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십대명차
명차가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야 하고, 사회적으로 진귀하게 느껴야 되고,
수려한 명승고적과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야 하며, 우수한 차나무 품종이어야 하며,
정밓한 차가공 기술이 있어야 하고, 독특한 차 풍격이 있어야 한다.
또한 문인들의 시나 소설 속에 끊임없이 등장해야 한다.
다음의 중국 십대 명차는 대만 차학과 교수인 陳文懷(진문회) 선생이
수백 종류의 명차 중에서 10가지를 엄선하였다.
1. 서호용정(西湖龍井)
서호용정차는 杭州(항주)의 西湖(서호) 주변의 龍井山(용정산) 龍井(용정)주변에서 자라는 차이다.
중국 녹차의 대명사인 용정은 본래 우물 안에 용이 산다는 전설이 있는 용정사라는 절의 한 스님이 절 주변에
차나무를 가꾸어 만든 차를 용정의 샘물로 우렸더니 그 맛과 향기가 너무 좋았다고 한다.
신선한 난 꽃향기를 지녔으며 형태는 작설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차를 우리면 어린 차 싹과 여린 차 잎이 하나하나 피어나서 깃대에 나부끼는 깃발과 같다.
녹색의 빛, 싱그러운 향기,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찻잎의 아름다움으로 녹색황후로 불리고 있다.
청 대의 건륭제는 강남에 내려와 용정 사봉산 아래에서 마셔본 용정차에 감탄해 그곳에 있던
18그루의 차나무를 어차 지정을 하였는데 지금도 그 나무들은 생기가 있다 한다.
서호용정차의 산지는 사봉산, 매가호, 옹가산, 운서, 호포, 영은 등의 봉우리인데, 각기 생장 조건이 달라서,
자연히 생차의 품질과 가공기술이 달라 풍격이 다른 맛과 향기를 낸다 역사적으로 獅(사자), 龍(용), 雲(구름),
虎(호랑이) 4개의 글자로 풍격을 구분했는데 사자봉 뵹정을 제일로 삼았다. 현재는 獅, 龍, 梅(매화) 3개 품목으로
구분하는데 역시 사자봉 용정을 제일로 친다.
2. 안계철관음(安溪鐵觀音)
철관음은 중국 오룡차에서 파생된 차이다. 복건성 안계현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안계철관음으로 부른다.
산지로는 안계현의 서평, 장항, 검덕등이다. 이곳은 산이 많고 기후가 온화하며 강우량이 풍부하다.
철관음은 높은 향기가 있고 차맛이 단데 마신 후에는 입안에 과일의 향기가 남아돈다.
탕색은 선명한 등황색이고 잎은 두텁다. 철관음 다 자란 잎으로 만드는데 만들어진 찻 잎은 가운데는
푸르고 가장자리는 붉은 빛을 띤다. 그리고 여러번 우려내어도 향기와 맛이 변하지 않는다.
철관음은 찻 잎이 다 펴졌을 때 따며 제다방법은 햇빛에 시들려 비비고 식혀서 하룻밤 발효시킨 뒤
다시 차를 덖어 비비고 불에 쬐어 말린다.
철관음은 대만, 광동, 홍콩, 동남아 지역의 화교들한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 몽정차(蒙頂茶) - 茶의 죽마고우
몽정차는 사천성의 名山인 蒙山에서 생산된다. 몽정차는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고,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명차여서
"차의 오랜 친구"로 여겨지고, 명차 중에서도 선구적인 차인다. 몽정차는 몽산에서 생산되는 각종 명차의 통칭이다.
당대부터 貢茶로 대접을 받았다.
대부분이 부드럽고 여린잎의 산차로 雷鳴(뇌명), 霧鐘(무종), 雀舌(작설), 鷹嘴(응취), 芽白(아백) 등의 이름이 붙었다.
