 

그 사막 어디선가 오아시스로 작은 도시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사진 한 장을 찍는다.

 

나이가 몇인데….

 

허긴 이국에서나 어울릴 거다.

 

며느리를 두고 할머니가 된 여자들이 고국에서 라면 한참 입방에 오르내릴 것이건만 이 아는 사람이라곤 일행 10여명에 불과하니….

 

아니다 서울 하늘아래에서도 불확정 다수라는 물결 속에서 한 사람을 찾는다는 일이 그리 수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양한 옷 입기를 연출할 수 있는 찬란한 시대가 도래 했다.

 

가이드까지 감탄한다.

 

우리들이 참 젊게 산신다고.

 

미국 사람들은 나이 30만 넘어서도 배불뚝이가 되고 초췌하게 늙어가기 시작하건만 한국 사람들은 6,70이 되어도 나이를 짐작하기가 수월치 않은 젊음을 누리고 머나먼 이국땅까지 뒤져가며 여행을 하는 국민들이다.

 

참 젊게 사시는 분들이니 놀랍다고 한다.

 

 

점심먹고 사진 찍고 화장실 들리고 또 달린다.

 

달리고 달려도 사막의 길

 

어- 어- 잠간 새 모래 위에서 서핑을 즐기는 무리를 언듯 본 것도 같은데.    

 

사막위. 가는 모래 위에서 바람을 이용해 샌드 서핑을 타는 젊은이들을 본것도 같은데.

 

 

 

1년 내내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사막의 길

 

그러나 곳곳에 금광이 나오고 은광과 동광이 심심치 않게 나오기도 하며 석유까지 나오는 곳이다.

 

자 달리는 버스 운전사 뒷좌석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먹먹한 길. 실감나는가? 사방이 사막이며 지평선으로 둘러쳐진 이 고원을.

 

고원. 그래 고원이다. 우리가 달리는 이 도로만도 해발 1,000m이상이고 가끔 멀리 보이는 산언덕에 하얀 만년설이 보이는 해발 3,000m이상의 고봉이니 이걸 믿어야 하나.

 

우리나라 백두산도 해발 2,750m로 만년설이 쌓이지 않는다.

 

아직도 사막이다. 가끔 선인장을 본 사람들도 있던 모양인데 내 눈엔 선인장다운 선인장이 안 보인다. 그래서 못 찍었다.

 

사막을 가로 지르는 고속도로 중간 중간 가끔 보이는 주유소다.

 

주유소이며 작은 마켓이다.

 

필요한 식료품과 물과 음료수와 인간이 급히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자 여기서 조금 쉬자.

 

사실은 급한 것은 장거리를 달리는 중이니 변(便)이다. 자동차가 섰다하면 어김없이 찾아야 하는 곳이 화장실이다.

 

여기선 토일렛이 아니고 레스트 룸이다. 그게 뭔 차이일까. 레스트 룸을 다녀온 일행이 모여 한껏 폼을 잡는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차문을 나서면 막 타다 남은 냄새가 난다.

 

확 끼쳐오는 열기로 숨이 막히니 아마 체감온도 50도를 넘으리라.

 

그런데 저 벨리 웰 그늘 속에 들어서면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고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습도가 없다는 증거다.

 

 

 

또 다시 달린다. 저 유리창 너머 지평선으로

 

 

 

이어지는 끝 간 데 없이 달리는 고속도로를 하염없이 달리고 또 달린다.

 

 

 

 

 

 

변함없는 고속 도로 양변으로 이어지는 사막의 길.

 

 

 

 

 

아침 먹고 달리고 점심 먹고 달려서 저녁 무렵에 닿은 곳이 여기다.

 

 

사막 속에 세워진 도시 라스베가스.

 

 

들어서자마자 세계 일류라는 것들의 집합체.

 

 

자유의 여신상이 있고 피라밋과 스핑크스, 엠파이어 스테이트 딩과, 오빌리스크, 로마의 트래비 분수 온갖 것들이 모두 모여있다.

 

디즈니 랜드는 미국이 카피의 나라라는 것을 은닉하기 위한 카피, 카피라는 것은 저거다. 디즈니 랜드를 봐라. 얼마나 정교하게 베꼈는가를.

