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0일에 전북 무주군 안성면 소재 천마농장을 견학 갔다 왔습니다.
전남 장흥에서도 재배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시험 삼아 재배해 보고자 서울서 출발하는 MBC아카데미 11기동기분과 무주군 안성면사무소 앞에서 11시 30분에 만나기로 해서 대덕읍 귀농협의회장님과 같이 오전 9시 26분에 출발하여 12시에 만나 천마농장으로 가서 농장 주인에게 천마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배웠습니다.
많은 이야기 중에서 지금도 귀에 쟁쟁한 한마디.
“책상에서 농학박사는 탄생해도 농사를 지으면서 농학박사는 없다.”
모든 여건이 책상에서 실험할 때와 실제 농사를 짓으면서의 시행착오는 수 없이 많다는 것입니다.
천마농사를 30년 동안 지어오지만 천마는 로또와 마찬가지여서 포기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곁들여 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는 천마농사가 엄청 어렵다는 이야기이며 한번 잘 되면 대박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천마농사로 대박 날 확률은 15%정도, 조금 벌었다 할 정도가 15%,
본전치기 30%, 망할 확률은 40%라고 합니다.
그래도 천마농사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한해 잘되면 그동안 못 벌고 까먹은 것을 한 번에 찾고도 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천마가 약용으로만 유통될 때는 가격이 형편없었는데 지금은 식용으로 고지되었기에 그마 만큼 소비는 많고 생산량은 미비하기 때문에 가격이 고가라고 합니다.
천마가 좋다는 말을 듣고 생천마를 구매해 가서 제대로 먹는 사람은 30%정도 밖에 안된다고 하면서 말려서 가루로 내어 먹든지, 달여 먹어야지 생으로는 역겨워 먹지 못할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천마 25% 배 75%를 혼합하여 천마, 배 농축엑기스와 천마 11% 더덕 88% 구연산 등을 첨가하여 천마, 더덕 농축엑기스로 가공을 해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천마는 음지식물이기에 양지바른 곳보다는 북향 음지에 마사토가 적합하고 3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전멸하지만 영하 30도에서는 견딜 수 있으니 그 점에 유의.
두둑 높이는 30Cm이상, 폭은 150Cm, 두둑과 두둑의 사이는 1m로 만들어 참나무 지름은 15Cm가 적합하며, 길이는 40Cm로 잘라서 일자로 10Cm간격으로 놓고 그 사이에 종균을 넣고 양 옆으로 종마를 넣어 10Cm정도로 흙으로 덮어 묻은 후 풀이 나지 못하도록 짚이나 낙엽 등으로 덮어 준답니다.
한 두둑에 참나무를 6개정도 엇박자로 묻는답니다.
종균은 참나무에서 번식을 하고, 종마는 종균을 먹으며 자라서 18개월 후에 수확하는데 천마가 잘 되면 참나무에 종균이 없고 천마가 안되면 참나무에 종균이 많아서 종균대신에 사용할 수 있답니다.
천마재배의 관건은 모든 작물이 그렇듯 온도와 습도의 조절인데 땅의 습도와 온도보다는 참나무의 온도와 습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렵답니다.
천마는 씨눈이 없어 종마로 직접재배를 할 수 없어 종균을 사용한답니다.
종균 1개에 1,700원 정도인데 8토막으로 잘라서 넣으면 되고 종마는 1Kg에 15,000원부터 35,000원 정도랍니다.
종균, 종마 값이 평당 10,000원정도 - 내 계산으로.
그래서 올해는 각각 50평씩 4사람이서 시험 삼아 재배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무주군 안성면에서는 올해 260가구정도가 종균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농장 주인이 바쁜 관계로 점심도 못 먹고 이야기를 듣고 돌아오는 길에 안성면 소재 중국집에서 상황버섯 찹쌀 면으로 만든 짬뽕 한 그릇.
집에 도착하기 전에 석화(굴)구이 와 굴 떡국으로 저녁까지 해결하고 돌아왔습니다.
첫댓글 제가 중국에 살 때 가끔씩 자연산 천마를 선물로 받아 토종닭 삶을 때 넣었지요. 그들은 아이를 낳으면 산모 보양식으로 먹는다네요
글 잘봤습니다.
네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