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온종일 비가 내렸다
부산 산사랑 산악회와 함께 역사적 산행 하기로 했는데~~
어제까지 등록한 회원은 18명
애가탄 산대장 "누님들 보고 싶습니다"를 연발하고 나역시 애가 탄다
그래도 체면치례는 해야 하는데~ㅠㅜ
산대장의 노력과 회원들의 협조로 간신히 26명 부산으로 떠난다
오늘은 역주행!
홈플러스에서 4명만 타고 출발
항상 우리가
타면 반갑게 손흔들며 맞아 주던 회원들이 없으니 어쩐지 외롭고 허전하다
출발시간을 10시로 잘못보고 놀란 이현숙쌤은 그래도 빠른재치로 무사히 탑승~ㅋ 작은 애피소드도 있었다
10시30분경 범어사주차장에서 부산산사랑산악회와 재회의 만남을 하다
지난번 팔공산산행에서의 만남탓인지 아님 같은 직업의 동질감 때문인지 얼마나 반갑고 친밀감이 느껴지는지~~
조윤희쌤의 댄스교습으로 함께 신나게 춤도추고 몸도 풀고~~
나이를 먹은게 실감나고 몸이 마음처럼 움직여 지지도 않지만 춤인지 뭔지 열심히 따라해 본다
별로 반갑지 않는 나이자랑으로 부산팀에게 연장자로 인사말도 하고
서로 사랑의 선물도 주고 받았다
어느새 세월이 이만큼 흘러 내가 약산의 가장 연장자가 될줄이야~~ㅠㅠ
그래도 아직은 씩씩하다
마음은 10여년 더 아래인 용희씨와 계화씨 선희씨등과 함께 같이 웃고 같이 놀며 나이를 잊고 산다
나의 남보다 좀더 건강과 젊음의 비결이 여기 있는것 같다
항상 챙겨주고 배려해 주고 언니언니 하며 함께 놀아 주며 즐겁게 해주는 동생들의 힘! 이다
장군봉까지는 못 갔지만 나름 우리 특 A조도 언제나 즐겁고 보람된 산행을 한다
부산팀과 좀더 함께 하고 싶었지만 어제 차문에 살짝 찍힌 발등이 조금씩 아파온다
선희씨 미안해 하까봐 신경을 쓰며 발등을 아껴야 겠다
욕심은 언제나 화를 일으키는법 이니까
나이에 맞게 포기 할건 빨리 포기 하는것이 정답이다
천년 고찰 범어사 경내를 돌고 탑돌이도 하고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간절한 기도도 한다~~
나는 불교신자라 자부하지만 기도하고 절하면서도 별로 소원을 빌지 않는다
그냥 내 간절한 마음이 무엇을 원하지 않아도 부처님께 전해 지리란 믿음 때문일까~?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7대 사찰답게 범어사에서는 모든이에게 점심공양을 무료로 제공한다
예전엔 어느절이나 절에 가면 항상 무료 공양 이었으나 세월이 흐르고 세상도 바뀌어 요즈음은 절에서도 무료 공양 하는데가 드물다
인심도 각박해지고 불교 신도도 많이 줄고 또 밥해 주는 공양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부처님에 대한 간절한 신심으로 에전에는 무료 봉사를 서로 할려 했지만 요즈음은 봉급을 줘도 구하기 힘들다
덕분에 부처님이 주시는 맛있는 비빔밥과 미역국으로 점심공양을 무료로 잘 먹고~~
공짜라서 더 맛잇는것 같다~ㅋㅋ
우리가 각자 준비한 점심밥과 반찬들은 무겁게 베냥속을 차지 하고 있다
무겁다는 핑계로 2차전!!
