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박 ** (레오)에게
생략
늘 학교에서 칭찬 받는 바른 생활 표
그러나 엄마는 바른생활표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
말썽을 한 번도 안 피운 아이가 자기 안에는 얼마나 고여 있을까? 라는 염려이였겠지.
아니나 다를까
중3
6월 너도 기억하지
엄마 매주 토, 일욜 성당에서 살고 있을 때
토욜 누나한테 전화 받았지.
엄마!
레오가 친구랑 싸운 것 같은데 상대 아이 이빨이 부러진 것 같아 ~
엄마 집에 잠깐 왔다가라! 고
그때 엄마는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자모회원들 성서 묵상도 있어서 못 간다 하니
누나 왈;
엄마!
가정이 먼저지!!
봉사가 먼저야 ~~
"뭐가 중요한 것이냐! "고 화를 내더라.(그지지배가)
집에 도착하고 조금 있으니까
친구 아빠가 우리 집 앞이라면서 몇 동, 몇 호냐고 물으시는 목소리가 엄마를 긴장하게 했지.
그 아빠는 깍두기 머리를 하고 들어오시는데 엄마가 숨도 쉴 수 없더라.
엄마는 아무 말도 못하고 상기되어 뭔 말을 어찌 해야 할지 모르는데
누나는 차분하게 두 손 공손히 " 아버님 여기 앉으시라" 고 인사를 한 다음
우리 어머니시고 저는 ,,,레오 누나입니다.
내 동생을 통해 이야기 들었습니다. 라고 누나가 이야기 하였지.
그 아빠는 집안을 이리저리 부동산 아저씨처럼 들러보시고는
좋은 집안(좋은집안?)공부도 잘 한다고 하고,
성당 다니시는 가정 인 것 같다. 며 나쁜 아이한테 맞은 줄 알았다! 며 조용히 가셨지.
엄마가 친구 때린 것에 대해 묻지 않고 묵주기도 매일 5 단하라고 했을 때
네가 엉엉 울면서 내가 잘못한 것 아니고 그 애가 먼저 나를 때렸는데
왜 내가 묵주기도로 매일 벌을 받아야 하냐구! 울면서 기도 했지.
엄마가 말했지
누구 잘못보다는 그 친구가 치과에서 몇 번을 걸쳐 치료 받는 동안
마취, 통증, 시간소비에 힘들턴데..마음도 아프고,
그 때' 너를 원망, 짜증 ,미움으로 투덜대는 소리가 하늘에 닿을까!!
엄마가 무서워서 기도 하라는 것이라고,
고등학교 때는 가수 되겠다고 목욕탕에서 긴 바가지 뒤 집어 쓰고 노래 부르던 우리 아들~
엄마가 수능 시험 끝나자마자 아르바이트 하라고 매일 잔소리
"우리 집이 그렇게 돈이 없어!! " 라고
"그래! 우리 집 돈 없어"
네가 알고 있는 쥐뿔 돈들은 하느님 돈이고 언제든지 돌려 드려야 되는 것이야.
네 몸 멀쩡한데 네가 벌어서 뭐든지 해결하라 했지.
맥도날드 원서 내더니 취직 되었다며 속이 후련하냐! 고 엄마에게 반박 했지.
엉 !! 그 때 엄마 속 후련 했다.
그 무더운 여름날 알바하고 들어와 잠자는 너 손에 붕대를 보는 순간 마음이 찡하더라.
기름이 튀어서 손에 물집 생긴 너 손을 보면서 아르바이트 하지마라! 라고 말이 목까지 찼지만
몇 년 후 처자식 벌어 먹 일려면 이보다 더 큰 피눈물이 나올 터인데..
이 상처로 엄마가 약해지고 싶지 않았지.
너는 대학2년 동안 엄마에게 용돈 한 번 타 본적 없이 네가 벌어서 자급자족 했지.
엄마가 아주 대견 했다. 우리 아들^^
무더운 7월 말
논산훈련소에 너를 놓고 돌아오는 그 길에 우리가족 서로들 아무 말 없었네.
누나가 엄마보다 얼마나 많이 울던지
누나가 지 혼자 10년 거울보고 놀다가 동생이 생기니까 누나도 건강해지면서
너를 키우다시피 했으니 그 정을 무엇으로 말을 하겠니.
