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리한 일정으로 아침 늦게까지 자리에 누워 있었다.
아침 조식을 제공하지 않는 도미토리라 늦은 아침를 먹을 생각이었다.
9시에 간단한 음식. 토마토 호두 당근 구운밤 그리고 시미트(빵)를 갖고 탁심 공원으로 나갔다.
숙소 앞 골목은 어제 저녁의 혼란함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벌써 정돈된 거리 식탁에 앉아 물담배 를 피우거나 차이를 마시며 앉아 있는 젊은이들이 있다.
중앙광장이 있는 탁심 공원 잔듸밭는 그야말로 쓰레기 더미다.
누워 이야기 하고 있는 젊은 연인도 있고. 둥그렇게 앉아 이야기 하는 젊은이. 그리고 벤치에 누워 자고 있은 사람 등 어제저녁의 열기가 아직도 남아 있다.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서로 업무를 분담해서 청소를 하고 있다.
쓰레기통을 비우는 사람. 쓰레기를 줍는 사람. 한쪽으로 비질을 하는 사람과 쓰레기를 쓸어 담는 사람들이 무리지어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탁심의 하루는 시작된다.
출근하는 사람 만큼이나 볼거리를 찾아 부지런히 발을 옮기는 여행객도 많다.
벤치에 앉아 아침을 먹고난 후 인포매이션 센터를 찾아 나섰다.
지도에 있는 i 를 찾기를 거의 한 시간 이상했다.
호텔 벨보이도 receptionist도 경찰까지도 우리를 돕겠다고 나서는 지나가는 젊은이도 지도상에 나와 있는 i 의 위치를 정확하게 옳게 가르커 준 사람이 없다.
더 큰 문제은 잘모르면서 확신을 가지고 가르커 준다는 것이다.
1시간 넘게 이래 저래 갔던 길을 돌아 오면서 i 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광장을 지나 숙소로 돌아 오고 있었다.
지도를 들고 있는 우리를 보고 한국 여자아이가 i 를 알고있다고 한다.
터키어를 배우는 유학생이다.
문제의 i 은 바로 숙소 바로 앞 메스짇 (작은 자미)처럼 생긴 건물이었다.
간판 information center은 알고 본다고 해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작았다.
지도를 받고 . 거리 설명을 듣고 광장 근처에 있는 메트로버스 사무실에서 불가리아 플로브디브plovdiv 행 차표를 예매 했다.
밤11시에 출발하는 야간버스이다.
7시간 운행하니 아침6시에 도착한다.
9시50분에 오피스 앞에서 세르비스가 출발한다고 한다 .
11시가 넘어 너무 더워 숙소로 돌아 왔다.
숙소 주인 쿠르드인은 영국에서 커피점을 해서 돈을 번 모양이다. 이 곳에 호텔2개 레스토랑 1개를 운영하고 있는 나름 성공한 사람이다.
배가 너무 나와 운동을 해야 겠다고 하니 100키로가 넘는 체중에서 의사의 처방으로 이렇게 감량을 했다고 옛 사진을 보여준다.
160센티도 안되는 키에 100키로가 넘은 체형은 TV에서나 보던 뚱뚱이 사진처럼 얼굴이 풍선 위에 붙어 있는 모습이다.
지금의 모습을 상상하기 쉽지 않았다.
커피를 무료로 달라고 하니 50리라를 내고 숙박을 하면서 커피까지 바라냐고 뚱한 소리를 하더니 일하는 젊은이에게 우리에게 커피를 대접하라고 시킨다.
3시까지 숙소에서 휴식.
이스탄불은 갈라타 다리를 두고 old city 와 new city 로 나뉘어 있다.
1500년 수도로써의 유적은 고스란히 old city에 있다.
아야소피아 불루모스크 히포드럼 톱카프궁 그랜드바자르 이집션바자르 그리고 로마식수도교 와 리틀 아야 소피아 등 역사박물관까지 모두 올드시티에 있다.
여기 탁심광장은 뉴시티의 중심이고 갈라타 타워까지 이어지는 상가는 젊은이와 여행자의 거리이다.
3시경 숙소를 나와 탁심광장에서 사람들의 인파에 밀려 갈라타 타워 갈하타 다리를 지나 이집션바라르까지 갔다. 신구도시를 모두 걸어 본 셈이다.
외국인뿐 아니라 터키사람들도 이스탄불이 중요한 관광지이다.
이집션 바자르는 스스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넘처나는 사람보다 상점이 더 많아 보인다.
더위를 피해 광장 돌벤치에 앉아 쉬었다. 얼굴은 온통 수염인 젊은이가 어린 아이가 롤러스케이트를 배우은 것을 돌봐주고있었다.
아이가 딸이냐고 물으니 동생이라고 한다. 자신은 22살의 대학생이고 동생은 9살이라고 한다.
아빠는 55세로 퇴직해 집에있고 엄마는 46살의 전업주부라고 한다.
터키도 자녀를 적게 두는 편이다.
돌아오는 길에 이스탄불 동양지역인 우스크달라까지 배로 다녀왔다.
70년도 초반까지 우스크달라 라는 터키노래를 흥얼거렸던 기억이 있는 지역다.
부두가에 있는 자미에서 한참을 쉬다 돌아왔다. 예정에 없던 우스크달라를 다녀와 쉬려던 계획이 무산되었다.
너무 피곤하고 더운 하루였다.
갈라타 다리 위에는 언제나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고기가 잘 잡히는 것은 아니고 손가락크기의 고등어 처럼 생긴 고기가 몇 마리씩 잡히는 정도이다. 경기가 않좋으면 사람이 더 많다고 하니 소일꺼리인 모양이다.
이집션 바자르 앞 대로변 자미.
포스포로스해를 사이에 두고 이스탄불 은 두 지역으로 나뉘어 진다. 동양 서양으로 동양방향이 우스크달라 지역이다. 출퇴근을 배로하는 사람들과 같이 우스크달라로 갔다. 4리라.
포스포로스 대교가 보인다. 동양과 서양을 잇는 대교이다. 다르다 낼슨 해엽을 잇는 대교는 2023년에 개통. 우리나라 건설화사가 짓고 있다.
우스크다라 지역 자미.
자미에 앉아 신자들이 예배하는 모습을 한참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