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2011년 10월 23일 민족복음화 주일에 천주성삼 성직수도회의
임언기안드레아 신부님께서 당신의 영성카페 '피앗사랑'에 올리신 글입니다.
동영상은 스크랲하여 소금창고로 옮겨온 것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올렸습니다.

어제 우리는 함께, 조선의 최초의 성 요셉 신학교가 있던 곳,
황사영(알렉시오)가 민족 복음화의 열정 때문에 백서를 토굴에서 쓴 곳,
사제가 되셔 귀국한 후, 12년동안(1850.1-1861.6)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등지를 돌면서
4,000명의 신자들과 100여개의 공소를 맡아 사목하시고,
수많은 교리서와 기도문을 만드시고,
시복시성을 위한 순교자들의 자료를 준비하신,
'땀의 순교자' 최양업(토마)신부님의 무덤이 있는,
박해를 피해 만들어진 교우촌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4-50명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왔지만,
너무나 공기 좋고, 아름다운 산과 물과 단풍이 있는 곳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다.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너무나 잘 가꾸어진 곳에서
이제는 조용히 혼자 묵상하면서 순례를 하고 싶다.
그런데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가?
<소금창고>의 막달레나(아이디:대모)자매님,
후안 디에고(아이디:눈덮인 산의 장미)형제님이 귀한 분들을 모시고 왔다.
<소금창고:카페의 (소개합니다)코너 참고>를 도와 주고 있는 목우(牧牛)스님과
개신교 집사와 권사인 가수 차도균(히트곡:해변으로 가요)씨 부부를 모시고 왔다.
함께 미사하고 강론듣고 찬양하고 안수도 받았다.
이 자체가 기적이 아니가?
이것이 성지 순례의 은혜인 것 같다.
우리 모두 하느님안에 하나였다.
미사 참례도 놀랍지만,스님은 나의 안수를 받으셨고, 레스팅이 되셨다.
함께 대성전 앞에서 단체 사진도 찍었다.
목우 스님은 "나, 이제 천당갈 수 있겠어요."하시며 나에게 크게 웃으셨다.
그리고 개신교 자매가 하는 식당에서,스님은 "내 영혼 은총 입어" 복음 성가를,
우리도 모르는 3절까지 다 부르셨다.
우리 차도균 가수도 "해변으로 가요" 노래를
"성전으로 가요"로 개사한 노래를 부르고 인사하였다.
우연인지 몰라도 어제 복음이 포도밭안에 심겨진 무화과 나무 비유였는데,
맛있는 곤드레 나물 비빔밥을 먹은 식당 천정에는 포도 송이가 주렁 주렁 달려 있었다.
저 멀리 로스안젤레스에서 온 한 레오 형제님부터
멀리 대구에서 어린 아이들 까지 데려 온 마티아 부부에 이르기 까지,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말씀과 성령에 의해 잘 가꾸어진 무화과나무들이었다.
나는 어제 배론 성지에서 짧은 하루를 보내면서
오늘 전교주일의 이사야 말씀을 미리 보는 것 같았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고, 그리스도께서 피로서 구속하신,
참으로 소중한 존재들이구나.
종교와 종파를 초월해서, 인종과 피부와 언어와 문화를 초월해서,
인간이란 이유만으로 우리는 사랑해야 하는구나.
우리 모두, 한 분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들이구나.
예수님은 우리 모두의 주님이시구나.
이 모든 것을 성령님께서 인도해 주셨구나.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스님이 안수받고 레스팅이 되시고, 복음 성가를 부르신 사실이 전 세계에 전파되면,
분명히 종단에서 짤릴 것이다.
그러면 <소금창고>에서 일하시게 될 것이고,
훌륭한 선교사가 되어 말년을 거룩하게 잘 보내실 것 같다.
평신도인 저희 창고지기들은 13년 전부터 나름 종교일치화 운동을 해 온 셈입니다.
개신교 목사님 이십 여분의 일행과 2001년 보름동안 중국선교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었고,
초파일은 축하객으로 스님을 방문키도 했습니다.
부활절 청담성당 미사에 스님을 모셔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으며,
소금창고 행사 때에도 많은 개신교의 성도들이 참여해 기념 콘서트를 열어주었습니다.
그 중에서 차도균권사 부부에 관한 내용만 간추려 싣습니다.

미리내 성모성심수녀원 '피앗사랑 일일 대피정'

피정지도 임언기신부님과 소금창고를 통해 참여한 피정객의 기념촬영


문경 가은성당 전장호신부님 축일 기념음악회 '특별출연'

남양주 조안리 기도회에서 미사를 마친 후

소금창고 2주년 기념 야외 국악콘서트장에서, 예수회 염영섭신부와 차도균씨부부.

소금창고 창립2주년 기념행사에서 축가를!

'피앗사랑 성지순례' 2011년 10월 22일 배론성지. 스님 오른쪽과 뒤에 창고지기가 있다.
차도균권사의 아름다운 동행 [2]
그 멋진 두번 째의 스토리가 곧 이어집니다.
첫댓글 스님의 멋진 성가부르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계종을 하신 차도균 부부님께 성령이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내년 부활절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