이후에 봉병(鳳 )과 용단(龍團) 등의 긴압차로 만들어지다가 후에 다시 甘露, 石花, 黃芽, 米芽,
萬春銀葉, 玉葉長春花色의
품종이 출현한다. 이중 石花와 黃芽는 황차 류에 속하고 나머지는 녹차 류에 속한다.
민국 초기에는 黃芽를 위주로
만들었기 때문에 "몽정황아"로 칭하고 당시에 몽정차의 대표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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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벽라춘(碧螺春)
벽라춘은 江蘇省 吳縣 太湖의 동정산(洞庭山) 생산되기 때문에 동정벽라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吳縣짙은 소주에 예속되어 있어서 소주벽라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벽라춘은 매우 여린 잎을 채집하고,
채엽시기도 민감하다. 춘분에 채엽을 시작해서 곡우에 이르면 벽라춘의 채엽과 제다는 끝이 난다.
고품질의 벽라춘은 모두 청명전이나 청명시기에 채엽한 것이다. 탕색은 선명한 벽록색이고,
어린 차싹과 잎은 여린 비취빛 이며 잎의 모양은 소라고동처럼 구부러져 있다.
강희제가 차색이 벽록색이고 찻잎이 소라고동처럼 나선형이며
동정산 벽록봉 아래에서 난다고 하여 벽라춘이라 이름하였다.
1등급에서 낮은 등급으로 갈수록 잎이 커지고 털이 적어진다.
그러나 가장 낮은 차라 하더라도 다른 녹차 잎보다는 더 여리다.
5. 황산모봉(黃山毛峰)
황산모봉은 寄松, 怪石, 雲海, 溫泉의 黃山四絶과 더불어 一絶로 손꼽힌다.
형태는 작고 흰 은빛 털이 차잎을 덮고 있으며 가벼운 향기와 맛을 자랑한다.
황산모봉의 모양은 새의 부리인 작설(雀舌)과 같고 흰털이 선명하며 색깔은 상아색이며 황녹색의 윤택이 흐른다.
차가 생산되는 황산은 안휘성의 유명한 명승지로써 중국 5대 명산중 하나이다.
그 곳 해발 900?1,000미터 사이에 황산모봉차의 다원이 자리잡고 있다.
황산모봉차는 향기가 높고 맛이 신선하며 부드럽고 작고 어리며 많은 백호가 있다.
찻잎의 빛깔은 황록색이며 우려낸 잎도 선명한 황록색이고,
탕색은 맑고 투명하며, 특급과 1급의 모봉차를 명차로 구분한다.
특히 황산모봉차 중에서도 금황편(金黃片)과 상아색(象牙色)을 으뜸 중의 으뜸으로 여긴다.
도화봉(桃花峰), 자운봉(紫云峰), 운곡사(云谷寺), 자광각(慈光閣), 조교암(弔橋庵) 등에서 생산한
황산모봉(黃山毛峰)은 특급으로 대우한다.
제다방법은 찻잎을 살청하고 비벼서 건조시키는데 특급과 일급은 비비지 않는다.
6. 백호은침(白毫銀針)
백호은침은 백차(白茶) 류에 속한다. 백호은침의 생산지는 복건성 복정현과 정화현이며,
복정현에서는 1857년 복정대백차 품종 개발에 성공하여 1885년부터 차를 만들었고, 정화현에서는
1880년 정화대백차 품종을 개발하여 1889년부터 차를 생산하였는데,
백호은침은 이 복정대백차와 정화대백차의 품종으로 만든다.
백호은침의 원료는 모두 아차(芽茶)를 쓰는데, 제다 후
형상이 바늘처럼 뾰족하고 길며 흰털이 전체를 덮고 있어 백호은침으로 불리게 되었다.
여름이나 가을에 딴 차 싹은 작아서 백호은침을 만들지 않는다.
가장 좋은 상등품의 백호은침은 일창일기를 따서 손으로 살짝 창과 기를 떼어내어 광주리에 곁 치지 않게
늘어 놓아 약한 햇볕 아래나 통풍이 잘되는 그늘아래 두어 80?90%정도로 말린 후 30?40℃의 온도로 천천히 찐다.
