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마음의 방향”
2023. 7. 24
속담 중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가 있다. 여기서 ‘한 길’은 보통 사람의 키 정도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열 길은 꽤 깊은 깊이다. 그러한 물 속까지 들여다 볼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알기 어렵다 라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나도 내 속을 모르겠다’라고 표현할 때가 있다.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어떻게 판단을 내려야 할지 고민될 때 마음을 표현하는 말이다.
사람의 마음을 눈으로 보거나, 정확하게 이렇다 저렇다 표현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내가 어떠한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말과 행동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좋은 것을 생각하고, 보고 느끼고, 마음을 가다듬는 사람은 인격적으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이 하느님께 온전히 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도, 때로는 더디고 어려울 때가 있더라도, 주님의 말씀과 사랑을 온전히 느끼는 완전한 준비를 하는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루의 짧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주님의 마음과 눈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무엇이 달라도 다른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지향하고 또 바라고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을 지내면서, 나의 마음이 방향은 어디로 향하고 있고, 그 길을 잘 걸어가고 있는지 성찰하도록 하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