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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도전과 응전, 하나님의 기적 / 김진철 목사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요즘이야 T.V. 같은 방송매체가 있어서 많은 소식들이 매우 짧은 시간동안 전파를 통해 전세계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어떤 소식을 전하는 수단이 바로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의 의미일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그와 같은 사실을 발견합니다. 본문 1절과 2절 말씀을 함께 봉독합니다.
"여호수아가 아이를 취하여 진멸하되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한 것과 또 기브온 거민이 이스라엘과 화친하여 그 중에 있다함을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듣고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기브온은 왕도와 같은 큰 성임이요 아이보다 크고 그 사람들은 다 강함이라"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와 지내었던 며칠간의 일들이 가나안 땅 전역에서 톱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와 그 백성들이 견고하고 단단한 여리고 성을 그들의 함성으로 무너뜨렸다는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아이 성 역시 맥없이 점령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젠 그것도 모자라서 왕도와 같은 큰 성 기브온은 아예 자기 발로 여호수아를 찾아가 종이 되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을 처음으로 접한 사람은 아모리 족속 중에 하나인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입니다. 아도니세덱은 이것이 예삿일이 아님을 직감했습니다.
이 위협적인 존재들이 이제는 서서히 자신의 목을 조여올 것으로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아도니세덱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고심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인지 그는 노심초사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3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아도니세덱은 같은 아모리 족속의 다른 왕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도니세덱은 헤브론 왕 호함, 야르뭇 왕 비람, 라기스 왕 야비아, 에글론 왕 드빌에게 군사를 동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요청은 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저들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동일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들의 이해관계는 곧 연합군을 형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마주 대고 전략을 세웁니다. 이 전략회의에서 이스라엘을 치기에 앞서 자기 발로 이스라엘의 종이 된 기브온을 먼저 공격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렇게 전열을 갖춘 아모리의 연합군이 기브온을 치기 위해 올라왔습니다. 저는 오늘 여기까지를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붙여보았습니다. 지금 여호수아와 그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으로 허락하신 가나안을 그들의 발로 밟아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그 과정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일, 약속의 땅을 하나 하나 점령해 나가는 일에는 반드시 어떤 '도전'이 따르게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매우 강력한 도전입니다. 때로는 조금은 강도가 줄어든 도전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사방에서 몰아치는 도전입니다. 때로는 상대방이 미처 파악되지 않은 도전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여호수아는 지금 다시금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청년 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저와 여러분 역시 지금 "우리의 발로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밟게 하소서"라는 주제 하에 이 새벽기도회를 통해 약속의 땅을 향한 행진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분들의 걸음이 그저 평탄하십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너무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아무쪼록 그 감사함의 환경이 깨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나 모든 분들이 이러한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중에는 이 기도의 행진 중에 다양한 '도전'을 받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내 속에 있는 '자아'를 통해서 도전을 받습니다. 가정을 통해서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우리의 가족들이 기도의 행진에 매진하는 우리의 삶을 이해해주지 않아 어려운 지체들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이웃이나 친구들, 사회생활의 동료들을 통해 우리는 신앙적인 도전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저들의 생각은 한 가지입니다. 더 이상 우리들이 약속의 땅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심산입니다. 어떻게든 이 위대한 행진을 멈추게 하려는 것이 저들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도전에 여호수아가 직면했고, 우리 역시 그와 같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때 여호수아가 택한 것은 무엇입니까? 본문 6절과 7절 말씀을 함께 봉독합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길갈 진에 보내어 여호수아에게 전언하되 당신의 종들 돕기를 더디게 마시고 속히 우리에게 올라와서 우리를 구조하소서 산지에 거하는 아모리 사람의 왕들이 다 모여 우리를 치나이다 하매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용사로 더불어 길갈에서 올라가니라"
보세요. 여호수아가 아모리 족속의 도전에 대해 취한 태도는 무엇입니까? 여호수아는 기브온 거민들로부터 전갈을 받고 이것을 다름 아닌 자신과 이스라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아모리 족속의 도전을 전해들은 여호수아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곧 일어났습니다. 모든 군사들을 이끌고 아모리 족속을 치기 위해 올라가는 여호수아의 모습을 본문에서 보게 됩니다. 저는 이것을 '응전'이라고 불러보았습니다. 여호수아는 아모리 족속의 도전을 그냥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피해간다고 하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갖추고 '응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응전에 임하는 여호수아를 위해 용기를 북돋아주고 계십니다. 본문 8절 말씀입니다.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두려워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그들의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하신지라"