 

 

사실 미국의 겨우 100여년에 불과;한 나라다. 역사와 전통이란게 전무한 나라다. 유럽인들이 문화를 들먹이면 할 말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 꺼정 대는 유럽인들의 문화를 따라 잡기 위해 수도 없이 베껴댄 나라다.

 

그걸 노골적으로 내가 베꼈다하면 불출이지.

 

그러한 사실을 숨기기 위하여 디즈니 랜드를 만들어 놓고 베끼리란 어원 자체가 미국정부에 불똥으로 옮겨 붙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하여 디즈니 랜드를 만들어 눈 속임을 한 거다. 

 

그런데 이 라스베가스의 이 트래비 분수는 뭐고

 

 

 

에펠탑은 뭐냐.

 

 

그런데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남의 호텔을 가로 질로 온 것만 같은데

 

그렇다.

 

 

 

 

 

 

 

 

 

 

어느 호텔 안 드론트인데 한 한 줄로 솟아 오른 분수가 이차 방정식 음의 부호의 포물선 그라프를 그리면서 어느 순간 어느 부분에서 절단돼 한쪽은 물속으로 떨어져 나가고 나머지가 그 지나간 궤적을 따라 쏙 빨려 들어가는 모양이 하도 재미있고 아름다워 한참이나 넋을 잃고 있었다.

 

이 사진을 잘 들여다 보아라. 내가 한 말이 진실로 보일 것이니.

 

그 투명한 물 단 한 줄기의 포물선의 궤적과 잘라짐과 잘라진 궤적을 재빨리 따라잡아 물 속으로 쏙 들어가는 순간을.

 

 

 

이게 뭡니까.

 

 

확실히 호텔 프론트는 맞긴 맞는 모양인데

 

 

이정도면 부잣집 잔치라던가 아니면

 

 

버스터미널이던가 기차 대합실 정도는 돼야 하는 거지요.

 

 

이건 뭐 시집가는 신부 하객쯤으로 오인하기 십상이지요.

 

 

아닙니다. 오늘 저녁 도박으로 돈을 따던가 잃어 쫄딱 망하던가 작정 단단히 하고 온 도박 일행입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명색이 라스베가스인데요. 그리고 그 도시의 객실이 1,000개가 훨씬 넘는 호텔 푸론트인데 이정도야 뭐.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 등허리를 벌거 벗겨 놓고 무얼 내려다 보는 건지

 

 

에펠탑이 있으니 당연히 세느강이라고요.

 

천만의 말씀.

 

이건 사막 한 가운데 풍요의 강을 인위적으로 만든 강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석양에 강구경, 바람 쏘이러 나온 사람들일까요.

 

나도 처음엔 몰랐습니다. 저친구들이 왜 저렇게 서서 꿈적도 하지 않는건지. 왜 기운차게 흐르는 강물만 열심히 들여다 보는 건지.

 

 

 

 

자 세계의 유명짜하다는 건물은 다 가져다 놓았지요.

 

 

그러니까 다른 곳 갈 생각일랑 말고 여기서 노름이나 실커냥 하라는 거지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노름을 할 수 있는 곳이니께니

 

 

그런데 이 엉성한 촌놈도 돈좀 딸수 있을까요.

 

누구는 수천만 달러를 한 방에 벌었다던데…

 

 

 

 

여태까지 떠들고 왔다 갔다한 것은 이 노래하는 분수대의 장관 벨라지오 분수대를 보기 위함이었다.

 

그 넘치도록 넘실대는 강이 바로 벨라지오 분수대였었던 걸 몰랐으니.

 

그런데 그런데 우리는 잠깜만 더 참으면 볼수 있었던 걸 잠간새 놓치고 말았다.

 

 

 

 

 

 

 

이 것도 또 다른 호텔의 3층이다.

 

그런데 이 3층에 들어서자 마자 이태리에서 보던 운하의 곤돌라가 떠 다니다니

 

 

호텔의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그런데 천장은 온데간데 없고 벌건 대낮의 하늘에 구름이 천연덕 스럽게 흘러가는 거다.

 

 

틀림없이 호텔에 들어섰을 때 석양이 지나 밤이 었었는데.

 

 호텔 내부는 점등으로 밤 야경을 만끽하는데 하늘은 벌건 대낮이라니.

 

천장은 영상 필름으로 쏘아 비춘 것이다.