녹차의 제다 방법과 비슷하나, 녹차처럼 비비지는 않는다.
백호은침차의 맛은 깨끗하고 신선하며 향기는 청아하고 탕색은 옅은 살구 색이다.
성질이 차며 열을 내리는데 탁월하다. 좋은 백호은침은 차잎이 두텁고 긴 것일수록 상품이다.
7. 동정오룡(凍頂烏龍)
동정오룡은 대만의 대표적인 차로, 대만성 녹곡향(鹿谷鄕)에서 생산된다.
대만에서 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靑나라 가정년간(1796?1890) 때라고 추정되는데,
그때 처음 생산하기 시작한 차가 오룡차이다. 동정오룡차는 청심오룡의 품종의 차나무에서 채잎하기 때문에
<凍頂烏龍>이란 이름이 붙었다. 凍頂은 산이름이기도 하다. 약발효 시킨거나 제다방법이 포종차와 비슷해,
文山包種과 凍頂烏龍은 자매계열로 볼 수 있다.
상품의 차잎 색깔은 진녹색이면서 회백색 반점이 섞여 있고 외양은 동글동글 잘 뭉쳐져 있다.
차탕은 밝은 황금색을 띄고, 향기는 계화꽃 향기에 가깝고, 맛은 달고 부드러우며 목구멍 깊은 곳에서
치솟아 오르는 향기가 일품이다. 우려낸 뒤 차 잎을 보면 오룡차의 특색인 가운데가 담 녹색이며, 가장자리가 붉다.
가장 좋은 동정오룡은 일창이기의 차잎으로 만드는데, 대만은 기후가 온화하여 12월? 2월을 제외하고 늘 차가 생산된다.
일반적으로 춘차는 3월 하순에서 5월 하순, 하차는 5월 하순에서 8월 하순, 추차는 8월 하순에서 9월하순,
동차는 10월 중순에서 11월 하순까지이다. 제다 방법은 시들려서 흔들어주며 발효시키고 살청 하여 비벼서 건조시킨다
8. 군산은침(君山銀針)
군산은침은 호남성 동정호 가운데 있는 작은 섬, 君山에서 생산되는 차다.
일찍이 청대부터 군산차는 尖茶(첨차)와 兜茶(두차)로 나뉘어 졌다.
아차(芽茶) 잎을 채취해서 芽頭 부분과 어린 잎을 나눈다.
芽頭는 화살과 같이 뾰족하게 만들고 흰털이 야들야들한 尖茶가 되고, 貢茶로 황궁에 받쳐졌다.
뾰족하게 작업하다 남은 어린 잎들은 兜茶가 되는데 약간의 검은 털이 있다.
좋은 군산은침은 외형이 견실하고 곧게 뻗어 있으며, 금색 털이 빽빽하고 향기가
청량하고 맑으며 탕색은 밝은 등황색이고 맛은 가볍게 달으면서 묵직하다.
9. 기문홍차(祁門紅茶)
기문홍차는 약칭으로 기홍(祁紅)이라 불린다. 기홍은 신선하고 향기가 오래 유지하지 하는 것을 자랑한다.
1915년 파나마 국제박람회에서 영예의 금상을 획득한 이후, 근 100여 년간 영국인에겍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영국황실에서 기홍을 애용하고, 또 각종 기념일에 기홍을 접대하므로써 영국 전역에서 유행을 일으켰다.
기홍의 외관은 끝이 뾰족하고 가늘며, 탕색은 선명한 붉은 색이다.
