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7. 토요일
사사터 식구분들이 매달 보내주시는 후원금을 모아서
5분에게 후원금을 드리기 시작한지 1년이 넘어가면서
그 분들이 잘 지내시나..궁금도 하고
어떤 분이 받으실까 궁금도 하고..
겸사 겸사 어르신을 찾아가는 날이였습니다.
몇년만에 뵙는듯한 은주북샘과 너무 너무 뵙고싶었던 뚱이샘...글구 김원종샘과 함께
어르신을 찾아갔습니다.
강북이나 성북쪽이 뉴타운이니 재개발이니..많은 이야기가 들리고 있지만
결국 경제적으로 어려운분들은 이런 개발이 되면 점점 더 외곽으로 밀려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은 찾아 북한산입구쪽으로 들어가다보니 나온 어르신집..
사실 집이라는 말보다는 어르신"방"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것 같습니다.
옛날 여관을 개조해서 만든 방에 혼자 살고 계시는 어르신
공동 화장실을 쓰고 있으며
특별히 부엌도 없는 방 한칸에 모든 살림살이는 모아놓고 사셨습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건 수북히 쌓인 약봉지들..
골다공증과 천식이 심하다는 어르신...
식사는 그냥 가스버너 같은것에 해서 먹고
씻는건 그냥 공동 화장실에서 씻는다는 어르신..
이 분에게도 젊은 시절...행복한 시절이 있었을텐데...
마지막 노년에 그렇게 작은방에서 힘겹게 사시는걸 보니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무심코 쓸수있는 오천원의 힘이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요즘 오천원으로 특별히 무엇을 하기는 힘들잖아요..
좀 비싼 커피를 마시거나 작은 악세사리 하나 사도 금방 없어지는 오천원입니다..
조금만 아낀다면...조금만 나눈다면
그냥 한모금의 커피가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식사가 될수있다는....
그런것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샘의 글을 읽으니 예전에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 줌 될 수있다면..' 이란 노래를 문득 생각나게 하네요