 

이런 이렇게 쉽게 속다니.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그림에서도 얼마든지 볼수 있는 것을…

 

 

 

봐라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다. 낮과 밤이 공존하는 이 그림만 봐도 라스베가스의 그것이 모방이란게 들통이 나지.

 

이게 바로 예술의 상품화다.

 

 

 

 

이 마그리트를 잠간 차용한 것에 이렇도록 발광하는 인간들이니 에셔를 모방한 다른 어떤게 나온다면 얼마나 광분하겠는가.

 

 

 

에셔의 그림이다. 작은 악어 한 마리가 도화지에서 막 깨어나 책을 타넘어 5각형 구체에 올라 콧김을 한껏 내어 뿜었다가 아차 바케스에 빠졌다가 간신히 나와 도화지 안에 녹아들어 악어의 스케치 모형으로 녹아들다가 다시  꿈틀거리며 깨어나가 시작한다.

 

어때 환상적인가.

 

이게 예술이다.

 

 

 

한 사람이 화랑에서 그림을 관람하는 중이다. 그림은 연기를 한껏뿜어 내면서 해안으로 들어 오고 있는 화물선이다. 화물선 저 바다 너머 거대한 건물이 보이고 그 건물을 차근차근 찾아 관광객, 그림을 보고 있는 사람과 연결해 보면 그 건물이 바로 화랑인 거다.

 

이건 가능키나한 그림인가.

 

 

폭포로 쏟아져 내린 물을 따라가 보아라 그 물이 어디로 가는지.

 

바로 폭포 위다.

 

그리고 바로 폭포에서 떨어져 내리고 물은 흘러흘러…

 

다음되 에셔의 그림이다.

 

자질구레하게 설명은 생략하자.

 

 

 

  

일행은 주얼리 쇼로 도박장으로 갈라져서 떠난다.

 

나야 당연히 도박엔 약하는 쇼 쪽이다.

 

 

 

 

내가 완전회 정신이 빠졌지 100달러나 주고 이걸 본단말이냐.

 

그저 집떠나 다시 볼수는 없는 쇼라니 호기심에서 들어가 본건데 아니꼽게 초상권인지 원지 들먹여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니 나의 소기의목적을 달성하기는 아예 틀렸다.

 

과연 시작부터 분위가가 색다르고 남다르다.

 

내가 구식인지는 몰라도 여기선 완전히 젓가삼을 안전회 노출 시켰다. 언젠가는 내 놓을거라면 미리 완전히 내어 놓는게 훨씬 진취적이고 개방적이며 획기적이니 손님이 더 많을 테고 장사는 더 잘될거라 생각한 보양이다.

 

그러나 몽땅 다 내 주는 것은 아니다. 반은 그래도 브래지어로 가렸다. 50대 오십이다.

 

아름 답다. 내어 놓아도 아름답고 감추어도 그런대로 아름답다.

 

최고의 미인들이 최고의 가선미를 자랑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음반에 따라 율동을 천천히 또는 급하게 빠르게 쉴새 없이 무대 위를 드나 든다.

 

간간히 감지되는 목소리와 여러무희 들의 움직임을 유추해석해 보건대 삼손과 데릴라요. 인어공주이며 타이타닉의 최후를 소재로한 연극을 소재로 한 음악이니 오페라나 가극일 거다.

 

거대한 무대와 부속 무대 그리고 셀수도 없는 무결점의 무희들의 사팔 팔방에서 들어왔다 나가고 나갔다 다시 들어오며 먼 뒷좌석의 손님을 배려한 중간 무대까지 깔아 놓는 것은 100만원씩이나 하는 입장료에 대한 최선의 서비스일 거다.

 

그 지극한 성의에 튀어 나오는 욕을 꼴깍 삼켜 버렸다.

 

자아 이제 부터는 도박이다.

 

어려서부터 도박과 담을 쌓고 산 난데 그 도박이 쉽게 될리가 없다.

 

스럿트 머신에 20만원을 내어주고 돌아 섰다.

 

숙소로 들어가야 한다.

 

방번호를 잃을까 손등에 써 놓기를 참 잘했다. 그런데 이 손등의 룸넘버만 안다고 내 침실이 쉽게 찾아 지는 게 아니다. 이 룩소 아파트에는 무려 3,000개의 객실이 있는 곳인데 내 방은 어디.

