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의 성적 호기심
Q 초등학교 1학년 남아를 둔 엄마입니다.
최근 친구, 친구동생 여자아이, 엄마가 함께 놀러와서 저녁도 먹고 게임고 하고 놀았습니다. 아들이 친구 동생 여자아이(5살)에게 다가가 비밀 이야기를 할 게 있다며 방으로 데리고 가서 문을 잠갔습니다. 30초 정도 닫혀있다가 문이 열리고 밖으로 나왔는데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딸아이 엄마가 “오빠가 무슨 말 했어?”라고 물어보니 “오빠가 엉덩이 보여줄 수 있어? 물어봐서 보여줬어”라고 합니다.
너무 놀라서 일단 아들을 방으로 데리고 왔고, 딸아이 엄마도 당황하고 화가났을 생각을 하니 화가 나서 아이에게 화를 내며 울어버렸습니다. 감정을 추스르고 나서 차분하게 아들하고 이야기를 했고, 아들은 담담하게 제 이야기를 듣더라고요. 그동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배웠던 안전교육시간에 배웠던 이야기를 하며 물어보니 배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음부터 그러지 않기로 약속도 했고, 친구 동생과 엄마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저도 딸 키우는 입장이어서 친구 엄마가 어떤 마음일지 너무 잘 알겠기에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들이 그러리라곤 상상도 못 했던 터라.. 저도 너무 당황했습니다.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해주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엄마와 그동안 가깝고 친하고 터놓고 이야기 해주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또한 아니였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이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A 아이를 위해서 적어주신 부분 감사합니다. 적어주신 부분으로는 근본적으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성장과정에서 성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더불어 성과 관련된 사고와 행동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호기심이 생겼다면 자연스럽게 질문에 대답을 해주시면서 성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연령에 맞춰서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해주심이 필요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배운 것은 단순한 지식으로 이해했을 뿐 생활 속에서 연결하여 설명하여 주심이 어쩌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의 말과 행동은 아이들의 무의식과 연결되어 있어서 다양한 측면으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과 아이의 성에 관련 사고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혹은 연관된 사건 등은 없었는지 관찰을 해보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부족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의 보이는 행동과 심리상태는 발달사, 양육사, 가족관계, 심리검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 보다 효율적인 이해와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방법을 원하실 경우 관련 전문기관에 방문하여 상담받아 보심을 권유해 드립니다.
자녀 성교육 시 기억해야 할 점은?
자녀가 야단을 치고 억압하도록 하면 자신의 몸이 더럽다고 인지할 수 있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가 아이가 자신에 대한 자존감은 낮아지며 혼자 숨어서 더 자위행위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1. 내 몸은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성교육을 할 때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내 몸은 소중하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자신의 성기를 비롯한 신체기관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것은 아이의 청체성을 높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성적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자각능력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간혹 아이가 성기를 만지는 것을 보고 부모들이 화를 내거나, 못하게 억압하는 경우가 많으나 부모의 이런 태도는 아이에게 '성이란 불결하고 나쁜 것'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주기 쉬우며 자신의 몸을 함부로 하는 결과를 낳게 할 수도 있습니다.
2. 공개적인 대화 문화 형성한다.
성에 대한 대화를 금기시하지 말고, 아이가 질문할 때 솔직하고 편안하게 대답하세요. 아이의 성적 오기심에 대해 "몰라도 돼!" 하고 회피하거나, "어린 것이 벌써" 하며 장난스럽게 반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히려 아이가 처음으로 성에 관심을 보인 것이므로 "정말 좋은 질문을 했구나"하고 먼저 칭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더는 질문을 하지 않게 되고 성에 대해 그릇된 가치관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3. 아이에게 정확한 신체 명칭을 알려준다.
아이들은 3~4세가 되면 자주 성기의 명칭과 역할에 대해서 묻곤 합니다. 성에 대한 첫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때 성기의 정확한 명칭을 알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찌찌' '고추' 등의 유아적인 표현보다는 “음경”, “고환”, “음순”, “질”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때 부모의 답변과 태도에 따라 성에 대한 아이의 생각이 결정됩니다.
4. 임기응변식 대답은 하지 않는다.
"엄마, 나 어디로 나왔어?"라는 질문은 3세 이후부터 7세까지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럴 때 "다리 밑에서 주워왔지" 등과 같이 잘못된 성지식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임기응변식 대답은 아이에게 불신감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너는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니?"하고 아이의 생각을 먼저 물어보고 대답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부모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면 아이가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 가족 내에서 성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을 공유하고,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일관되게 지도하세요.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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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Friedrich, W. N. (2007). Children’s Sexual Behavior: Developmental and Clinical Issues. SAGE Publications.
Hornor, G. (2004). Childhood Sexual Behavior: Normal and Abnormal. Journal of Pediatric Health Care, 18(2), 57-64.
Kellogg, N. D. (2010). The Evaluation of Sexual Behaviors in Children. Pediatrics, 124(3), 992-998.
*사진첨부: pixabay
*작성및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