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데이비드 스미스 지음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민 다문화
나는 학부에서 두 번째로 한국어교육을 전공했으며 지난 8월 졸업을 하고 지금은 세 번째로 ‘이민 다문화’를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의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하던 중 인구와 부의 편중, 그중에서도 부의 편중에 따른 문제의 심각함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이 책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과연 어느 분야에서 얼마만큼의 편중이 있을까? 이 책은 지구의 인구가 100명이라는 가정하에 자료가 작성되었다(2002년에 출판된 책으로 지금은 많은 변화가 있음을 참고하시라.)
나라
지구마을 사람 100명 가운데 61명은 아시아, 13명은 아프리카, 12명은 유럽, 8명은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5명은 캐나다와 미국, 1명은 오세아니아에서 왔다. 지구마을 사람의 절반 이상은 인구가 많은 열 개의 나라에서 왔는데, 21명은 중국, 17명은 인도, 5명은 미국, 4명은 인도네시아, 3명은 브라질, 2명은 파키스탄, 2명은 러시아, 2명은 방글라데시, 2명은 일본, 2명은 나이지리아에서 왔고 한국에서 온 사람은 1명이다.
언어
지구에는 약 6,000개의 언어가 있다고 하는데 지구인 절반은 8개의 언어 중에 하나를 사용하고 있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수는 약 8,100만 명 정도 있다. 인구수가 많기 때문이겠지만 역시 언어 중 중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22명, 다음으로 영어 9명, 힌두어 8명, 스페인어 7명, 아랍어 4명, 벵골어 4명, 포르투갈어 3명, 러시아어 3명이고 나머지는 그냥 기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안녕!, 니 하오 마?, 헬로우!, 나마스떼!, 즈드라스트부이체!, 올라!, 아하란!, 스라미빠기! 이정도만 알고 있으면 지구 사람의 절반 정도와는 인사를 할 수 있다.)
나이
나이에 따른 인구 분포를 보면 5살 아래가 10명, 5~9살 10명, 10~19살 19명, 20~29살 16명, 30~39살 15명, 40~49살 11명, 50~59살 9명, 60~69살 6명, 70~79살 3명, 79살 이상은 1명이며, 보통 1년에 1명이 죽고, 3명의 아이가 태어나는데 평균수명은 63세 정도라고 하니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4년 9월 기준 여성 90세 남성 85.6세로 매우 높은 편이다.
종교
요즘 중동 국가의 전쟁을 보면 역시나 종교는 전쟁의 근원인 듯하다. 종교를 보면 역시나 기독교가 가장 많은 32명, 이슬람교 19명, 힌두교 13명, 민간신앙 12명, 불교 6명, 2명은 바하이교, 유교, 신도, 시크교, 자이나교 등이고, 무교 15명이다. 평화와 사랑의 종교가 되면 좋으련만...
식량
여러 가지 통계를 보면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식량의 양은 절대로 현재 인구가 먹고 살기에 부족하지 않다고 한다. 세계 식량 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기아로 고통 받는 인구가 세계 인구의 9%인 7억 3,340만 명에 이르고, 720만 명이 사망에 이른다고 하니 아이러니할 뿐이요. 부의 절대 치우침으로 인한 문제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100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는 가정으로 볼 때 24명의 사람만이 늘 배불리 먹고 있으며, 60명의 사람이 항상 굶주리고 (그중 24명은 너무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이다), 16명은 이따금 배가 고픈 정도의 음식을 섭취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들이 사육하는 식용동물의 양을 보면 양과 염소 31마리, 젖소와 황소 23마리, 돼지 15마리, 낙타 3마리, 말 2마리 나머지는 기타 다양한 동물들이다.
환경(공기와 물)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은 신선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깨끗한 물을 사용할 권리를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75명만이 집이나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고 25명은 물을 얻기 위하여 하루 종일 애써야 하고 물을 구하는 일은 여성들이거나 특히 여자아이들인 경우가 많다. 60명이 상수도와 하수도 처리가 되어있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고 40명은 그렇지 못하다, 68명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생활하지만 32명은 공해로 더러워진 공기를 마시며 생활하고 있다.
교육
100명의 사람 중 학교에 다녀야 할 (5~24세) 인원이 38명인데 이 중에서 31명만이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선생님은 1명이다, 마을 사람 중 88명이 글을 읽을 수 있는 나이임에도 71명만이 글을 읽을 수 있고 17명은 전혀 읽고 쓰지 못한다. 특히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교육의 기회는 더욱 적은 현실이다.
부의 분배
부의 불평등은 가장 심한 경우이며 이는 다른 많은 불평등을 야기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누군가가 호화롭게 살고 있을 때 누군가는 한 끼 식사할 여유가 없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마을에 있는 돈을 모두가 똑같이 나누어 갖는다면 한사람이 750만 원씩을 가질 수 있지만 가장 잘 사는 사람 20명은 1년에 1,100만 원이 넘는 돈을 벌고 있고 가장 가난한 사람 20명은 단지 4만 5천 원을 벌 뿐이다. 지역별로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한사람이 1년 동안 생활하기 위한 돈이 500~600만 원 정도라고 한다.(똑같이 나누면 750만 원씩 가질 수 있으니, 모든 사람이 큰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돈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돈도 없어 아주 힘들고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만도 돈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현실이다.
참고로
이 책은 2002년에 출판된 책의 자료이다. 2024년의 끝자락에 이르는 오늘의 현실은 더욱더 많은 인구가 기아와 빈곤으로 허덕이며 죽어가고 있고. 더 많은 돈이 극히 일부의 제한된 사람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었을 것이다. 부의 불평등은 에너지사용의 불평등, 음식 섭취와 깨끗한 물, 공기, 환경, 전자 통신 인터넷, 의료, 교육, 문화 예술 등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는 효과로 나타나게 된다. 국제개발은 부국들의 빈국에 대한 유, 무상 공여를 다룬다. 우리나라도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많은 국제원조를 통하여 자력 개발의 터를 닦아 현재는 수여국에서 공여국이 되어 많은 나라에 인적, 금전적,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조건 없는 도움을 받았으며 그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는 데 큰 힘이 되었고, 이제는 그 감사함을 우리보다 못한 여러 나라의 자립을 위하여 돕고 있다. 좀 더 균등해지는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보며 힘들고 어려운 현재의 경제 사정이 호전되기를 바라며 나의 작은 노력을 보탠다.(작은 금전과 지식, 시간, 노력의 봉사로)
책익는 마을 지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