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상제의 신성하심이 하운동(夏雲洞)에도 알려졌도다。 이곳에 이선경(李善慶)이란 자의 빙모가 살고 있었도다。 상제께서 주인을 찾고 「그대의 아내가 四十九일 동안 정성을 드릴 수 있는가를 잘 상의하라。」고 분부하시니라。 주인은 명을 받은 대로 아내와 상의하니 아내도 일찍부터 상제의 신성하심을 들은 바가 있어 굳게 결심하고 허락하니라。 상제께서 다시 주인에게 어김없는 다짐을 받게 하신 뒤에 공사를 보셨도다。 그 여인은 날마다 머리를 빗고 목욕재계한 뒤에 떡 한 시루씩 쪄서 공사 일에 준비하니라。 이렇게 여러 날을 거듭하니 아내가 심히 괴로워하여 불평을 품었도다。 이날 한 짐의 나무를 다 때어도 떡이 익지 않아 아내가 매우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노라니 상제께서 주인을 불러 「그대 아내는 성심이 풀려서 떡이 익지 않아 매우 걱정하고 있으니 내 앞에 와서 사과하게 하라。 나는 용서하고자 하나 신명들이 듣지 아니 하는도다。」고 이르시니라。 주인이 아내에게 이 분부를 전하니 아내가 깜짝 놀라면서 사랑방에 나와 상제께 사과하고 부엌에 들어가서 시루를 열어보니 떡이 잘 익어 있었도다。 부인은 이로부터 한결같이 정성을 드려 四十九일을 마치니 상제께서 친히 부엌에 들어가셔서 그 정성을 치하하시므로 부인은 정성의 부족을 송구히 여기니 상제께서 부인을 위로하고 그대의 성심이 신명에게 사무쳤으니 오색 채운이 달을 끼고 있는 그 증거를 보라고 하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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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가 나와 있다.
얼핏 보면 별 것 아닌 글로 보이겠지만, 사실 이 글은 전경의 결론에 해당되는 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글은 음미해가면서 읽어야 마땅하다. 그 정도의 식견은 있어야 삼천포로 빠지지 않는다.
(1) 夏雲洞
1) 夏=南
성사의 현재 포지션은 시간으로 이야기하면 夏 이지만 이를 공간으로 이야기하면 南 이 된다.
<시간>
夏
춘 추
동
<공간>
南
동 서
북
위 그림은 별것도 아닌 그림인데, 이 그림이 전경을 읽을 때 머리속에서 자동적으로 나와야 글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그래야 '南남조선배' 가 북쪽으로 가는 배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 배가 바로 천수경에 나오는 '반야선' 과 같은 배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반야=지혜> 이니 아래의 구절도 이해가 된다.
(아래)
7. 상제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서전(書傳) 서문(序文)을 많이 읽으면 도에 통하고 대학 상장(大學上章)을 되풀이 읽으면 활연 관통한다。」 하셨느니라。 상제의 부친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많이 읽지는 못하였으나 끊임없이 읽었으므로 지혜가 밝아져서 마을 사람들의 화난을 덜어 준 일이 많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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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밝어져서 그 최고의 경지까지 오르면 그것을 활연관통이라 한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면,
42. 경석으로 하여금 양지에「전라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 강일순 호남 서신 사명(全羅道古阜郡優德面客望里姜一淳湖南西神司命)」이라 쓰게 하고 그것을 불사르게 하시니라。이때 신원일이 상제께 「천하사를 속히 평정하시기 바라나이다。」고 아뢰니 상제께서 「내가 천하사를 도모하고자 지금 떠나려 하노라。」 하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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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神司命 앞에 湖南 이 붙어있다. <湖南= 全羅道> 이다. 따라서 全羅道 를 두 번 쓴 꼴이 되는데 이유가 있다. 이때 머리 속에 저 위의 그림이 자동으로 떠올라야 한다. 그러면 西에 있어야 할 西神이 南 에 있으니 성사께서는 "40년을 客(=손님)으로 살았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湖 는 孤 의 다른 표현임도 알 수 있다
(참고)
36. 상제께서 을사년(一九O五) 김보경의 집에서 종도들에게 소시에 지은 글을 외워 주셨도다。
運來重石何山遠 粧得尺椎古木秋
霜心玄圃淸寒菊 石骨靑山瘦落秋
千里湖程孤棹遠 萬方春氣一筐圓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塵
風霜閱歷誰知己 湖海浮遊我得顔
驅情萬里山河友 供德千門日月妻
또 하나를 외우셨도다。
四五世無顯官先靈生儒學死學生
二三十不功名子孫入書房出碩士
이런 방식으로 전경을 읽어가다보면 전경이 재밌어질 수 있다.