그리고
오매불망 5주 훈련 끝나고 보고 싶은 동생, 아들 보러 간다는 전 날~~
너무 설레고 그리워서일까?
고가 밑에 누나가 차선을 잘못 선 것 같은데 그 때 쾅!!
그 당시 사고 ~지금은 글로 표현 못 하겠다.
엄마는 잠시 혼수상태~~
119 에 실려 병원 도착 밤 12시까지 검사, 통증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그 자리에 엄마 혼자라는 것을 느끼며.=== 죽음도 이와 같으리라~~(119 아저씨가 천사더라.= 그동안 죽고 못 살던 사람들은 다 어디가고 물 한잔 먹지도, 주지도 않던 모르는 이가 옆에 있음을)
평상시 단축번호에 길들여진 엄마는 어느 누구 번호도 기억이 나질 않았으니까~
의사가 입원 하라고 하였지만 우리 아들 보고 와서 입원하겠습니다.
"통증이 진통제 맞아도 무척 아픕니다." 라고 의사가 말하였지만
네가 5주 동안 가족을 얼마나 그리워하였을 것을 생각하면 엄마는 참을 수 있거든.
한 눈에 보아도 너무 지적이고 선한 우리 쫑이(카타리나)를 본 순간
우리 아들 눈높이에 엄마 아픔은 잠시 웃음으로 바뀌었지.
평생 효도^^
쫑이를 보여 준 것만도 다 했다고 본다. 서로 믿음으로 잘 사귀기를 바란다.
다른 부모님들 벌써 수료식 끝나 만나서
먹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서 엄마는 막 뛰고 날고 싶었는데
가슴 통증 때문에 마음만 앞서더구나.
부모님들 안 온 아이들 의자에 정자세로 앉아 땀만 뻘!뻘! (그 날 최고로 더운 여름날씨 8/31:수욜)
엄마를 본 순간 너는 대장에게 경례 하고 나서 울음을 터트렸지.
그 울음이 말 안 해도 엄마는 다 읽었으리라
엄마가 늦게 와서 "미안해 미안해" 이 말만 했지. 사고 난 이야기 할 수 없어서
우리 아들이 떙 볕에 훈련 받고,
받은 무궁화 뺏지를 엄마가슴에 달아 주면서
“울었을 때”
엄마 영원히 못 잊겠다.
군에 보내고 지역번호 뜨면 무조건 받아야 되기에~
저녁 미사 중 3주 훈련 들어간다는 니 소리만 듣고 끊고 보니 “사랑한다”는 말,
엄마가 “우리 아들 믿는다.”! 라는 말을 못 한 것이 왜 이리 서늘했었던지..
아들 군대 보내 놓고 보니 사랑한다는 표현을 엄청,자주 할 수 있어서 참 좋더라~~
엄마가 갈비뼈 두대 부러진 통증을 이겨 낼 수 있음은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창에 찔린 아픔)
힘든 훈련을 하고 있을 아들이 있음에 참을 수 있었으리라~~
첫 5주, 두 번째 3주 훈련 끝나고 동두천 태풍부대에 배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는 감사합니다!!
예수님, 성모 어머니
사랑합니다,
남은 군 생활 주님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또 감사합니다. 라고
레오와 모든 군인들에게 성모님의 크고 따뜻한 망토로 감싸주기를 바라며...
군인들의 수호자이신 성 이냐시오 성인이여!
군인들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 멘
이천 십일 년 시월 사일 ; 화요일 pm 21;00
훈련 들어간다는 전화 받은 날
사랑하는 우리 아들에게
이영순미카엘라 엄마가
첫댓글 제 아들은 군 복무 마치고, 졸업
올해 사회 초년생입니다.
아드님을 강하게 키우시는...
사랑으로.. 결코 응석받이로 키우시지 않는 것을 읽었습니다.
건강은 회복되셨는지요?
성가정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네 .. 9월 통원치료 받고,(지랄같은 직장 사명감 때문에 입원 못하고) 지금은 건강해졌습니다. 작은 돌멩이님 가정과 사회초년생 아들내미도 기도 중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