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동안 고대했던 노벨상 수상자가 드디어 한국에도 나왔습니다.
바로 소설가 '한강'씨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받았습니다.
참고로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100만크로나(약 13억4천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고 합니다.
앞서 한강 씨는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는 동시에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시적인 산문”을 꼽았습니다.
노벨 문학상은 이날까지 121명이 받았으며 이 중 한강은 18번째 여성 수상자입니다.
참고로 옆나라 일본에서는 1968년의 가와바다 야스나리와 1994년 오오켄자부로가 수상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인도의 라빈드라라드 타고르가 1913년 최초로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세계에 한강의 문학이 알려진 데는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의 공도 컸다고 합니다.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21세까지 오직 모국어인 영어만 할 줄 알았던 그는 대학 졸업 후 한·영 번역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영국에 한국어에 대해 공부한 사람이 거의 없단 점에 주목해서 입니다.
이에 불과 6년 전인 2010년 독학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 오늘에 이르렀고, 스미스는 “번역할 때 문학적 감수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한강은 소설을 통해 일관되게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인류 보편의 주제인 폭력의 문제에 접근, 특유의 서정적이며 미려한 문장으로 풀어냈습니다.
한강이 폭력의 비극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광주민주화운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80년 당시엔 서울에 살고 있어 직접 현장을 보진 못했으나, 13세 때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이 보여준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사진첩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