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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굽 없는 신발이다
그때는 뽀족 구두로 똑, 똑 소리나게 걸었는데
나이가 들 수록 신발 굽이 낮아진다
그저 높낮이 없이 바닥이 평평하고
언제 끌고 나가도 군말없이 따라 오는
편안한 신발이 좋다.
내가 콕,콕 땅을 후비며 걸었을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헤지게 했는지
또닥거리며 걸었을때,
또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가슴 저리게 울렸을지
굽을 낮추면서 알겠다.
신발이 닳아 저절로 익숙해진 낮은 굽은
굽 높은 신발이 얼마나 끄덕 거리면서
흔들흔들 살아가는지 말해준다.
이제 나는
온들 간들 소리없고 발자국도 남기지 않는
햐얀 고무신이고 싶다.
어쩌다 작은 발이 잠깐 다녀올때 쏘옥 신을 수 있고
큰 발이 꺾어 신어도 이내 제자리로 돌아오는,
나는 굽이 없는 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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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천님 안녕하십니까? 아침 저녁으로 쉬원 해서 한결 움직이기도 수월해 졌습니다.추석 잘쉬십시요.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 의미가 담긴글이네여 하얀고무신
에고
오슈.그때봐유
ㅎㅎ이번 상치루며 시골서 하얀고무신 신세를 톡톡히 졌다오
너무 편하고 아무나 집어 신을수 있는 굽없는 신발 누구에게나
하얀 고무신처럼 편안한 사람이고 싶다오 저두 ㅎㅎ
올수있음 꼭오슈..
늘봄님 오랜만에 뵙니다.
어머나 백골님 안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