2) 雲
雲 은 雲雨之情 의 雲 이며 密雲不雨 의 雲 이다.
(2) 이선경(李善慶)이란 자의 빙모
빙모는 장모 라는 뜻이다. 어렵게 표현했는데 결국 '李善慶' 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법이다.
'이선경(李善慶)이란 자의 빙모' 가 누구인지 알아봐야 한다.
『전경』 기록에 의하면, 상제님께서는 1902년경 이 마을에 살던 이선경의 장모에게 49일간 매일 공사에 쓰일 떡을 성심으로 찌게 한다. 당시 정성을 들였던 사람은 바로 김형렬의 막내 여동생이자 부안군 성근리 사람인 이환구(李桓九)의 아내인데, 49일간 매일 정성을 들이는 과정에서 한때 심히 괴로워하며 불평을 품기도 하였다. 하지만 상제님의 말씀을 듣고 뉘우친 이후 한결같이 정성을 들여 결국 일을 무사히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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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李善慶)이란 자의 빙모는 김형렬의 막내 여동생이다. 그리고 그 남편은 부안 사람인 <이환구(李桓九)> 이다. 그러니까 李善慶 은 李桓九 의 사위가 된다. 이 부분을 잘 음미해야 한다. 善慶 은 桓九 가 있어야 가능하다.
같은 내용이 증산도의 경전에도 있다. 비교해보시기 바란다.
90. 상제께서 무신년(一九O八) 四월에 전주에 가셔서 여러 종도들로 하여금 글월을 정서하게 하시니라。 상제의 말씀에 따라 광찬은 김병욱의 집에 머물면서 상제께서 전하는 글을 일일이 등사하고 형렬은 상제를 따라 용머리 주막에 가서 상제로부터 받은 글월을 광찬에게 전하느니라。 광찬은 그 글월을 정서하여 책을 성편하였도다。 상제의 명대로 책이 성편되니 상제께서 광찬에게 「세상에 나아가 그 글을 전함이 가하랴。」 하시니 광찬이 상제의 존의에 좇을 것을 여쭈니라。 상제께서 그에게 「경석에게 책 한 권을 주었으니 그 글이 나타나면 세상이 다 알 것이라。」 말씀하시고 성편된 책을 불사르고 동곡으로 떠나셨도다。 책 중에 있는 글이 많았으되 모두 불사르셨기에 전하지 못하였고 한 조각만이 종도의 기억에 의해서 전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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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밖에서도 어떤 단체가 있다면, 그것을 이끌어 나가는 책임을 맡은 사람이 있어야 된다. 통솔해 나가고, 많은 도인을 영도해가는 책임이 있다. 이것은 도주님께서 전해 주신 것이다. 도주님께서 도전(都典)의 직책을 나에게 주셨다. 설령 아니라 그래도 내 말이라면 들어야 하는 것이다. 맡을 도(都)자, 옥편에도 그런 도(都)자가 없더라고 박성구(朴成九)가 말한다. 옥편에 총(總)자로 나와 있다. 거느릴 총(總), 모두 도 (都), 맡을 도(都)자다. 총(總)이란 모두 도(都)자다. 전(典)이란 법 전(典)이다. 법(法)이 된다. 주장 주(主)는 주인 주(主)이다. 모든 것을 주장(主張)하는 사람이다. 거느릴 총(總)자나 맡을 도(都)자나 뜻이 같다.(91. 2. 12)
첫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7pyBqkPC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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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py60rwI8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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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종통 종맥이 상도에 머무르면서 가고있는가? 하늘의 시간 현재의 시간에서 보면 전혀 엉뚱하게 흘러 가는데 과연 상도가 종통 종맥의 그 박우당께서의 원신에 신위를 제대로 밝혀 모신곳이 맞는가? 그 의문점은 계속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