기홍이 생산되는 안휘성 남단은 중국의 명산 황산의 한줄기가 동쪽으로 뻗어 나와 서쪽에 이르는 지역으로써,
산의 기복이 심하고, 산이 전체 면적의 90%를 차지한다. 서북쪽에는 해발 1700미터의 대홍령과 역산이 있고,
동쪽에는 남목령, 남쪽에는 거근령이 있어서 사면에 높은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그 속에 다원이 형성되어 있는데, 보통 해발 100?350미터의 구릉지대에 위치해 있다. 기문현의 기후는 온화하고
봄,여름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연평균 기온은 15.6℃이고 강우량은 160mm 이상이다.
기문홍차의 특성은 향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장미꽃의 달콤한 향기가 있고 짙은 선홍색의 탕색을 가지고 있다.
제다 과정은 차를 4월부터 9월까지 따는데, 일창일기와 일창이기의 차 잎으로 만들어진다.
보통 일창일기의 차는 20%정도이며 일차이기로 만들어진 차는 50%정도를 차지한다.
기문홍차는 어린 잎으로 만들어지며, 제다 과정은 시들리고, 비벼서, 발효하고 건조한다
10. 운남보이차(雲南普洱茶)
보이현에서는 차잎이 생산되지 않고 운남 남부지역의 중요한 차무역 집산지이다.
보이차의 원료인 대엽종은 주로 운남의 瀾滄江(란창강) 유역과 西雙版納(서쌍판납) 일대이다.
옛부터 <六大茶山>으로 불리운 곳은 모두 서쌍판납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전청모차를 채취하는 시기는 일정치 않는데, 보통 春尖드茶데(춘첨차), 二水茶부와 穀花茶오 나뉜다.
청명부터 곡우시기에 채엽한 것을 春尖이라 한다.
모두 긴합차의 원료로 사용된다. 백로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채엽한 차잎을 穀花라고 하는데 흰털이 많고
잎이 매우 가늘고 여려서 餠茶(병차)의 원료로 사용된다.
보이차는 긴압된 모양에 따라 茶(타차), 餠茶(병차), 方茶(방차), 緊茶(긴차), 圓茶(원차)로 나뉘어 진다.
보이차에 관한 약리적 특징이 기록되어 있다.
보이차는 높은 향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데 그 향기는 운남성 장뇌나무와 대엽종이 섞여 만들어진의 특이한 향기이다.
진하고 감칠맛 나며 여러번 우려내도 처음의 향기와 맛이 변하지 않는다. 탕색은 등황색을 띤다.
우리의 음식 문화와도 연관성이 있으며, 그에 상응하여 발효된 차를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기반도 아울러 갖춰졌기 때문이다.
보관 상태에 따른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그 다양성에 흠뻑 빠져들게 되면 계속해서 즐기게 되는 차이다.
스스로 다시 찾게 되기도 한다. 특히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 냉한 성질이 있는 녹차류보다는 훨씬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 몸이 받아줄 때 좋은 차다. 그래서 보이차의 진짜 효능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저녁에 많이 마셔도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고 몸이 개운하며 머리가 맑다고 느낀다면 부작용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약리적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차를 만드는 농가에서는 모두 진실하고 정성 들여 만든다.
다만, 차의 원료에 따른 제조 방법과 완성된 차의 보관에 따라서 품질의 차이가 크게 난다.
더욱 오해가 될 만한 일들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생산 연도를 속이며 이름 있는 차라고 내놓는 경우다.
따라서 초보자의 경우 숙차와 생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보이차를 숙차와 생차로 나누어서 구분해 보면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이러한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차 본래의 맛을 즐기게 되면 진짜와 가짜라고 하는 개념이 달라질 것이다.
숙차의 장점은, 생산된 차를 짧은 기간에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차 맛이 부드러운 편이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때 특유의 맛이 난다는 것이다. 생차의 장점은 차 본연의 맛을 지니고 있으며, 발효가 되었을 때는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단점은 차가 생산된 후 짧은 기간에 마시기 어렵다. 숙차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정리하면 무조건 값이 비싼 차를 찾게 될 때 문제가 된다. 다양하게 즐기면서 스스로 취향에 맞는
차를 만나서 즐기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