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통해 자신의 존재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성품과 지위, 권위와
특성을 알려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떨기나무의 불꽃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실 때, 계시하신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였습니다.
'여호와'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유일성을 드러냅니다(출3:14).
출애굽 당시 애굽은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며 수많은 신들을 숭배하는 다신교가 존재했습니다.
그 신들을 나열하면 80개 이상으로, 각종 짐승과 물고기, 나무들과 곤충들을 신성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린 열가지 재앙은 그들이 신성시했던 애굽 신들의 무기력함을 여지없이
폭로했고, 여호와만이 홀로 죽음과 삶을 주관하시는 절대적인 분이심을 증명했습니다.
열 가지 재앙의 대상이었던 나일강, 개구리, 땅의 티끌, 파리, 생축들의 악질, 독종, 우박, 메뚜기,
장자의 죽음 등은 궁극적으로 애굽인들이 숭배하는 신들에 대한 재앙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참 신이심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입니다
또한 성경에는 많은 믿음의 인물들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소개됩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삶 속에서 생생히 체험한 하나님의 실체를 신앙의 고백을 담아 그 이름을 불렀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비멜렉과 맺은 언약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더욱 선명히 깨닫게 되면서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창 21:33).
'영원하신 하나님'을 깨닫게 된 아브라함은 이후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
조금의 망설임 없이 바로 순종했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깨닫게 되니 번제로 드려질 이삭의
죽음 앞에서 담대히 부활의 영생을 믿게 된 것입니다(히 11:19).
야곱은 그가 만난 '벧엘의 하나님을 의지하여 외삼촌 라반을 떠날 용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창 31:13). 그리고 얍복강가에서 홀로 날이 새도록 천사와 씨름하던 사건을 통해 극적으로
형 에서와 화해하게 되었고, 이에 제단을 쌓아 '하나님, 이스라엘 하나님'이라는 뜻으로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습니다(창 33:20). 야곱은 얍복강가에서 자신을 '이스라엘'이라
불러주신 하나님을 목도하며 내 곁에 가까이 계시고 함께 하시는 '나의 하나님, 이스라엘
하나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후 디나의 강간 사건이 발단되어 시므온과
레위가 피의 복수를 자행하자 야곱은 급박한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이에 벧엘로 올라가 제단을
쌓고 '엘벧엘' 즉 '벧엘의 하나님'을 찾았습니다(창 35:7). 환난 날에 자신을 만나주신 '벧엘의
하나님'을 찾고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피할 길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스스로 계시해 주실 뿐만 아니라 믿음의 인물들을 통해
삶 속에서 체득한 실체 있는 하나님의 이름을 나타내셨습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은 이런
사실을 더욱 확연히 증명합니다. 당시 골리앗 앞에 선 다윗을 두고 누구도 다윗의 승리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소년이요, 무명의 목동에 불과했고, 변변한 전투 장비조차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남들이 알지 못한 '하나님의 이름'이라는 비밀병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만군의 여호와 이름'이었습니다.
비록 소년 다윗의 손에 들려진 것은 초라한 막대기와 물매가 전부였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
만군의 여호와가 되셔서 물매 하나로 골리앗을 너끈히 무찌르게 하셨습니다. 다윗이 믿고 고백한
그 이름 그대로 하나님께서는 '만군의 여호와'로 찾아오셔서 역사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결국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의 이름대로
하나님께서는 나와 함께 하시며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힘써 알고자 할 때, 그 이름은
더욱 분명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는 실체입니다.
하나님의 이름 속에 능력과 응답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힘써 알아야 할 이름은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그 하나님을 힘써 알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 천동원 목사 / 사랑의 교회 ‘목마르거든’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