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광주.전남지사(회장 최상준)가 우즈벡출신 고려인동포 김나탈리야(여,33세)씨에게 의족을 지원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나탈리야씨는 일제강점기 연해주에 거주하던 중 1937년 스탈린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정책으로 우즈벡 황무지로 버려진 부모로
인해 중앙아시아를 떠도는 유랑민이 되었다.
농업이주민인 부모를 따라 1996년 유라시아 횡단열차를 타고 우크라이나로 이주하던 중
기차에서 떨어져 왼쪽 무릎이하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해 의족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부실한 의족으로 상처가 나고 통증이 가시지 않는 고통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야만 했다.
게다가
인종차별과 경제난으로 삶이 피폐해지자 지난 2014년 정든 고향을 떠나 12살난 딸을 동반한체 무작성 조상의 땅 대한민국 광주고려인마을로
이주했다.
하지만 부실한 의족으로 인한 고통 때문에 장애를 속이고 취업한 회사마저 쫓겨나는 일이 잦아지자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새 의족을 갖고 싶어 의족제작사에 문의한 결과 '일하는데 무리가 없는 의족은 800여만원에 달한다'는 말을 듣고 포기하고 말았다
이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적십자 광주.전남지사가 후원자를 물색했고 주)고려아연(대표이사 최창근.이제중)이 긴급지원에 나서 지난 15일 마침내 꿈에
그리던 1000여만원 상당의 최고급 의족을 지원받게 됐다.
지난 15일 그토록 갖고 싶던 의족을 선물 받은 김나탈리야씨는 “이제
마음 편히 삶의 현장을 찾아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눈물을 흘리며 "의족을 지원한 적십자 광주.전남지사와 주)고려아연 임직원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