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 주 금요일 기절 이슈로 오늘 일지는 A4지에 작성하게 되었네요. 오늘 아침엔 유독 몸이 무겁더라고요. 그 전 날에 세탁기에 지갑 넣고 돌려서 현금 널어둔 것도 걷어야 하고... 아침에 해야 할 일들이 제법 있었는데 그냥 뒹굴거리다가 나갔어요. 비가 오더라고요... 저는 비 오는 날이 참 싫습니다. 몸도 무겁고... 아 비 와서 무거운거였구나. 덥고 습하고 짜증나서 싫어요. 지금 노트북으로 일지 작성하고 있는데 제 방 불이 깜빡거리네요... led등인데 왜? 슬프네요. 아무튼 할 일 안 하고 평소보다 일찍 나왔습니다. 지하철 타고 가서 사하 10번 탔고요, 태준이도 있었어요. 오늘의 연습 장소는 세미나실. 저는 승학캠 올 때 마다 길이 참 복잡하다고 생각해요. 제법 지나다닌 길인데 아직도 새롭습니다. 좋은걸까요? 흠... 아... 갑자기 옆집에서 토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기분이 거북합니다. 기침도 하고... 과음하지 마세요. 아니 원래 이렇게 방음이 안 됐나? 네... 세미나실 와서 몸 풀었습니다. 오늘은 기총님과 함께 몸 풀기를 진행했어요. 항상 스트레칭을 할 때 마다 경빈이가 저를 죽이려고 합니다. 죄를 지은 적이 없는데 벌을 받는 것 같아요. 아맞다 오늘 팔굽혀펴기 했는데 하 경빈아~ 팔굽혀펴기 연습해와. 무릎 대고 10개도 못 하면 어떡해. 네... 그렇게 열심히 몸 풀고 식사했습니다. 오늘 점심 메뉴는 김치찜이었는데요. 저는 집에 있을 때 누가 칼 들고 협박해도 김치찜을 시켜 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집에 있는 김치 두부 돼지고기를 넣고 끓이면 비슷한 맛이 나기 때문이죠. 하지만 밖에선 먹어요. 맛굿. 양이 참 많더라고요. 하지만 저에게 3만 5천원을 주신다면 더 많은 김치찜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많은 투자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점심으로 김치찜 푸파때리고? 동방에서 상징물 가져와서 런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교수 독백 진입 파트에서 참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요. 넘어지면서 변호사가 교수 상징물에 부딪혀서 상징물이 넘어져야 하는데 엇... 구조가 굉장히 튼튼해서 변호사 vs 상징물 하면 상징물이 이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부딪히지 않는 쪽으로 런을 돌렸는데... 정원형님이 저를 자꾸 상징물 쪽으로 던지시더라고요. 하지만 날렵하게 피했습니다. 목숨은 부지할 수 있었네요. 첫 번째 런에서는 실수가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독백 할 때도 호흡이 안 나와서 감정 표현이 좀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첫 번쨰 런에서의 양준형님의 평가는 "개판이구만" 이었습니다. 사실 8막만 두고 말씀하신건지 아니면 전체를 두고 말씀하신건지 잘은 모르겠던데 저는 왠지 후자로 들리더라고요. 교수 독백 피드백도 받았습니다. 호흡 많이 쓰기, 좀 더 느끼기... 음~ 어렵네예. 사실 이해는 했습니다. 그대로 두 번째 런 들어가려다가~ 양준형님과 동기이신 선배님께서 오셔서 무려 귤을... 주셨습니다. 저는 귤을 참 좋아하는데요. 너무 달기만 하지 않고 신 맛이 있는 귤을 좋아합니다. 오늘 먹었던 귤이 딱 그런 느낌이라 참 맛있게 먹었네요. 마음같아서는 저 혼자 귤 다 먹어버리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그렇게 에너지 보충 좀 하고 두 번째 런 들어갔어요. 오옹~ 두 번째 런에서 했던 교수 독백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잘 했는지는 모르겠고요. 그냥 마음에 들었어요. 웃으면 복이 와요. 음음. 그렇게 두 번째 런이 끝나고 양준형님은 급하게 런 하셨습니다(swag). 그리고 나서도 계속된 연습... 이번에는 앉아서 대본 리딩 위주로 진행했어요. 손 들고 피드백 해 주는 방식이었는데 저는 뭐가 별로 없더라고요. 좋은 거죠? 좋을 대로 생각하겠습니다. 슬슬 배고파져서 저녁도 먹었어요. 제 잔고는 울고 있지만 그건 제 알 바가 아니기 때문에 맥도날드 시켜 먹었습니다. 하...근데 이것들 감튀 레귤러랑 라지 양 차이가 없더라고요? 다른 건 다 참아도 이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프랜차이즈 매장에 별점 2점 리뷰 다는 블랙 컨슈머가 되어버렸네요. 사실 블랙 컨슈머 아님. 니네가 블랙 기업임. 식사 후에는 다시 세미나실 가서 연습 이어갔어요. 대본 리딩 한 번 싹 돌리고? 각자 배역 바꿔서도 한번 해 봤습니다. 재밌었네요. 다 하고 나서 세미나실 정리하고 집 갔어요. 저는 비가 정말 싫습니다. 특히 시원하게 안 오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더 싫어요. 내일은 비가 안 왔으면 좋겠네요. 아 미친 led등 맛 갔네... A4지에 옮겨 써야 되는데 어쩌죠? 불이 안 켜져요... 진짜 어떡함...
A4지에 작성 중입니다... 잘 안보여서요 좀만 기다려주세요...
사유 :
첫댓글 현금 5만원권 한장 뽀렸는데 안들켰겠죠?
올해의 일지 지각왕 6관왕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