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후 그룹 PT가 힘들어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밀린 일 하려고 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였더니 종일 바쁘다.
오전 운동 후, 단골 과일가게에 들렀다가 정원으로 간다.
어제 갑자기 눈이 내리고 강풍이 부는 추운 날씨였기에 막 꽃봉오리 터뜨리려는 수선화가 살짝 걱정된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린 것 같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꽃밭에 샛노란 수선화 몇 송이가 살짝 고개 숙여 피어 있다.
작약 코랄슈프림도 새순이 꽃처럼 빨갛게 쏙 올라와 있다.
지난 1월 31일 뒤늦게 화분에 심었던 튤립도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다.
오늘 도착한 팰릿 계분을 장미, 작약, 튤립, 달리아 등 식물 위에 뿌리고, 호스로 물도 뿌린다. 분사기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따스한 햇빛 속에서 사방으로 퍼지며 반짝인다.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썬룸의 창문을 열어 봄바람을 맞아들인다. 화분에 물을 준 후, 이제는 꽃이 더 이상 피지 않는 사랑초 화분의 줄기를 정리한다. 그래도 아직 피어 있는 사랑초도 꽤 많다.
이제 꽃을 감상할 시간이다.
햇살이 따스한 작은 썬룸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화사한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무념무상(無念無想)이다. 이런 것이 행복이지 싶다.
어느덧 오후 5시다. 오늘은 꼭 주유를 해야 한다. 주유소에서 보니 휴대전화를 두고 왔다. 다시 꽃밭에 들러 집으로 간다.
주문한 아기 옷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가 분명 왔는데, 1개가 없다. 택배 기사에게 전화하니 예전에 살던 집으로 배달됐단다.....
오랜만에 다시 이용하는 쇼핑몰에 등록된 주소가 최근 주소로 변경되지 않은 것이다.
할 수 없이 예전에 살던 집 앞까지 가서 택배를 가져왔다.
바빠도 너무 바쁜 하루였다.
지쳐서 앉아 있으니 남편님이 퇴근한다.
자초지종을 말하니 가까운 식당에 가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자고 한다.
그냥 따라 나가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들어왔다.
#오늘 아침 과일 샐러드
#평범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