할렐루야! 아모리 족속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어난 여호수아입니다. 여호수아는 이번에 저들의 도전에 굴복하면 그것은 앞으로의 여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담대한 마음으로 '응전'에 나섰습니다. 그런데요, 우리 하나님은 이러한 여호수아의 등을 밀어주고 계십니다. "그들을 두려워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그들의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여호수아는 용기 백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자신의 '응전'을 용인해 주시니 그럴 만도 합니다. 하나님의 확실한 후원이 여호수아로 하여금 더욱 큰 담대함으로 응전에 임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9절 이하에 계속되는 말씀을 보면 여호수아는 이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세요. 이 대승은 단지 여호수아 혼자의 작품이 아닙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합작품도 아닙니다. 우리는 9절 이하의 말씀에서 아모리 족속의 '도전'에 '응전'하는 여호수아와 그 백성들을 위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기적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대승의 원동력입니다. 하나님의 기적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응전에 나선 여호수아와 그 백성들을 먼발치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결코 방관자가 아니십니다. 오히려 이 전쟁의 선봉에서 이스라엘을 위한 기적을 통해 저들을 돕고 계십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두 가지 기적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는 11절에 기록된 큰 우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의 전투에서 패전하여 도망치는 아모리 족속들에게 하늘로부터 큰 우박이 쏟아지게 하셨습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욱 많았다"고 본문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기적은 본문 12절과 13절 말씀입니다. 함께 봉독합니다.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하지 아니하였느냐"
이것이 두 번째 기적입니다. 여호수아는 아모리와의 전쟁을 위해 간절히 하나님께 구했습니다. 태양은 중천에 머물고 달은 아얄론 골짜기에 머물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구했습니다. 여호수아의 이러한 바램은 하나님의 기적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온 종일동안 태양은 기브온 위에 머물렀습니다. 달은 아얄론 골짜기에 있었습니다. 이것이 응전에 나선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두 번째 기적입니다. 결국 아모리 족속 연합군과의 전쟁은 이렇게 하나님의 기적을 통해 완전한 승리로 끝났습니다. 여기까지가 '도전과 응전, 하나님의 기적'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귀한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저 세상의 어떤 것들로부터 신앙적인 도전을 받을 때에, 인생의 도전을 받을 때에 결코 가만히 계시지 않습니다. 바로 그때에 우리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먼저는 우리로 하여금 응전케 하십니다. 결코 우리를 나약한 자리에 머물게 하시지 않습니다. 그 나약함의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시고, 우리를 향한 도전에 담대함으로 응전케 하십니다. 그뿐입니까? 그 다음에는 하나님의 기적입니다. 14절 말씀을 보세요.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 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이 말씀을 보면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대신 싸우시는 분이십니다. 이 사실을 오늘의 말씀과 연결시켜 보세요. 저와 여러분을 위하여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그 많은 도전들을 향해 싸워주시는 분이 누구십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구원자시요,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를 성경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14장을 기억하십니까?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로 접어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시내산을 향해 저들의 걸음이 한 걸음 두 걸음 옮겨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저 뒤쪽에서 뿌연 먼지가 하늘을 덮습니다. 그 뿌연 먼지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낸 바로 왕이 다시금 마음이 강퍅해져서 군대를 이끌고 추격해 오는 것입니다. 두려운 마음에 서둘러 앞으로 나가고자 하지만 눈앞에는 넘실거리는 홍해바다입니다. 뒤에는 애굽 군대요 눈앞에는 바다를 두고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당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왕의 도전에 마땅한 응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십니까? 모세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출애굽기 14장 13절과 14절 말씀입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보세요.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이때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싸우셨습니다. 홍해를 갈라지게 하시고 애굽 군대를 그 안에서 물리치셨습니다. 결국 두려움에 떨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커다란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역사는 오늘날도 동일합니다. 오늘도 저와 여러분을 위하여 앞장 서주시고 싸워주시는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요, 우리의 아버지이신 줄로 믿습니다. 신약성경 역시 이러한 사실을 증거합니다. 로마서 8장 31절 말씀입니다. 함께 봉독하겠습니다(p. 250).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시는 한 우리의 삶에는 하나님의 기적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떠한 도전, 어떠한 핍박, 어떠한 위협도 우리에게 더 이상 근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왜요?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많은 도전들을 향해 응전케 하실 것을 믿습니다. 때로 우리들이 응전 할 수조차 없을 때에는 더욱 분명한 기적의 역사를 보여주실 줄로 믿습니다. '도전과 응전, 하나님의 기적'은 이제 더 이상 여호수아의 몫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이 새벽 기도의 행진을 감당하는 우리 모두의 몫인 줄로 믿습니다. 여호수아는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본문 16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에 힘입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남부 지역을 하나 둘 점령해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막게다, 립나, 라기스, 게셀, 에그론, 헤브론, 드빌 등의 지역을 점령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도전과 응전,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는 여호수아로 하여금 가나안 정복을 향한 행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오늘 새벽을 깨우고 있는 우리가 이 귀한 말씀의 주인공으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 속에 계속되는 많은 도전들을 피하지 마세요. 담대한 응전으로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우리 안에서,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의 인생 속에서 많은 기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도 승리의 개가를 높이 올려드리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