 

 

 

이 피라밋 중앙홀에 빠징고 스럿머신 그런 도박장이 불야성을 이루고 가장가리를 빙 둘러가며 객실이 촘폼히 들어 섰는데 동서남북 네개의 문이 있고 그 문을 통과하는 4가지의 열쇠들이 각기 통과할 수 있는 엘리메비터 가 감지해야만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위의 사진은 내가 찍어오지 못해 다른 사이트에서 슬적 빌려 온거다. 양해해 주시기를)

 

내 열쇠로 엉뚱한 엘리베이터에 감지하니 삑삑삑 아우성을 치는 통에 얼른 쫓겨 나와야 했다.

어쩌면 그런 시스템이 더 숙소를 찾는 데 좋을 지도 모른다.

 

일단 숙소를 잊었다는 생각이 엄습해 들어오자 정신이 팽팽해지고 왜 이리 더듬 거려지는 지.

 

도박장 이 끝에서 저 끝까지의 거리가 얼마냐. 땀 뻘뻘 흘리며 이리저리 헤집고 빠른 걸음으로 달리는 데 달리면 달릴수록 마음만 급하고 땀은 비오듯 쏟아지는 데…

 

에라 모르겠다. 어느 식당인 모양인데 늙은 아주머니를 붇잡고 늘어진다.

 

I lost my room.

Were is room maber 2345?

 

알아 듣거나 말거나 내 맘대로 떠들었더니.

 

What?  What? 몇번을 하더니 눈치로 보아 찾아 줄 모양이다.

 

Chines?

 

뭔가 불이익을 수반하는 것은 코리안은 접어 둔다는 말은 들은 게 있어

 

무조건 Ok Chines.

 

아 그런데 이 할머니 중국인을 불러다 길을 가르쳐 줄 모양이다.

 

아-아- NO Chines. I am korean

 

Oh korean. i am sory   이 할머니 자기가 잘못 들은 것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그리고 자기가 거느리는 점원중에 한국인이 있으니 그가 찾아 줄거라고 한다.

 

그리고 한국인 여자가 왔다.

 

아-어- 나는 살았다.

 

젊은 여자가 여기 온지 6년째라고 한다. 미국은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수 없는 곳이라 돈이 쉽게 벌리지도 않고 벌수도 없는 그냥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하다고 한다.

 

그녀 덕에 동쪽 게이트를 찾았고 거기서 에리베이터를 타는 곳으로 곧장 찾아가고 쉽게 3,000개의 방중에 내방을 찾아 들었다.

 

샤워를 하고 코 속을 세척하고(코가 막히는 날이면 중이염으로 직결되는 병을 앓고 있었다), 코약을 넣고 삼차신경통 약을 먹고 전립선 약을 또 먹고.

 

아 죽을 날이 가까이 왔다는 징조인데.

 

솔직히 말해 이 삼차 신경통을 앓으며 여기 까지 온다는 것은 무리인데.

 

이불속을 파고 들어 잠을 청하는데 영 잠이 오지 않는다. 날밤을 새우는 거다.

 

무슨 맘을 먹었는지 그 많은 책 다 두고 성경책 중 시편만 가져 왔으니 그것만이라도 읽자.

 

하룻 밤에 시편을 드르달달 다 읽었다.

 

라스베가스의 야경을 보면 썩 좋다는데 혼자 나갔다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까 겁나고 길 잃을까 겁이나 룸 안에 꼭 틀어 박혔다. 이런 쪼다.

 

그런데 내가 겨우 미국의 피라밋 속에 잠을 잤다니. 에집트와 왕이 죽어 묻히는 묘지속에 작은 거부의 징표를 내어 보이지도 못한체 끽소리 못하고 잠을 잤다니.

 

참으로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창출한 놈이다.

 

이 고귀하고도 고상한 인간을 무작위로 피라미드 무덤 속에 3,000개의 객실 속에 쑤셔 넣고 있는 돈 없는 돈 몽땅 털어 먹던가 일확 천금을 벌어가든가.

 

숙박하는 모든 여행객들과 일대일, 최후의 대결을 펼치자는 거다. 인간의 사행심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는 지상최대? 쇼를 벌리는 곳.

 

라스베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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