각자의 베낭에서 각가지 과일과 콩나물국
조개국 김치찌게등등 푸짐한 음식이 나온다
어제저녁 김용주쌤 부친상을 다녀오고 나서 늦은밤 내가 요구한 김치찌게를 우리 사위가 열심히 해 주었는데~~
아쉽게도 절밥 먹느라 다 먹지를 못했다
범어사는 역시 거대한 사찰이다
새로 지은 성보 박물관은 우리를 감탄하게 한다
마치 대만의 장개석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건물이 우뚝 서 있다
종교 문화는 언제나 조상들의 기술과 정성을 새로이 감탄하게 하지만 수백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깊은 신앙심 덕인것 같다
박물관 관람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순 없지
우리 특A조는 항상 마지막 휘나래를 우아하게 커피솝에서~ㅎㅎ
몸도 마음도 어유롭게 따뜻한 차한잔과 다정한 담소로~~
이것 또한 즐거움 이어라~♡
그래도 오늘 목표 달성 16000보나 걸었다
4시30분 부산팀과 한차로 하산주 식당으로~~
이름도 거창한 * 청용갈비 *
부산 산사랑 산악회의 정성어린 대접으로 푸짐하고 맛있는 갈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이다
부산팀은 신경을 많히 쓰며 노래방기기 까지 준비하여 정말 즐겁고 행복한 마무리를 한다
마리아 인숙씨 말처럼 지나고 나면 잊어 버리는 과거지만 추억으로 오래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오지못할 오늘을 그리워 하며
바쁜일정 밤을 새워 적어 본다
지금 시간 새벽 3시 30분!
또 아까운 하루가 간다~~
그래도
다음달 산행을 기다리며 아직까지 건강하게 잘 헤쳐 나가는 내게 감사한다
약산 회원 여러분!
다음달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만납시데이~♡♡♡
첫댓글 어제 아침김밥 금액 송금드린거 ..연락드린다는걸 깜빡했내요..오늘 글은 ..
님의 향기를 느끼게 해주는 수채 풍경화가 아니고 ..담담이 지성을 담아낸 사실화 같아요..즐감
경애쌤~!
앉아서 만리를 보며 즐기지 말고 얼굴 좀 내밀어 보이소
이젠 나이를 실감하고 글이고 뭐고 하루 일과가 피곤 하네요~
어제밤 잠을 설치어 일어 나기 싫은 아침 입니다
@새인산 김정희 왓!!!👻🧡😸앉아서. 만리를. 보고. 즐긴다 ?. . .그거. 어디서 나온. 표현이에요?. . . .진짜 새인산님께는 뵈옵고. 배우고. 익힐점이. 많으신. 분이시군요.
맞습니다. 어제의 감흥이 벅찼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잊어버립니다. 멋진 글솜씨로 흔적만 남겨주셔도 풍성한 추억이 더 지속될것같습니다. 후기 고맙고 거대한 범어사에서 보낸 하루가 더 멋져보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좀더 보겠다고 뛰었던 기억이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구요.ㅋㅋ
인숙쌤 성화가 내내 마음에 끼어 잠이 안 오더구먼요~
참 의미 있는 말이기에 넘겨 버릴수가 없었어요
오늘이 지나면 다시 올수 없기에 즐겁고 행복 했던 추억으로 남겨 볼까 하고 잠 못이루는밤에
그냥 담담히 적어 봤습니다
옳소🥰 지난. 후기를 한번 보면 . .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 . .꽤 잊어버린게. 많더라고 요 . . .
새록새록 떠올려주는. 그날의. 귀한 추억일 수도 있어니 . . 왠만하시면 . . 참가인. 모두 후기 글 쓰 보셔요.
남에게. 보여주셔야한다는 부담감보단
내 스스로의 추억지킴이 역할이 이제보니. 더 큰거 같아요. .
맞아요...이번산행 준비하면서 부산사람들 기억 하나도 안나는것 있죠? 그래서 나의 후기를 읽고 그날의 모습을 한번더 생각하고 갔었습니다. 이렇게 망각하며 월요일 다르고 화요일 다른 감흥...김정희샘이 써 줘서 너무 좋습니다. 그 좋은 재주 왜 아끼냐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