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엽 위에 쌓인 눈을 밟으며 또 한 해를...
(중앙산악회 2017년 제49회 양구 사명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12월 21일 (목) 맑음
♣ 산 행 지 : 사명산(四明山 1,198m)
♣ 산행 위치 :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 산행 코스 : 선정사 입구 → 사명산 – 문바위봉(추곡약수 방향) - 문바위(수인리 방향) - 흥덕사 – 수인리 주차장 ⇒ 약 10 km
♣ 산행 시간 : 약 5 시간 40분 (09: 35 ~ 15 : 15)
♣ 참여 인원 : 16 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특기 사항 : 2017년 백미를 장식한 마지막 눈 산행
◆ 산행 안내
▣ 사명산(四明山 1,198m)
해발 1,198m인 사명산은 양구, 화천, 춘천 일대와 멀리 인제군 4개 고을을 조망할 수 있다는 데서 사명산이란 이름이 연유한다. 춘천에서 배후령을 넘어 추곡 약수를 지나면 사명산 산행기점인 선정사가 반긴다. 계곡의 등산로를 따라 2시간 정도 오르면 파로호가 보이는 주능선에 닿고 거기서 계속 올라가면 널찍한 평지를 이룬 정상이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파로호와 멀리 설악산, 점봉산 등이 보인다.
소양호 물줄기와 청평사가 있는 오봉산도 보인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이다. 설경 또한 아름다워 겨울산행도 적합하다. 이 산의 정상에는 두 개의 커다란 돌이 대문같이 서 있는 문바위가 있고, 여기서 더 올라가면 여러 겹의 바위가 겹쳐 있는 첩바
위가 있다.
이 산은 임진왜란 때 이 고장 사람들이 침략해 온 왜군에 대항해 싸운 전장이기도 하다. 하산은 추곡 약수로 잡는다. 추곡 약수는 약 백 년 전에 발견된 곳으로 위장병과 빈혈, 신경통과 고혈압에 좋다고 한다.
▣ 사명산 산행지도
◆ 산행 후기
▶ 올겨울 들어서 최악의 예약으로 집행부가 산행출발 여부를 예약 회원들에게 안타깝게 조회하는 소동이 있은 후 16명을 태운 산행차량은 두 좌석을 한 사람이 차지하는 여유를 부리는 호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가볍게 한강을 넘어 춘천 휴게소에서 16,000원짜리 스펫치를 구입하여 착용하고 2시간 만에 목적지인 사명산 등산로 선정사 입구로 달려간다.
▶ 09시 35분 산행 들머리인 양구 웅진리에 도착하니 그저께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천지를 하얗게 수놓은 임도를 따라 선정사 입구에 이른다. 노익장 하름, 청송, 산냄새님과 장년의 한일님이 선두를 서서 눈길을 해치며 러셀을 해주는 경사지 오르막길을 바람 없는 햇살을 받으며 따라 오른다.
▶ 힘들게 오른 능선에는 상고대가 곱게 피어 있고 동지를 하루 앞둔 겨울의 추위를 느끼며 야호, 이옥련, 민성은, 솜다리, 단지, 시몬 산우들과 사명산 정상에서 흐린 날씨에도 산 아래로 파로호와 소양댐의 물길이 아득하게 시야를 반겨주고 높고 낮은 준령들이 파노라마 치는 산행의 즐거움을 카메라에 담는다.
▶ 설산의 조망을 즐기며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는 눈길이 몸을 가누기가 어려워 나무스틱을 만들어 집고 문바위봉 표식을 따라 내려서니 해발 1000미터가 넘는 능선에 언제 세워졌는지 알 수 없는 칠 층 석탑이 가지런하고 예쁘게 자리를 잡고 있다.
◐ 이름 하여 “칠성탑”
칠성은 농경사회에서 필요한 물을 주관하는 신으로서 칠석에 문바위의 전설과 어우러져 치성을 드리는 곳이라는 안내문을 읽으며 풍년을 기원하던 조상의 염원이 거미줄처럼 천하에 줄을 대고 있었던 사실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대문 없는 문바위의 거석 사이로 빠저 내려온 하산 길을 겨울 눈 산행으로는 비교적 순탄하게 멀리 따라 내려가니 수인리 국도에 이르고 사명산 쉼터 날머리에 기다리는 버스에 올라 산행을 마무리한다.
선택되지 않은 16명의 산우를 태운 산행 버스는 가까운 양구읍 남면에 있는 명품 식당 "시래원"에서 맛난 식사와 함께 오늘 눈길 산행을 선도한 노익장님들에게 감사의 축배를 들었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