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역부터 월드컵대교 서울함 마포대교까지 한강둔치길 섭렵하다!
오른쪽은 한강물, 왼쪽은 단풍이 시작된 숲길…“좋아요!”
월드컵대교 양화대교 서강대교 마포대교…"구경 잘했네!"
경향OB산악회는 지난 10월 13일 ‘세계적인’ 명소인 한강 둔치 공원길을 탐방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산악회인 만큼 안 가본 데가 없어 한강 둔치까지 ‘발’을 뻗은 것. 게다가 한강둔치공원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산우들을 위해 최적의 장소를 골라 코스를 정했다. 망원한강공원길-마포걷고싶은길6코스-잠두봉선착장-마포역. 야심 찬 선택인 만큼 산우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만남의 장소는 마포구청역 7번 출구. 10시 30분에 만나 홍제천 산책로를 통해 한강공원길로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멋진 공원을 만날 수 있었다. “변해도 엄청 변했군. 상전벽해야!” 너나 할 것 없이 감탄사 연발이다. 최근 완공되어 위용을 뽐내는 월드컵대교가 우리를 반긴다. 탐방코스 쪽에 든든하게 서 있는 주황색 철교 ‘양화대교’를 바라보고는 최귀조 산우가 한마디 한다. “가까이 보니 철각이 엄청나군. 이 정도로 거대할 줄 몰랐는데….”
곧이어 서울함공원이 나타났다. 30여 년간 해양수호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서울함을 비롯 참수리호 잠수함 등 총 3척의 퇴역군함이 자리한 테마공원이다.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산우들은 눈을 반짝거리며 입을 열었다. 마치 봇물이 터지듯이 해군과 군함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한강공원길은 정말 멋지다. 오른편에 도도히 흐르는 한강물이, 왼편엔 살짝 단풍이 시작하는 숲길을 사이에 두고 걷는 기분은 정말 편하다 못해 황홀하다. 쉼터도 보인다. 정자인지 원두막인지 넓게 쉴 곳을 발견하고 모두 한자리에 앉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충선 산우가 간식을 도맡았다. 달걀말이과 복분자다. 모두 손수 만든 최고품. 덕분에 입도 다시고 목도 추겼다. 언제부터인가 산우들이 간식을 덜 챙겨오는 시작했다. 깊은 산을 가지않다보니 짧게 끝나서일까? 다음부터는 나부터 간식을 챙겨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꽤 긴 코스다. 8km 넘는 구간이다 보니 1시 20분이 되어서야 오찬 장소로 집결했다. 무청감자탕집에서 무꿀세트를 시켰다. 시래기감자탕 볼케이노뼈구이 볶은밥이 메뉴다.
참석 산우는 강남기 회장을 비롯, 김성묘 김홍운 이충선 임상학 장옥 정운종 조명동 최귀조 최영배 황우연(가나다 순) 등 1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